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영 장학생을 주목하라?

  •  권은중 기자 (jungk@e-sisa.co.kr)
  •  승인 200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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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이후 3백여명 배출…언론계·법조계 다수 포진




〈조선일보〉 방일영장학회는 그간 언론계와 법조계에서 자주 회자되어 왔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 상당수가 언론계·법조계·학계에 자리를 잡고 〈조선일보〉와 직·간접으로 교류한다는 말이 오래 전부터 돌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조선일보〉 사주 소환을 앞두고 검찰 내 방일영장학회 인맥이 거론되어 왔다.


방일영장학회 출신 검찰 인사는 모두 8명인데, 현재 가장 직급이 높은 사람이 지검 차장이어서 이런 우려는 과장된 것으로도 보인다. 장학생 출신 서울지검 부장검사 1명과 부부장 1명이 있기는 하다. 원희룡 의원도 장학생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인물이다. 그는 한나라당 언론자유수호비상대책특위의 국정조사준비특위 멤버이기도 하다.


방일영장학회는 1974년부터 서울대·연대·고대 학생들을 매년 10여명 선발해 수업료 전액과 생활비를 지급해 왔다. 지금까지 3백30여명이 장학금을 받았고, 최근에는 대학원생에까지 수혜 폭을 넓혔다. 이들은 졸업 후에도 서중회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재선 계초기념사업회장은 "계초의 장학사업인 서중회는 1934년부터 시작해 1950년 한국전쟁까지 계속되어 오다 1974년에 부활했다. 이번에 고발된 〈조선일보〉 방계성 전무 아버지가 서중회 장학생이었다. 이런 식으로 〈조선일보〉와 연관을 맺고 활동하는 서중회 출신 저명 인사들은 생각보다 많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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