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역전 드라마’엔 ‘이것’이 있었다
기사입력2012-04-12 18:06기사수정 2012-04-12 21:52
[4·11 총선 이후] 새누리당 ‘예상밖 압승’엔 ‘이것’이 있었다
①보수층 결집 이끈 박근혜 ②‘막말 파문’ 야권의 실책
③선진당 몰락의 반대 이익 ④무소속의 초라한 성적표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었던 '총선 전략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잘해야 100석'이라는 최악의 평가보다 무려 50여석 많은 의석수를 쓸어담은 새누리당의 핵심역량과 정국의 배경이 주목받고 있는 것.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압승 비결로 △야권의 자살골 △자유선진당의 몰락에 따른 반대급부 △박근혜 효과 △무소속 약세 등 4대 요소가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유선진당의 몰락과 강원 민심의 여권 성향이 이번 의석수 확대의 1등 공신이 됐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전의 6석을 민주통합당과 반씩 나누고, 충남에서 민주당(3석), 선진당(3석)보다 많은 4석을 가져갔다. 충북에서도 5석을 모았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대전, 충남에서 한 석도 못 건지고, 충북에서 겨우 1석을 확보한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이 같은 충청권 내 새누리당의 약진에는 자유선진당의 자멸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보수가치를 내세운 자유선진당이 내분에 빠지자 보수정당의 대안으로 새누리당이 반사효과를 누린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총선에서 3석을 얻는 데 그친 강원에서 9석을 모두 가져간 것도 예상 못한 변수로 작용했다.
박근혜 효과와 야권의 자살골은 교묘하게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박 비대위원장이 일관된 원칙론과 미래 선택론을 강조하며 '박근혜 웨이'를 강조한 게 최종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메시지로 각인됐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정통민주당, 친노계열, 노동계, 시민사회 등이 모여 다각도로 대정부 공세를 펼쳤다. 초반에는 이 같은 잇단 정권심판론이 여론을 주도하는 듯했지만 미래 대안정책이 잡음에 묻히면서 오히려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일종의 야권연대 자살골과 박 비대위원장의 약진이 대조되는 대목이다.
이 밖에 무소속 후보의 초라한 성적표도 새누리당의 의석수 확보에 적잖은 변수가 됐다.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 후보들이 25석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 총선에선 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선거기간 야권연대를 중심으로 진보세력이 결집하는 가운데 보수층연대는 지지부진한 양상이었다. 야권이 뭉치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할 경우 보수층의 표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낼 공산이 컸다. 이번 총선에선 유권자들이 새누리당 혹은 민주당에 결집하면서 표 분산효과가 사라진 셈이다.
김민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새누리당은 대선 주자가 앞에 나서서 표를 완전히 결집시킨 것에 비해 야권은 그렇지 못했다는 게 야권의 실패 원인"이라며 "유권자들은 야권의 공천 파동과 강도 높아진 진보 성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고 이것이 결국 표로 연결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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