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에 무궁무진한 줄기세포가 숨어있다”

[2010.04.07 11:36]트위터로 퍼가기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싸이월드 공감

MCTT 줄기세포 연구팀, 탯줄 중간엽줄기세포 다량 존재 확인

[쿠키 건강] 서울산업대학교내 서울테크노파크에 위치한 세포치료제 R&D 기업 MCTT 부설연구소 줄기세포연구팀은 탯줄혈액(제대혈)이 아닌 탯줄 속에 중간엽줄기세포가 다량 숨어 있으며 이들이 7~10일만에 알부민을 분비하는 세포로 분화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는 탯줄 줄기세포를 다양한 질환에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연구소 책임을 맡고 있는 박현숙 박사는 탯줄혈액(제대혈)에 비해 와튼젤리층에는 100배 이상의 많은 수의 중간엽줄기세포가 존재하며, 이들 세포는 지방이나 골수 유래의 중간엽줄기세포에 비해 배양 과정에도 원래의 특성을 잘 잃지 않으며 매우 빠르게 증식하는 등 매우 원시적인 세포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성체 줄기세포 치료의 한계인 양적인 문제나, 공여자의 연령의 한계, 면역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유용한 재료라고 소개했다.

현재 국내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지방이나 탯줄혈액(제대혈)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나 MCTT 부설연구소는 아기에게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탯줄 속 와튼젤리층에 존재하는 배아에 가까운 매우 어린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들 세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분화 및 임상 적용을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줄기세포는 국내외적으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간, 뼈, 심장, 근육, 뇌 등과 같은 난치성 질환에 쓰일 수 있는 치료제이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누어지는데 배아줄기세포는 분화능력은 탁월하나 윤리적인 문제가 있어 치료제로 쓰이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성체줄기세포는 분화능력이 배아줄기세포보다는 떨어지지만 난치성 질환에 적용해 일부 호전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MCTT 부설연구소 관계자는 “탯줄줄기세포는 탯줄혈액(제대혈)에 있는 줄기세포의 양과 사용횟수에 대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줄기세포”라고 말하며 “향후 미래의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로써 출산 시 채취가 용이하며 윤리적인 문제가 없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MCTT는 2005년 식약청으로부터 세포치료제 케라힐(Keraheal) 상품을 허가승인 받아 세포치료제 기술면에서 인정을 받은 기업으로 이와 관련된 세포치료제 시리즈(케라힐 Ⅱ, 케라힐 알로 등)가 출시 예정이다. 또한 올해 2월부터 줄기세포은행인 아이셀뱅크를 증설해 탯줄줄기세포와 치아줄기세포 보관 사업을 시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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