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스마트폰, 모바일 오피스·게임…라이프 스타일 풀터치 | ||||||||||||||||||
2010년 8월 15일, 대학을 갓 졸업한 김소라 씨는 가정학습지 여교사다. 김씨는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사는 여섯 살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가정집을 처음 방문한다. 개인주택을 찾아가려면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머리 아플 법도 하지만 김씨는 걱정이 없다. 스마트폰에서 `길찾기` 서비스를 선택하면 내가 어느 골목에 서 있고 목적지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정방문을 마치고 친구와 영화 한 편을 보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검색한 김씨는 A영화관에 빈 좌석이 있는지 확인한 뒤 모바일 결제로 좌석 2개를 예매했다. 영화 관람 후 B커피전문점에 들어서는 순간 스마트폰에 할인 쿠폰 정보가 떴다. #장면 2 대기업 국제영업파트에서 근무하는 성수용 차장은 아침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그날 뉴스를 섭렵한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50분 동안 국내 일간지는 물론 외신 뉴스를 손쉽게 검색해본다. 밤새 도착한 업무용 이메일이나 오늘 회의 일정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건 기본이다. 성 차장은 오전 10시 30분 외부 미팅을 위해 회사를 나왔다. 회의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파워포인트 회의 자료를 스마트폰으로 다시 확인했다. 점심식사를 앞두고 스마트폰으로 사내 전자문서시스템에 접속해 급하게 처리해야 할 결재를 현장에서 해결했다. 오후 2시, 성 차장은 잠시 짬을 내 주식 시세를 확인해보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 일부를 사들였다. | ||||||||||||||||||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음성통화 위주인 휴대폰을 데이터 검색과 정보처리 수단으로 빠르게 바꿔 놓고 있다. 특히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넷북, MP3, PMP, 디지털카메라, 전자북 등 각종 디지털기기뿐 아니라 신용카드와 내비게이션을 대체하는 `신병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민식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은 각종 디바이스를 통합한 복합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손안의 PC` 스마트폰 OS 유무에 따라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 경계가 갈린다. PC를 구동하기 위해 윈도, 리눅스 등 OS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에 탑재돼 있는 OS는 휴대폰에 PC환경을 구현시킨다.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라고 불리는 `온라인장터`에서 내려받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기능을 내려받아 내 입맛에 맞게 `맞춤형` 휴대폰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 매일경제신문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아이폰 바탕화면에 매경뉴스 아이콘이 만들어진다. 사용자는 이 아이콘을 클릭해 실시간 뉴스를 간편하게 접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무선인터넷 기능이 장착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 PDF, 엑셀, 워드 등 사무용 오피스 파일도 손쉽게 열 수 있으므로 `움직이는 사무실`을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진화는 휴대폰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휴대폰 콘텐츠 경쟁력이 하드웨어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애플 아이폰 온라인장터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앱스토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이폰 인기는 하드웨어 자체 성능이 우수한 측면도 있지만 앱스토어에 담긴 방대한 콘텐츠가 큰 몫을 했다. 애플의 우수한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애플 아이폰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노키아가 자체 온라인장터인 `오비 스토어`를 구축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국내 업체들도 앱스토어를 구축하고 콘텐츠 육성에 나서고 있다. ◆ 운영체제 따라 스마트폰 달라 스마트폰 OS에는 노키아 중심의 심비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애플의 맥 OS X, 림의 림 OS, 구글 안드로이드 등 다양하다. 이 중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은 노키아 단말기에 주로 탑재되는 심비안 OS다. 올해 기준으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림 OS가 20% 수준, 맥 OS X가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조만간 지각변동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내년을 기점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급속히 떠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작년 안드로이드 OS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0.5%에 그쳤으나 2013년에는 20%를 상회하며 심비안에 이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 OS가 주목받는 이유는 개방성에 있다. 예를 들어 맥 OS X는 아이폰에만 탑재되는 폐쇄형 OS인 까닭에 여러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맥 OS X를 탑재할 수 없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여러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이용 가능한 개방형 OS인 데다 별도로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OS가 장점을 보이자 국내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업체는 내년에 상당수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에 선보이는 스마트폰 15종 가운데 12~14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첫 번째 제품은 모토롤라 XT720으로 다음달 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내년 국내외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40여 종 가운데 상당수를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내년에 내놓는 20종의 스마트폰 가운데 절반이 안드로이드폰이다. KT도 내년에 스마트폰 20여 종을 출시할 계획인데 이 중 최소 6종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기로 했다. LG텔레콤도 내년에 2~3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내놓기로 했다. ◆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 = 스마트폰은 이제 휴대폰 시장에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경기 침체로 전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11%에 그쳤지만 올해 15%로 성장했다. 2013년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40%를 스마트폰이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기준으로 분석하면 스마트폰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 말 스마트폰은 매출 기준으로는 전체 휴대폰 매출 가운데 3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1년에는 이 비율이 50%를 돌파하고 2013년에는 70%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이 일반 휴대폰보다 두 배 가까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앱스토어를 통해 콘텐츠가 거래되면 휴대폰 제조사가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스마트폰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내에도 스마트폰 시대가 성큼 열릴 전망이다.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은 스마트폰 경쟁에 불을 댕겼다. 그동안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3% 내외에 머물며 부진했으나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 데다 옴니아2와 경쟁구도까지 펼쳐지며 급속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국내 스마트폰 비중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최대 7%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비중 확대도 관심거리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은 2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점유율은 3%에 그친다. 글로벌 점유율 10%를 돌파한 LG는 스마트폰 점유율이 0.5%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과 LG가 최근 스마트폰 비중 확대에 힘을 쏟고 있어 내년에 대폭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황인혁 기자 / 홍장원 기자] |
'MAMAA, 미래 ,ICBM > XR,NFT,Metaver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핸드폰 판매점 창업을 원하신다면 (0) | 2010.02.25 |
---|---|
휴대폰 창업의 일반자료라고 하네요. (0) | 2010.02.25 |
usim사용 (0) | 2010.02.18 |
SK텔 가입자 USIM 바꾸면 KT아이폰 사용할 수 있다 (0) | 2010.02.18 |
`3년뒤 디지털 황금기 온다` (0) | 2009.12.27 |
[CVISION 2009]KT, 내달 1일 쇼옴니아폰 출시...`요금으로 승부` (0) | 2009.12.14 |
`쇼옴니아냐, 아이폰이냐`...KT의 딜레마 (0) | 2009.12.14 |
기존 통신사 통신망 임대, 제4의 이통사 내년 첫선 (0) | 2009.12.12 |
유스트림, 아이폰용 중계방송 프로그램 공개 (0) | 2009.12.10 |
유스트림, 아이폰용 중계방송 프로그램 공개 (0) | 20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