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에 매료된 중국 고위층
“한국보다 더 한국적인 맛이어야만 중국인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조각상이 한국 사람처럼 만들어져서 우리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게 아닌 것처럼요.”
중국 베이징의 고위직과 부유층이 즐겨 찾는 한식당 ’애강산(愛江山)’의 신자상 회장은 “현지인의 입맛을 잡는 비결은 중국화가 아니라 한식 고유의 맛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히 ’한국의 맛’을 고수하다 보니 애강산에는 중국의 장관급 정·관계 인사들이 심심찮게 드나드는 것은 물론 인기 영화배우 장쯔이(章子怡)나 장이머우(張藝謨) 감독 등 스타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중화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홍콩의 미녀 스타 천후이린(陳慧琳)도 한국 음식 가운데 떡볶이와 갈비를 보면 식욕을 감추지 못해 몸매 관리에 지장을 받을 정도다.
해외 한국 음식점은 교포나 유학생들만 북적이며 한국인들이 ’고향의 맛’으로 향수를 달래려고 찾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이제는 고급화,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현지인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의 음식처럼 우리 한식도 맛과 멋을 잘 살린다면 세계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 “외국인 입맛 맞춘 퓨전식 오히려 실패”
미국 뉴욕 맨해튼 32가에 자리 잡은 한식당 ’돈의보감’.
한인타운에 자리 잡은 한식당이지만 손님의 70% 이상이 외국인이다.
와인바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서구식 실내장식으로 현대적인 느낌의 이 식당의 주 메뉴는 고기와 함께 와인을 곁들인 요리다.
이런 음식점들이 흔히 퓨전스타일의 변형된 한식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이 식당은 고기부터 찌개류까지 전형적인 한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식당 최경림 대표는 “맨해튼의 한식당을 찾는 서양인은 이미 한식을 접해보거나 한식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어서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맛보길 원한다”며 전통 한식 고수 이유를 밝혔다.
이렇게 우리 맛을 지키며 현지인의 입맛을 잡은 곳은 홍콩에도 있다.
홍콩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식당으로 꼽히는 ’서라벌’의 신홍우 사장도 역시 “현지인들을 우리나라 음식에 맞추는 전략을 써 전통 한식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한식도 함께 주목받는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상하이 우중루(吳中路)에 위치한 한국음식점 ’본가’의 종업원 황페이페이(黃飛飛.23.여)씨는 “중국인들이 한국의 맛을 느끼고 싶어한다. 한식은 건강과 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젊은 중국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유명 한식당들은 일반 중국 음식보다 30~100%가량 비싸지만 맛있다는 평과 함께 부유층 중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한식당의 위상이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식당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현지에서 한식을 접한 서양인들도 전통 한식의 맛과 잠재력을 인정한다.
미국 뉴욕의 한식당 ’강서회관’을 찾은 로버트 스틴(63) 씨는 “한식은 맛의 풍부한 역사를 갖고 있고 정교하다”면서 “일식의 경우 날생선(raw fish)은 한국 음식보다 훨씬 더 미국인들에게 생소했지만 다르기 때문에 성공했고 미국인의 입맛이 이를 쫓아갔다. 한식도 마찬가지다. 미국인 입맛이 한식을 따라갈 것이니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 “한식 레시피 표준화하자”
세계 곳곳에서 한식이 맛을 인정받고 인기를 끌어가면서 한식의 이름은 달았지만, 실체가 모호한 ’짝퉁 한식’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촌으로 불리는 왕징(望京)에서는 까르푸 같은 대형 외국계 할인점에서부터 난후(南湖)시장 등 재래시장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김치를 팔고 있다.
그렇지만, 일부 한국 업체가 공급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한국 김치 고유의 맛을 지킨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대부분이 짝퉁 김치다.
상하이의 일본식당에서도 돌솥 비빔밥이나 곱창구이, 불고기, 갈비, 김치 등을 팔며 한식이라는 설명을 하지 않는 곳이 많아 한국 음식이 일본 음식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이들 상하이 일식당은 한식의 맵고 짠맛을 적절하게 순화시켜 중국인들로부터 전통 한식당보다 더 호평을 받는 때도 있어 한식의 맛과 이미지가 왜곡될 우려도 높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일식당 ’수미노야’의 메뉴판에는 김치와 함께 5종류의 돌솥 비빔밥이 ’Stone Pot Bibimba’라는 이름으로 소개돼 있다.
이 식당을 찾은 사람들은 특별한 설명이 없다면 김치나 비빔밥을 일본 음식으로 착각하기 쉽다.
해외 한식당 대표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한식 레시피의 표준화와 수준 높은 한식 요리사가 양성돼 세계 곳곳에서 우리 맛을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경림 돈의보감 대표는 “해외 한식당마다 음식의 편차가 너무 크다”며 한식 레시피 표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식당 ’개나리’를 운영하는 신승모씨는 “한식을 잘하는 한국인 셰프를 많이 길러야 한다. 유명한 한인 셰프가 많이 나오면 한식이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의 한식당 강서회관 곽자분 사장(57)은 “한국 요식업계의 최근 동향이나 트렌드 등에 관한 정보가 아쉽다”면서 “한국에 자주 들어가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교육이나 정보 제공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중국 베이징의 고위직과 부유층이 즐겨 찾는 한식당 ’애강산(愛江山)’의 신자상 회장은 “현지인의 입맛을 잡는 비결은 중국화가 아니라 한식 고유의 맛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히 ’한국의 맛’을 고수하다 보니 애강산에는 중국의 장관급 정·관계 인사들이 심심찮게 드나드는 것은 물론 인기 영화배우 장쯔이(章子怡)나 장이머우(張藝謨) 감독 등 스타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중화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홍콩의 미녀 스타 천후이린(陳慧琳)도 한국 음식 가운데 떡볶이와 갈비를 보면 식욕을 감추지 못해 몸매 관리에 지장을 받을 정도다.
해외 한국 음식점은 교포나 유학생들만 북적이며 한국인들이 ’고향의 맛’으로 향수를 달래려고 찾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이제는 고급화,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현지인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의 음식처럼 우리 한식도 맛과 멋을 잘 살린다면 세계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 “외국인 입맛 맞춘 퓨전식 오히려 실패”
미국 뉴욕 맨해튼 32가에 자리 잡은 한식당 ’돈의보감’.
한인타운에 자리 잡은 한식당이지만 손님의 70% 이상이 외국인이다.
와인바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서구식 실내장식으로 현대적인 느낌의 이 식당의 주 메뉴는 고기와 함께 와인을 곁들인 요리다.
이런 음식점들이 흔히 퓨전스타일의 변형된 한식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이 식당은 고기부터 찌개류까지 전형적인 한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식당 최경림 대표는 “맨해튼의 한식당을 찾는 서양인은 이미 한식을 접해보거나 한식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어서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맛보길 원한다”며 전통 한식 고수 이유를 밝혔다.
이렇게 우리 맛을 지키며 현지인의 입맛을 잡은 곳은 홍콩에도 있다.
홍콩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식당으로 꼽히는 ’서라벌’의 신홍우 사장도 역시 “현지인들을 우리나라 음식에 맞추는 전략을 써 전통 한식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한식도 함께 주목받는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상하이 우중루(吳中路)에 위치한 한국음식점 ’본가’의 종업원 황페이페이(黃飛飛.23.여)씨는 “중국인들이 한국의 맛을 느끼고 싶어한다. 한식은 건강과 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젊은 중국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유명 한식당들은 일반 중국 음식보다 30~100%가량 비싸지만 맛있다는 평과 함께 부유층 중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한식당의 위상이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식당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현지에서 한식을 접한 서양인들도 전통 한식의 맛과 잠재력을 인정한다.
미국 뉴욕의 한식당 ’강서회관’을 찾은 로버트 스틴(63) 씨는 “한식은 맛의 풍부한 역사를 갖고 있고 정교하다”면서 “일식의 경우 날생선(raw fish)은 한국 음식보다 훨씬 더 미국인들에게 생소했지만 다르기 때문에 성공했고 미국인의 입맛이 이를 쫓아갔다. 한식도 마찬가지다. 미국인 입맛이 한식을 따라갈 것이니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 “한식 레시피 표준화하자”
세계 곳곳에서 한식이 맛을 인정받고 인기를 끌어가면서 한식의 이름은 달았지만, 실체가 모호한 ’짝퉁 한식’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촌으로 불리는 왕징(望京)에서는 까르푸 같은 대형 외국계 할인점에서부터 난후(南湖)시장 등 재래시장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김치를 팔고 있다.
그렇지만, 일부 한국 업체가 공급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한국 김치 고유의 맛을 지킨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대부분이 짝퉁 김치다.
상하이의 일본식당에서도 돌솥 비빔밥이나 곱창구이, 불고기, 갈비, 김치 등을 팔며 한식이라는 설명을 하지 않는 곳이 많아 한국 음식이 일본 음식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이들 상하이 일식당은 한식의 맵고 짠맛을 적절하게 순화시켜 중국인들로부터 전통 한식당보다 더 호평을 받는 때도 있어 한식의 맛과 이미지가 왜곡될 우려도 높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일식당 ’수미노야’의 메뉴판에는 김치와 함께 5종류의 돌솥 비빔밥이 ’Stone Pot Bibimba’라는 이름으로 소개돼 있다.
이 식당을 찾은 사람들은 특별한 설명이 없다면 김치나 비빔밥을 일본 음식으로 착각하기 쉽다.
해외 한식당 대표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한식 레시피의 표준화와 수준 높은 한식 요리사가 양성돼 세계 곳곳에서 우리 맛을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경림 돈의보감 대표는 “해외 한식당마다 음식의 편차가 너무 크다”며 한식 레시피 표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식당 ’개나리’를 운영하는 신승모씨는 “한식을 잘하는 한국인 셰프를 많이 길러야 한다. 유명한 한인 셰프가 많이 나오면 한식이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의 한식당 강서회관 곽자분 사장(57)은 “한국 요식업계의 최근 동향이나 트렌드 등에 관한 정보가 아쉽다”면서 “한국에 자주 들어가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교육이나 정보 제공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天醫healing > 양자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플란트를 대체하는 자연치아를 생성하는 데 성공 (0) | 2011.05.26 |
---|---|
암사망자수 하루 179명, 10년새 21% 늘어 (0) | 2011.05.23 |
신종 플루 백신을 맞고 실험대상이 될것인가? 아님 제대로 대처할것인가 (0) | 2011.05.23 |
인체전자파 에너지와 건강 (0) | 2011.05.23 |
PIP영상시스템 (2006 정신과학학회 심포지엄 소개자료 (0) | 2011.05.23 |
미 언론 `김치, 무병장수하려면 꼭 먹어야` (0) | 2011.05.19 |
“탯줄에 무궁무진한 줄기세포가 숨어있다” (0) | 2011.05.16 |
[스크랩] 양자요법이란 (0) | 2011.05.15 |
이시형박사 스키오 체험 (0) | 2011.05.15 |
`한국에선 지쳤다… 중국으로 가겠다` (0) | 2011.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