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7만4천명 도시가 통째로 사라졌다
매일경제 | 입력 2011.03.13 18:15
◆ 일본 최악의 대지진 ◆ 도시 전체가 잿더미로 변해버리고, 아직도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바닷물이 빠지지 않은 아랫마을은 인적을 찾아볼 수 없다.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셀 수 없는 시신들은 이곳이 바다인지, 도시인지 분간할 수 없게 만든다.
거대한 쓰나미가 덮친 일본 동부 해안지역은 도시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일본 자위대와 소방당국이 긴급 구조작업을 시작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쓸지 난감할 뿐이다.
가장 참혹한 피해를 당한 곳은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지난 11일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가 덮친 게센누마는 어선용 연료탱크가 넘어지며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밀고들어온 바닷물을 타고 기름이 도시 전체를 덮쳐 시가지는 하루 만에 전소되다시피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인구 7만4000명의 도시가 통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참상을 전하고 있다. 육상자위대가 주민구조를 위해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상당수 도로가 끊기고 아직 바닷물에 잠긴 지역이 많아 제대로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다.
이와테현 남동부의 리쿠젠타가타시는 주민 80%가 행방불명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도시의 전체 주민 2만3000여 명 가운데 5900명만 소재가 확인됐고, 나머지 1만7000여 명은 아직 대피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건물 3층 높이의 쓰나미가 덮친 뒤 약 5000여 가구가 물에 잠긴 곳이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이미 지난 12일 시 외곽 해안지역에서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300~400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미야기현 동부 해안의 작은 마을 미나미산리쿠에도 일본 국민의 걱정어린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미야기현에 따르면 약 1만7300명의 주민 가운데 대피한 7500명을 제외환 1만여 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주민들은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이틀째 휴대폰에 매달리고 있지만, 발신음조차 들리질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조용한 바닷가 마을을 한순간에 지옥으로 바꾼 것은 10m 높이로 닥친 쓰나미였다. 주택과 자동차, 선박이 거대한 물결에 밀려 수㎞를 휩쓸려갔다. 도시 중심부는 뻘밭으로 바뀌어버렸고, 집 지붕에 처박힌 자동차들이 여기저기서 관측되고 있다.선박이 도로 한가운데 뒤집혀 있고, 해안선에서 500m 떨어져 있던 대형 슈퍼마켓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쓰나미를 목격한 한 시민은 "10m를 넘는 쓰나미가 순식간에 시가지를 집어삼켰다"며 "지옥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미나미산리쿠는 해변에서 불과 3㎞ 떨어진 곳에 도시 중심부가 위치하고 있어 피해가 컸다. 주민들이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바닷물에 휩쓸린 것이다.
한편 인명 피해는 13일 오후 현재 8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진이 지속되면서 인명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고 대규모 실종 소식이 속속 나오고 있어 희생자 수는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로 13일 오후 후쿠시마현에서만 1167명이 실종되고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서는 600여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는 일본 경찰청이 오전 11시 현재 공식 발표한 사망자 795명, 행방불명자 639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김대영 기자 / 박만원 기자 / 한예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거대한 쓰나미가 덮친 일본 동부 해안지역은 도시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일본 자위대와 소방당국이 긴급 구조작업을 시작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쓸지 난감할 뿐이다.
이와테현 남동부의 리쿠젠타가타시는 주민 80%가 행방불명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도시의 전체 주민 2만3000여 명 가운데 5900명만 소재가 확인됐고, 나머지 1만7000여 명은 아직 대피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건물 3층 높이의 쓰나미가 덮친 뒤 약 5000여 가구가 물에 잠긴 곳이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이미 지난 12일 시 외곽 해안지역에서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300~400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미야기현 동부 해안의 작은 마을 미나미산리쿠에도 일본 국민의 걱정어린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미야기현에 따르면 약 1만7300명의 주민 가운데 대피한 7500명을 제외환 1만여 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주민들은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이틀째 휴대폰에 매달리고 있지만, 발신음조차 들리질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조용한 바닷가 마을을 한순간에 지옥으로 바꾼 것은 10m 높이로 닥친 쓰나미였다. 주택과 자동차, 선박이 거대한 물결에 밀려 수㎞를 휩쓸려갔다. 도시 중심부는 뻘밭으로 바뀌어버렸고, 집 지붕에 처박힌 자동차들이 여기저기서 관측되고 있다.선박이 도로 한가운데 뒤집혀 있고, 해안선에서 500m 떨어져 있던 대형 슈퍼마켓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쓰나미를 목격한 한 시민은 "10m를 넘는 쓰나미가 순식간에 시가지를 집어삼켰다"며 "지옥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미나미산리쿠는 해변에서 불과 3㎞ 떨어진 곳에 도시 중심부가 위치하고 있어 피해가 컸다. 주민들이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바닷물에 휩쓸린 것이다.
한편 인명 피해는 13일 오후 현재 8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진이 지속되면서 인명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고 대규모 실종 소식이 속속 나오고 있어 희생자 수는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로 13일 오후 후쿠시마현에서만 1167명이 실종되고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서는 600여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는 일본 경찰청이 오전 11시 현재 공식 발표한 사망자 795명, 행방불명자 639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김대영 기자 / 박만원 기자 / 한예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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