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해성, "리빌딩이 우선...목표는 우승"
OSEN | 입력 2011.02.03 09:47
[OSEN=광양, 황민국 기자] "리빌딩을 통해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싶습니다. 그 다음의 목표요? 당연히 우승이죠".
전남 드래곤즈가 광양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던 지난달 28일. 정해성(53) 신임 감독은 세세한 훈련도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수석 코치로 선수들을 챙기던 모습 그대로였다. 2003년 이후 7년 만에 전남으로 돌아온 정해성 감독은 친정팀에 대한 책임감으로 가득했다.
▲ 리빌딩이 우선
정해성 감독이 전남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시작한 일은 2군 바로 잡기. 젊고 재능이 풍부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개편했다. 여기에 노상래 코치에게 '2군 감독'이라는 직함을 내리면서 유소년까지 관장시켰다.
정해성 감독이 2군을 중시한 까닭은 "2군이 곧 1군의 젖줄"이라는 지론 때문이다. 전남이 강팀으로 변하는 길은 2군 밖에 없다는 의지였다. 정해성 감독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배운 결과물이기도 했다.
원칙도 분명했다. 형평성이다. 정해성 감독은 "2군에서 기량만 보여준다면 바로 1군으로 올린다. 기회가 없다는 생각은 없어질 것"이라면서 "리빌딩이 우선이다. 2군의 신화인 이근호 같은 선수를 2군에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목표는 우승
정해성 감독은 취임사에서 "목표는 우승이다"고 밝혔다. 다소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목표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했다. 목표가 6강인 팀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상만 높은 것은 아니다. "수비가 우승을 만든다"는 유명한 격언대로 끈끈한 수비부터 완성하고 있다. 대표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던 이운재를 영입한 것도 그 일환이다. 염동균의 이적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수비의 끈끈함은 벌써부터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해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프로의식'을 주문하고 있다. 축구 선수는 돈을 받고 경기를 뛰는 만큼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이를 위해 선수단 내에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지동원 같은 간판 스타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주전은 없다"고 했다.
▲ 축구의 코드는 '파리아스'
그러나 정해성 감독이 "관중을 모으는 축구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우승을 노리는 것도 버거운데 관중까지 모으겠다는 욕심이 지나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정해성 감독은 오히려 "K리그에 그런 예가 있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정해성 감독이 말한 것은 2009년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던 포항 스틸러스의 축구.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모습을 전남에서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정해성 감독은 "대표팀에 있을 때 보니 파리아스 감독의 경기 운영은 매혹적이었다. 관중을 밖으로 내모는 축구는 프로에 자격이 없다"면서 "기술은 유럽에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재미는 뒤지지 않고 싶다. 그런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 사진 > 광양=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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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남 드래곤즈가 광양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던 지난달 28일. 정해성(53) 신임 감독은 세세한 훈련도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수석 코치로 선수들을 챙기던 모습 그대로였다. 2003년 이후 7년 만에 전남으로 돌아온 정해성 감독은 친정팀에 대한 책임감으로 가득했다.
▲ 리빌딩이 우선
정해성 감독이 2군을 중시한 까닭은 "2군이 곧 1군의 젖줄"이라는 지론 때문이다. 전남이 강팀으로 변하는 길은 2군 밖에 없다는 의지였다. 정해성 감독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배운 결과물이기도 했다.
원칙도 분명했다. 형평성이다. 정해성 감독은 "2군에서 기량만 보여준다면 바로 1군으로 올린다. 기회가 없다는 생각은 없어질 것"이라면서 "리빌딩이 우선이다. 2군의 신화인 이근호 같은 선수를 2군에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목표는 우승
이상만 높은 것은 아니다. "수비가 우승을 만든다"는 유명한 격언대로 끈끈한 수비부터 완성하고 있다. 대표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던 이운재를 영입한 것도 그 일환이다. 염동균의 이적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수비의 끈끈함은 벌써부터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해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프로의식'을 주문하고 있다. 축구 선수는 돈을 받고 경기를 뛰는 만큼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이를 위해 선수단 내에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지동원 같은 간판 스타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주전은 없다"고 했다.
▲ 축구의 코드는 '파리아스'
그러나 정해성 감독이 "관중을 모으는 축구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우승을 노리는 것도 버거운데 관중까지 모으겠다는 욕심이 지나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정해성 감독은 오히려 "K리그에 그런 예가 있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정해성 감독이 말한 것은 2009년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던 포항 스틸러스의 축구.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모습을 전남에서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정해성 감독은 "대표팀에 있을 때 보니 파리아스 감독의 경기 운영은 매혹적이었다. 관중을 밖으로 내모는 축구는 프로에 자격이 없다"면서 "기술은 유럽에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재미는 뒤지지 않고 싶다. 그런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 사진 > 광양=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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