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도 소셜미디어 위력 알고 있었다

구글 중동담당 최고 임원이페이스북을 이용해 30년간 집권해온 이집트정부에대한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새삼 소셜미디어의 위력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이집트 당국이소셜미디어를 운영하도록 반정부세력을 지원하던 IT전문가 8명을 체포한사실은 이를 잘 말해 준다.

특히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facebook.com)'의 회원이자 구글중동책임자인 와엘 그호님도 그중 한 사람으로서페이스북에반정부시위본부를 설치해이집트 민주화운동을 이끌다가 홀연 행방불명이 됐다.

그가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지 이틀 만에 실종되자반 무바라크 시위의 상징적 영웅으로 떠올랐다.7일무바라크 정부로부터 그의 석방소식이 전해지면서그의 저항본부가 차려졌던 페이스북은더욱더 화제가 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이집트에서 1주일 이상 실종됐던 구글의 중동최고임원이자정치활동가인 와엘 그호님이 이날이집트 당국으로부터 석방될 것이라는통보를 받았다는가족들의 말과 함께 소셜미디어의 위력을 전했다.

무바라크가 이끄는 현 이집트 정부가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도록 지원하던 IT를 잘 아는 전문가를 한꺼번에 체포해 간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대인 와엘 그호님은실종되자 즉시 반정부세력으로부터반정부운동의 상징이자 이집트 민주화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카이로 시내 중심가의 중앙부에 있는 타히르광장에서는그를 상징적 지도자로 받아 들이면서 연일 데모가 이어졌다.

이집트 당국도 소셜미디어의 위력을 알았던 듯,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전총장과 가깝고 IT를 잘아는 반정부 단체 회원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는 점이다.

더욱 흥미로운것은 그호님을 영웅으로 만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인터넷 검색 제왕구글의 최대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호님, 페이스북에 글 올리고 실종



사람들은 정부가그를 체포했다고의심했지만 증거가 없는 가운데 그호님이자유로와질 때까지 카이로 타히르 광장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위행진군중들은 집에서 만든 그의 이름이 새겨진 간판을 들고 거리로 나었다. 동시에 일부 지방신문들은 그호님의 정치적 활동이 그를 자국의 반역자로 만들었다고 썼다.
▲ 페이스북에 올라온 실종된 그호님을 찾는 사진의 일부.
그의 형인 하젬 그호님에 따르면 지난 5일 이집트당국은 침묵을 깨고 그호님의 운명에 대해 말했다.

하젬은 “그들이 우리에게 동생을 데려올 수 있을 것이며 그는 보안군의 경호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십억달러의 부자 사업가인 나집 스와이리스또한 지난 6일 이집트의 부통령이 자신에게 그호님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는“그는 영웅이다.그가 풀려나면 이번 혁명의 살아있는 영웅이 될 것“이라고 한스와이리스의 말을 전했다.

그호님은 작은 이집트정치활동가 그룹가운데 하나에 속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셜미디어에 밝은 그는 지난 해 이집트 현 집권정부를 위협하는 대규모 데모의 불을 지피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호님은 페이스북의 자기 소개란에 “나는 1년전 인터넷이 이집트의 정치적 풍경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때 친구들은 그런 나를 놀려댔다”고 카이로의 시위가 불거진 지 2일만에 친구들을 향해 이러한 내용의 글을 썼다.

다음날인 1월28일 그는 행방불명이 됐다.

■인터넷에반정부운동본부 설치, 야당 도와

1월25일 데모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밝혀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30년만에 독재타도를 외치는 역사적인 이집트국민들의 데모가 발생하기 수개월 전에 이미 뛰어난 온라인상에서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무바라크 이집트 퇴진과 이집트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데모 시민들은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사람가운데 하나인 와엘 그호님은 소셜미디어 사이트 ‘페이스북’에 가상공간 상의 시위운동 본부를 설치하고 이집트 민주화운동을 지휘한 셈이 됐다.

보도는 인터넷 활동가들의 말을 인용, 그호님이 지난 해 4명의 주요 페이스북페이지 운영자 가운데 첫 번째를 달렸으며, 이 페이지는 인터넷 가상공간상에 설치된 이집트 혁명운동본부가 됐다고 전했다.

무바라크의 최대 정적인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전 사무총장의 수석 보좌관 지아드 알 알리미는 “그호님은 야당지도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를 위한 공식 캠페인 웹사이트를 만들었으며 다른 야당단체를 위한 기술 컨설턴트를 자청하기도했다”고 말했다.



■무바라크도 소셜미디어 위력 알고 있었다



이집트 당국도 이번 반정부 시위에서 소셜미디어의 효력을 알고 나름대로 대처해 왔음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지난 달 28일 그호님이 사라진 날 8명의 IT분야에 밝은 엘바라데이 지지자들을 함께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엘바라데이 측근의 말을 전했다.

이에따르면 7명은 저녁 식사중 체포됐다. 이집트 인권단체 헤바 모라예프에 따르면 이들 7명은 구금에서 석방됐다.



체포된 또다른 사람 가운데에는 이 그룹과 관련된 변호사도 있었지만 그의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정부 관리들은 이집트 당국의 체포에 의한 그호님의 증발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말하기를 거부했다.

구글의 한 임원은 그호님이 회사의 정책에 반한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그호님을 비롯한 활동가들은 엘바라데이 전 IAEA사무총장이 노벨평화상을 받기 한달전 자원봉사자로서 엘바라데이의 정치캠페인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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