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조광래(56) 경남FC 감독은 고등학교 2학년때 축구를 시작한 '축구 늦둥이'다. 하지만 코치 생활은 33세부터 시작했다. 23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그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라는 새로운 항해를 앞둔 한국 축구에 새로운 선장으로 부임했다.
축구 대표팀 감독은 선택된 자만이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과연 조광래 감독은 어떤 장점이 있어 영광의 자리에 올랐을까. 그의 선수 생활을 어땠을까. 동료와 제자들이 바라보는 조광래 감독은 어떤 사람일까. 프리즘을 통해 한국 축구의 새 수장 조광래 감독을 파헤쳤다.
▲감독 조광래
조광래 감독은 K-리그에서 141승을 거두며 통산 승리 5위에 올라 있을 만큼 경험 많은 지도자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만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진 않는다. 조 감독의 어떤 점이 그를 대표팀 감독 자리에까지 오르게 했을까. 조 감독의 지인들을 통해 그의 장점을 들어봤다.
▲박공원(경남FC 경기지원팀장)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연구하는 감독'이다. 직접 손으로 전술을 그려서 숙소 휴게실에 붙여놓는다. 심지어 화장실 벽면에도 전술을 적은 종이가 붙어있다. 또 조 감독의 방에 들어가면 벽면이 전술 관련 종이로 덮여있다. 경기 당일에는 컴퍼스와 자를 이용해 전술을 그려 선수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도다 가즈유키(전 경남FC 일본인 선수)
"미드필더만큼은 일본이 한국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K-리그에 와서 조 감독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미드필드에서 효율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어떤 일본인 감독보다도 탁월했다. 중원에서 어떻게 움직여야하는 지 정확하게 알려준 유일한 감독이다. 은퇴한다면 조 감독님 밑에 와서 배우고 싶다."
▲이회택(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부산·수원·서울·경남을 거치며 K-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아시아 클럽선수권대회와 FA컵 준우승 등 검증된 지도자라는 점에서 만장일치로 조 감독을 선임했다. 이청용·김동진 등을 발굴한 능력을 인정했고, 지금 경남 역시 유망주 위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영국·독일·이탈리아·브라질 등에서 유학하며 축구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한 열의도 높이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