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지(미세조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미래학,미래뉴스

2010/12/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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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태양광, 바이오 등 최근 세계 각국은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5년 동안 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신재생에너지는 크게 9개 분야로 나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과학자들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을 소개하는 강연회가 열렸다.

지난 25일,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유엔미래포럼 과학자 초청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미래 기후에너지산업과 부상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자연대와 학부대학, 나노과학기술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미항공우주국(NASA) 소속 오메가 프로젝트(OMEGA)의 조나단 트렌트(Jonathan Trent) 소장과 미래예측네트워크 마이클 잭슨(Mike Jackson) 회장이 연사로 나섰다.

(화면중앙 박영숙, 마이클 잭슨, 호세 코르데이로, 조나단 트랜트)

트렌트 소장은 미세조류인 엘지(Algae)를 이용한 차세대 재생에너지 기술을 소개했다.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2020년 이후 고갈위기에 놓인 석유를 대체할 최적의 자원으로 트렌트 소장은 엘지를 주목하고 있다. 엘지는 바닷물이나 민물에서 자라며 태양광으로 성장한다. 다 자란 엘지에는 기름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짜내면 자동차, 비료,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엘지는 탄소를 격리시키고 폐수를 흡수하기 때문에 환경복원에도 크게 기여한다. 트렌트 소장은 “우리가 아는 한 지구에서 가장 좋은 바이오원료의 원천”이 엘지라며 “원료를 생산하는 동시에 폐수를 정화시킬 수 있다면 굉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수 비닐 포대 속에서 자라게 되는 엘지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파괴되더라도 오염물질을 내보내지 않으며 키우기도 쉽다. 특히 트렌트 소장은 “한국은 엘지를 개발하기에 이상적인 국가”라며 “3면으로 둘러싼 바다와 많은 만, 적절한 기후 등 좋은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어 연구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시간으로 예정됐던 강연에서 트렌트 소장이 1시간이 넘도록 강연을 진행하는 바람에 두 번째 연사인 잭슨 회장은 단 5분 만에 발표를 마치는 일이 벌어졌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첨단 기술이라 학부생보다는 대학원생들이 주로 강연장을 채웠다. 한 참석자는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연구수준이 많이 뒤쳐진 편”이라며 “우리나라도 투자를 더욱 확대해 관련 분야에서 앞서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학생기자 kimggo@hanyang.ac.kr
출처: 한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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