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제주간 '위그선' 내년 뱃길 연다

뉴시스 | 송창헌 | 입력 2011.04.17 08:59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제주




㈜한일고속, 내년 3월 취항 목표 47인승 건조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수면 위를 고속 비행하는 꿈의 여객선인 위그선(WIG CRAFT)이 내년부터 완도∼제주간을 운항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제주간 카페리선박 운항선사인 ㈜한일고속이 해상교통의 고속화 추세에 맞춰 기존 여객선보다 3배 이상 빠른 47인승 수면비행선박 건조에 나섰다.

한일고속은 건조비 75억원을 들여 5월 중 위그선 건조에 들어가 2012년 2월 시험비행을 거친 후 영국 로이드 선급의 선박검사와 지방해양항만청 선박등록 등의 절차를 거쳐 3월께 취항할 예정이다.

꿈의 여객선이라 불리는 위그선은 시속 180∼200㎞ 속도로 완도∼제주 애월항 간을 40분 이내에 주파하게 되며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배멀미가 없고 저고도 운항으로 고소 공포증에서도 자유롭다.

비상시 수면에 안전하게 착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고속선에 비해 승객당 연료 소모량이 3분의 1수준으로 경제성도 뛰어나 하루 3회 이상 운행할 계획이다.

또 광주∼완도간 국도13호선, 목포∼완도간 국도2호선 4차로 확장 등으로 대도시와 완도간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예정이어서 지속적인 해상여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바다의 KTX'로 불리는 위그선이 차질없이 취항하도록 국토해양부, 완도군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전용 접안시설과 여객 편의시설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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