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④] 네이버 “20년 쌓은 데이터, 클라우드로 공개할 것” – 한성숙 대표

"4차산업혁명에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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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1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데이터를 통한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하고 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각’ 데이터센터 서버실에서 국민보고대회에 원격으로 참여한 한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지난 20년간 네이버 이용자의 일상의 기록과 정보가 모여있는 커다란 데이터 댐”이라며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서 나아가, 데이터를 잘 활용해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때 데이터 댐의 가치가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KTV국민방송 갈무리

한 대표는 데이터의 활용 사례로 ‘온라인 창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소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매월 새로 생겨나는 스마트스토어는 2018년 월 평균 1만5000개 수준에서 2020년 4월 기준 월 평균 3만5000개로, 2년 새 약 2배를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염증 확산이 극심했던 3월에는 2월 대비 34% 증가한 3만7000개의 스마트스토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년간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판매자는 이달 10일 기준 2만6000명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한 달간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판매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 2800명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약 40만명의 소상공인이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창업에 나서고 있다. 거래가 늘면서 고객 연령별 인기상품, 지역별 구매금액 등 새롭고 가치있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며 “네이버의 AI 기술로 빅데이터 기반 통계도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하는 사업자가 점점 더 늘어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긍정적인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언 중인 한성숙 네이버 대표 /KTV국민방송 갈무리

소상공인과 창작자,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네이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대해서는 “(네이버가 공개한)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활용돼 4차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가도록 정부도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 주리라 기대한다. 국민과 정부, 기업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면 디지털 강국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한국판 뉴딜 10대 간판사업으로 △데이터 댐 △인공지능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그린 스마트 스쿨 △디지털 트윈 △SOC 디지털화 △스마트 그린산단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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