2003/11/16 17:57
휴대전화 대리점 잡아라…요금 5~11% 수익배정 인기
내년 1월 1일 번호이동성 도입을 앞두고 LG텔레콤, KTF 등 통신업체의 대리점을 차리려는 예비 창업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번호이동성이란 휴대전화 번호는 바꾸지 않고 사업자만 바꿀 수 있는 제도.
16일 전자상가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그동안 판매점을 운영해 온 업주들이 대거 대리점으로 옮겨 가고 있다. 판매점은 단말기 판매로만 수익을 올리지만 대리점은 관리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 몇 달간 열심히 가입자를 유치하면 앞으로 4, 5년간 가입자 이용요금의 5∼11%를 관리수수료 명목으로 받을 수 있다.
대리점이 되려면 통신업체에 일정 금액의 담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시장 자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번호이동을 권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어서 판매점주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테크노마트의 270여개의 휴대전화 상점 중 20% 정도에 지나지 않던 대리점 비율이 최근 50%대로 뛰었다. 특히 엘리베이터 옆 등 요지의 매장은 70% 이상이 대리점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SK텔레콤 대리점을 운영해 온 업주들이 LG텔레콤과 KTF의 설득으로 업체를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다. 번호이동성 시차 적용으로 SK텔레콤 가입자는 내년 6월 30일까지는 사업자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당장 돈 되는 대리점을 찾는 것. 이 밖에 꽃가게 커피전문점 등을 운영해 온 사업자 등도 대리점 개설에 관심을 보여 대리점 개설 문의는 업체별로 평소보다 300∼400%가량, 대리점 개설은 20%가량 늘었다고 업체들은 전한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최근 번호이동성 붐을 악용해 통신업체와의 제휴 관계를 사칭하며 “가입비 100만원을 내면 무점포 대리점을 내 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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