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1] 애플 iOS 15 공개..."줌 말고 페이스타임 쓰세요"
페이스타임에 음악 및 영상 공유 기능 추가...10년만에 윈도 운영체제에도 개방
홈&모바일입력 :2021/06/08 05:50 수정: 2021/06/08 08:32
황정빈 기자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이 7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모바일 기기용 새 운영체제인 iOS 15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애플이 7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1에서 올가을 출시할 새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15을 공개했다.
iOS 15은 원격근무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영상통화 기능 '페이스타임'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말소리를 분리해 또렷이 들려주는 한편 각종 영상·음악 콘텐츠를 여러 사람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윈도 운영체제 이용자도 영상통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음향 면에서는 몰입도를 높여 주는 각종 보완 기능이 돋보인다. 공간 음향 기능을 이용해 영상통화 이용자의 아이콘 위치에 따라 들려 주는 소리를 입체적으로 들려주어 상대방이 마치 같이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 타임은 격자보기를 통해 그룹통화를 할 수 있고, 페이스 타임링크를 공유할 수도 있다. (사진=애플)
또 A시리즈 칩에 내장된 뉴럴 엔진을 활용한 머신러닝을 활용한 '음성 분리'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은 주변 소음은 거르고 상대방 말소리만 또렷이 들려준다.
또 페이스타임은 격자 보기 기능을 통해 그룹 통화를 할 수 있다. 격자 보기를 통해 현재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 있으며, 동시에 이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도 볼 수 있다. 주위 배경을 흐리게 하고 사람 모습만 드러내는 인물사진 모드도 추가됐다.
페이스타임 링크를 만든 다음 메시지, 이메일, 캘린더 등에 링크를 공유하면 여러 사람이 보다 편리하게 영상통화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페이스타임 링크를 이용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윈도10 노트북 이용자도 참여할 수 있다. 페이스타임 기능이 비(非) 애플 기기를 지원하는 것은 2010년 페이스타임 공개 이후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줌 등 외부 앱으로 분산되는 영상통화 수요를 잡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셰어플레이로 페이스 타임 중 영화를 같이 볼 수 있다. (사진=애플)
애플은 iOS 15 업데이트를 통해 페이스타임을 각종 콘텐츠 공유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 영상통화 중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이나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애플뮤직이나 애플TV 이외에 디즈니 플러스, HBO 맥스, 틱톡, 훌루, 트위치 등 외부 앱에도 API를 공개해 셰어플레이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셰어 플레이로 페이스 타임 중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 (사진=애플)
셰어 플레이가 가능한 애플 파트너. (사진=애플)
메시지 앱도 공유 기능을 강화했다. 다른 사람이 보내준 기사 링크나 사진은 '사용자와 공유(Shared with You)' 항목에서 모아서 볼 수 있다.
사용자와 공유 항목은 사파리, 사진, 애플 뉴스, 애플 뮤직, 애플 팟캐스트, 애플 TV 앱에 내장돼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공유해 준 사진은 내 사진 라이브러리에 자동으로 복사되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와 공유' 기능을 통해 메시지로 주고 받은 사진들을 모아서 볼 수 있다. (사진=애플)
원하는 시간에 용도에 맞춰 알림을 제어할 수 있는 '포커스' 기능이 추가되어 원하는 알림만 받아볼 수 있다. 방해금지 모드를 사용하면 현재 상태가 자동으로 표시돼 다른 사람에게 이를 알릴 수도 있다.
알림 기능에 나타나는 앱 아이콘도 더 커져 어떤 앱에서 보낸 알림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용자 패턴을 AI 기반으로 자동으로 학습해 자주 받아보는 알림이나 중요한 내용을 추려주고 미리 설정해둔 스케줄에 따라 중요한 알림은 제일 위에 배치된다.
알림 기능 앱이 더 커졌으며, 알림 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중요한 알림은 맨 위에 표시된다. (사진=애플)
사진에 포함된 글자를 지능적으로 인식하는 라이브 텍스트 기능을 이용하면 사진에 있는 텍스트 정보를 복사해 메시지에 붙여넣고 전화번호의 경우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카메라 앱으로 글자를 비춰도 이를 인식해서 복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에서 제공되며 번역 기능도 작동한다.
라이브 텍스트 기능을 통해 사진 속에 있는 텍스트를 복사할 수 있다.(사진=애플)
날씨, 지도, 월렛 앱 등도 업데이트됐다. 날씨 앱의 경우 날씨에 따라 배경이 다양하게 바뀌며, 새로운 날씨 그래픽을 추가할 수 있다. 지도 앱은 더욱 사용하기 쉽게 상세 정보를 담았으며, 야간 모드를 만들었고 3차원으로 표시돼 교통상황을 더욱 보기 쉽게 만들었다.
날씨 앱은 날씨에 따라 배경화면이 달라진다. (사진=애플)
지도 앱은 야간모드가 추가됐다. (사진=애플)
월렛 앱은 열쇠 기능과 입장권 기능을 강화했다. 아이폰에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 입장권 앱을 담으면 아이폰을 가져다 대 입장할 수 있다. 또 올 가을부터 전 세계 1천여 개의 하얏트 호텔에서는 체크인 전에 미리 카드키를 담아 아이폰으로 방문을 열 수 있다.
관련기사
- [WWDC21] 애플, 멀티태스킹 강화 '아이패드OS 15' 선봬2021.06.08
- [WWDC21] 애플, 맥용 운영체제 '맥OS 몬터레이' 공개2021.06.08
- [WWDC21] 애플,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공개2021.06.08
- "애플, WWDC서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공간음향 지원 발표"2021.06.07
올 연말부터는 BMW 등 월렛 앱과 연동되는 자동차 제조사의 열쇠를 담아 차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다. 애플은 주요 보안장치 제조 업체와 협력해 회사 출입증 등도 월렛 앱과 연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렛 앱에는 디즈니 입장 패스권, 신분증, 호텔 키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사진=애플)
iOS 15은 오늘부터 개발자용 베타버전이, 7월부터 일반 이용자용 프리뷰가 제공된다. 오는 3분기 이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업그레이드 비용은 무료다.
황정빈 기자jungvinh@zdnet.co.kr
'유비슈머 > Marke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카오가 은행을 하고, 신한은행이 음식 배달을 하는 세상 (0) | 2021.06.25 |
---|---|
신세계, 이베이 품고 '극강의 온라인 기업'으로 급부상 (0) | 2021.06.25 |
새로운 시장을 만든 사람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그립(Grip)의 김한나 대표 (0) | 2021.06.24 |
[구병두의 세상읽기] 쇼핑몰 시대의 종말…변화만이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 (0) | 2021.06.21 |
종신보험 가입하다 `벼락거지`…금융당국 방치가 `피해 키웠다` (0) | 2021.06.18 |
‘BTS에 진심’ 맥도날드 전략 먹혔다… 전세계 매장 북적 (0) | 2021.06.11 |
BTS를 턱밑까지 추격한 美 10代 틱톡 스타는 누구? (0) | 2021.06.09 |
폴인 fol:in - 내일의 변화를 읽는 시간 (folin.co) (0) | 2021.05.12 |
'라방'에 진심인 이마트···"스튜디오 차렸다" (0) | 2021.05.11 |
알뜰폰으로 통신비 다이어트, 어렵지 않아요 (0) | 2021.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