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고친다" 요즘 인테리어 대세는 '스피드'
집 비우지 않고 그대로 살면서
거실·욕실 등 시공 하루 만에 끝
한샘 `비접착식 클릭형 마루`
기존 마루·장판 철거 없이 시공
`보드`로 대리석 등 느낌 구현
대리석 시공보다 50% 이상 싸
KCC `원데이 욕실 시공` 출시
현대L&C `스티커형 타일`도 인기
- 정지성 기자
- 입력 : 2021.06.29 17:08:09 수정 : 2021.06.30 07: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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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집콕족'의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벽이나 바닥 위에 건축 외장재를 덧붙이거나 끼우는 식의 공법을 활용해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혁신 시공 기술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시공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은 소비자들이 예전과 달리 이사를 하거나 집을 통째로 비우지 않더라도 현재 집에 그대로 살면서 부엌, 욕실, 특정 방과 같은 일부 공간만 부분 시공을 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달 말 비접착식 클릭형 마루 '이노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마루나 장판을 철거하지 않고 그 위에 마루를 마치 퍼즐처럼 하나씩 끼워 시공하는 '덧방' 방식 제품이다. 철거 작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이 집에 거주하는 상태에서도 단 하루면 시공이 가능하다.
한샘은 벽지 대신 외장재 보드를 벽에 붙여 시공하는 '인테리어 보드'로 이미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올해 1~5월 이 회사의 가정용 인테리어 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인테리어 보드는 목재 합판에 다양한 인테리어 표면재를 부착해 만드는 벽 마감용 자재를 말한다. 벽에 공장에서 만든 보드를 그대로 이어 붙이는 방식이라 벽지 도배에 비해 시공이 간편하고 하자도 적은 편이다. 보드에 붙이는 필름에 따라 저렴한 비용으로 대리석, 원목 등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거실 벽을 대리석 느낌으로 시공할 때 인테리어 보드를 활용하면 실제 대리석 시공에 비해 50% 이상 저렴하게 시공이 가능하며 기간도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는 최근 욕실 시공 패키지 '이지바스(EASY BATH)'를 출시했다. 보통 욕실 시공은 벽이나 바닥에 일일이 타일을 붙이고 그 사이를 시멘트로 메우기 때문에 시공에 3~7일가량이 걸린다. 이에 비해 이지바스는 대형 사이즈의 보드 패널을 서로 맞붙이는 결합 방식인 '히든몰딩 공법'을 활용해 빠르면 하루 만에 욕실 시공을 마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간단히 시공할 수 있는 'DIY' 제품군도 인기를 얻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올 초 마루, 타일 등 기존 바닥재 위에 접착제 없이 설치하는 바닥매트 제품 '지인 안심매트'를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된 '우젠 리얼 이지'는 고객이 발코니, 현관 등 바닥에 블록처럼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DIY 데크타일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 필름 1위 업체 현대L&C는 올해 고객이 칼이나 가위로 쉽게 잘라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보닥 타일(벽면용)' '쉬움 타일(바닥용)' 등 신제품을 내놓았다. 목재와 대리석 등 천연 소재의 특징을 필름 색상과 패턴으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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