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발언/훙첸 하이나그룹 회장

[13회 서울국제금융포럼]

기사입력2012-04-12 17:50기사수정 2012-04-12 21:44

"한국 수출의 40%를 중국이 차지하는 만큼 한국에 중국은 최대 수입국이다. 최근 4년 동안 중국은 전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며 상당한 변화를 거듭했다. 중국은 한국 기업들에 대단한 기회가 될 수 있다."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서울국제금융포럼' 특별강연에서 훙첸 하이나그룹 회장은 급성장하는 중국의 거대 시장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이 중국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중국이 수입한 규모는 약 1600억달러(약 182조3200억원)로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한다고 훙첸 회장은 말했다. 특히 통신·전자·기계 부문의 수입량이 많은데 한국이 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훙첸 회장은 통신·인터넷 시장 진출을 권고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 내 인터넷 이용인구는 5억명에 달하고 트위터 이용자 중 2000만명의 팔로어를 지닌 사람도 있다. 그만큼 중국 인터넷시장 규모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성장 속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터넷시장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수많은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가 몰리고 있다고 훙첸 회장은 전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 엄청난 자금이 몰려들면서 꿈을 실현할 기회가 늘었다"며 "NHN과 같은 인구 대비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기업이 한국에 많은데도 이들이 왜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지 매우 의아하다"고 말했다. 물론 10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고 있지만 그 수가 아직 적고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는 "상하이 지역내총생산(GRDP)이 이미 1600만달러(약 182억3200만원)를 넘어섰고 일부 대도시의 개인소득 증가율이 도시 성장속도를 상회한다"며 "한국 기업은 이 기회를 잡으라"고 조언했다.

다만 훙첸 회장은 중국의 인터넷시장 규모가 매우 크지만 1인당 할당된 초고속 광대역망 수준은 전 세계 50위권 이하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에서 입증된 성과가 있다면 중국 당국이 이를 중국에 적용시키는 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훙첸 회장은 "중국과 한국 간 비즈니스는 대기업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중국에서 수익을 얻을 기회를 잡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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