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금융기법으로 무료 해외송금 시대 ‘활짝’
▶ 인터뷰 - ‘와이어바알리’ 유중원 대표
평생 무료 또는 은행보다 80~90% 저렴한 비용… 신속한 송금
▶ 코로나 시대에 나갈 필요 없이 24시간 ‘스마트폰이나 웹으로’,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으로 가장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게…“저소득층 송금 수수료 절약 보람… 사회적 기업 본분 다할 것”
와이어바알리의 유중원 대표는 “코로나 시대에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핀테크 기술로 간편하고 저렴하게 해외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미주지역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혁 기자]
와이어바알리는 2017년 4월 호주에서 베트남으로 해외 송금서비스를 시작한 후 약 3년 만에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중국, 일본, 인디아, 네팔, 방글라데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0여개 국가로 송금하는 25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온라인 송금서비스를 시작해 1년여 만에 미국 가입자가 6만 명을 돌파했다
미주 한인들이 한국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송금할 일이 있을 때나 혹은 경조사에 소액을 보낼 때 와이어바알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과 한국의 은행이 양쪽에서 부과하는 30~40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최근 들어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중원 와이어바알리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최첨단의 다양한 금융 기법을 이용해 미주 한인은 물론 여러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온라인 해외 송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유중원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핀테크형 해외송금은 어떤 서비스인가
▲핀테크는 테크놀러지가 결합된 새로운 금융기법이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빅데이터, 소셜미디어(SNS) 등의 다양한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다. 새로운 IT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금융 기법과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을 통해 보다 저렴하고 빠르며 편리하고 안전한 해외 송금이 가능하다.
지난 2017년 한국에서 외국환거래법이 개정돼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해외로 송금할 때 최소 3개의 은행을 거쳐야 해 각 은행마다 수수료를 내야하고 은행 영업시간 동안에만 송금 작업이 진행돼 시간도 더 많이 걸린다. 와이어바알리의 서비스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용 모바일앱 및 인터넷 웹만으로 무료 혹은 일반 은행보다 80~90%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는 수분 내에 송금을 완료할 수 있다.
-어떻게 무료송금이 가능한가
▲은행의 국제송금은 ‘SWIFT’라는 국제금융결제 네트웍을 이용하며, 이 경우 매 송금 건마다 돈을 보내는 은행, 해당 거래의 중개를 맡는 은행, 그리고 돈을 받는 은행에서 각각 수수료가 발생하게 된다. 와이어바알리는 두 나라 사이에 발생한 모든 거래를 통합해서 매일 정산한 후, 그 차액만큼만을 하나의 거래로 묶어서 처리하기 문에 개별 송금거래에 적용되는 수수료를 면제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송금과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송금의 경우 은행이체(ACH) 사용시에는 수수료가 무료다. 그러나 미국에서 데빗카드를 사용해 송금할 경우에는 액수에 따라 별도의 결제 수수료가 발생한다.
-핀테크 업체로 해외송금을 하는 것은 안전한가
▲SWIFT라는 국제 금융결제 네트웍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게 암호화해서 보내느냐가 관건이다. 아무래도 은행만 이용해 온 고객들은 불안감을 지우기 어려울 것이다. 개인의 금융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안전성이나 보안성, 신뢰도는 넘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와이어바알리는 현재 한국 기획재정부와 미 연방 재무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처음에 가입을 할 때 미국의 경우 소셜 시큐리티번호 마지막 4자리 혹은 운전면허증 등의 정보를 기입해야 한다. 그러나 한 번만 가입하면 평생을 수수료 없이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와이어바알리는 또 각 커뮤니티의 현지 언어로 고객만족팀을 운영하고 있다. 가령 예를 들면 미국 내 베트남계, 필리핀계, 태국계, 네팔계 등 커뮤니티에도 현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직원을 고용해 현지 사정에 맞는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통 이들 커뮤니티는 소액 송금이 주류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며 그들 나라 언어로 응대해주다보니 자연스레 신뢰도와 친근한 이미지가 더해져 현지 이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
-와이어바알리의 강점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24시간 송금이 가능하며 1시간 내외로 수취인이 확인, 사용할 수 있다. 또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여 안전성을 갖췄으며,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글로벌 외환센터가 가동 중이다. 궁극적으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해외송금 네트웍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울 수 있었던 근거도 여기에 있다.
-어떻게 와이어바알리를 창업하게 되었나
▲와이어바알리는 연세대 경영학과 86학번 동기 3명이 2016년 3월 공동으로 창업했다. 대학 졸업 후 삼성전자 해외본부와 AT커니 등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충분히 쌓았다. 우연한 기회에 호주에 와있는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젊은이들이 고생해서 번 돈을 송금하는데 은행에선 수수료를 많이 떼이고 불법 업체를 통해 송금하다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저렴한 수수료에 안전하게 돈을 보내게 해 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인류 최초의 화폐가 보리라는 사실에 착안해 ‘와이어(송금하다)’와 ‘바알리(보리)’를 합쳐 와이어바알리의 회사명을 지었다. 한국 사람들이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지라 송금을 빨리 보낸다는 말에서 발음을 연하게 만들어 이름을 지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웃음)
-경영철학과 향후 비전은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싶으며 해당 커뮤니티에 기업의 이익을 환원하고 싶다. 와이어바알리의 고객들은 부유층보다는 저소득층이 대부분이다. 특히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줄어든 수수료 비용만큼을 고국에 더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보니 남다른 보람도 느낀다. 현재는 개인 간(P2P) 송금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지만 기업 간(B2B) 해외송금 서비스의 지역확장, 새로운 월렛 서비스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비스 지역도 연내 오픈 예정인 홍콩, 영국, EU를 포함하여 전 세계로 확장해나갈 것이다.
■유중원 대표 약력
-1991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1991년 삼성전자 해외본부대리
-1998년 유펜 와튼 경영대학원 석사
-1998년 보스톤 컨설팅 그룹
서울오피스 수석팀장
-2002년 벨모어파트너스 파트너 겸 부사장
-2007년 AT커니 서울오피스 파트너 겸 부사장
-2013년 부즈앤컴퍼니 서울오피스
파트너 겸 공동대표
-2014년 엘이케이컨설팅 파트너 겸 부사장
-2016년 와이어바알리 대표이사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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