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많이 가진 공직자와 국회의원 퇴출해야
등록 :2020-07-12 10:52수정 :2020-07-12 10:59
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331
1993년 김영삼 정부 공직자 재산 공개 파동
국회의장·대법원장 고위 공직자 무더기 숙청
“국민은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 믿지 않아”
부동산 잡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정부 불신’
’기득권 세력’ 그냥 놔두면 신뢰 회복 불가능
1993년 김영삼 정부 공직자 재산 공개 파동
국회의장·대법원장 고위 공직자 무더기 숙청
“국민은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 믿지 않아”
부동산 잡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정부 불신’
’기득권 세력’ 그냥 놔두면 신뢰 회복 불가능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고위 공직자들은 기득권층이다 . 대개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 자신이 직접 소유하지 않더라도 부모나 형제·자매가 강남에 아파트를 갖고 있다 . 따라서 정부가 강남 아파트값을 실제로 떨어뜨리는 정책을 절대로 수립하지 않을 것이다 .
혹시 정부가 아파트값을 떨어뜨리는 부동산 정책을 마련하더라도 국회에서 입법되지 않을 것이다 . 국회의원들도 서울에 비싼 아파트를 가진 기득권층이기 때문이다 . 따라서 앞으로 서울의 아파트값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
“부동산 정책을 결정하는 청와대 고위 공직자와 여당 등 국회의원들이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 공직자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불로소득과 특혜를 누리는 현실에서는 국민을 위한 주택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 . 문재인 정부의 3년 동안 지속된 집값 폭등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
경실련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총선기획단이 총선을 앞두고 시행한 ‘보여주기식 ’ 주택처분 권고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 지금이라도 당 소속 다주택 국회의원들의 실거주 외 주택 보유 실태를 조사하기 바란다 . 또 규제 지역 내 다주택자들의 주택처분 서약서를 공개하고 즉각 이행하기 바란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6월 1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문제로 여론이 매우 좋지 않아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고위 공직자가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 어떤 정책을 내놔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 백약이 무효일 수 있다 .
시간이 흐른다고 금방 지나갈 상황이 아니다 .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인데 사실 그 시기가 이미 지났다는 생각이다 .
국민께서 무엇을 요구하시든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 . 이 점을 공감하고 각자 입장에서 최선의 정책을 준비하고 대비해주기를 특별히 당부한다 .
각 부처는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고위 공직자 주택 보유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 달라 .
박준규 전 국회의장. 한겨레 자료 사진
재산공개 결과 일부 의원이 당을 떠나게 됐습니다 .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 그러나 이 아픔은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할 아픔입니다 . 우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진통인 것입니다 . 새 생명을 얻기 위한 수술의 아픔입니다 .
지난날 왜 우리 정당들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습니까 , 이번 재산공개에서 그 이유가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 국민은 겉과 속이 다른 정당과 정치인을 믿지 않습니다 .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을 믿지 않습니다 .
저는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 우리 헌정사에서 집권당이 진정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았던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습니까 , 저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봅니다 .
지난날의 집권당은 권위주의 권력의 시녀였을 뿐입니다 . 최고 권력자가 권력을 행사하는 도구였을 뿐입니다 . 그 소속원들도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집권당을 방패로 삼았습니다 . 집권당이 민심을 모으지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국민이 외면하는 집권당은 역사의 발전에 아무런 기여도 할 수 없습니다 .
이 시대는 새로운 정당 , 새로운 정치를 요구합니다 . 우리 당은 진정한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 자생 정당으로 국민 속에 뿌리를 박아야 합니다 .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통한의 눈물로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합니다 .
그러나 재산공개와 관련해서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 우리의 도덕적 불감증은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이래 가지고 우리 당이 과연 개혁의 구심력이 될 수 있는지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 참회의 눈물 없이 국민에게 고통의 분담을 요구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
우리 당은 진정 뉘우치는 눈물 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
1. 다주택자 고위 공직자를 전수 조사해서 실태를 밝혀라 .
2. 투기 의심 고위 공직자는 국토 ·부동산 업무에서 배제하라 .
3. 7월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부터 부동산 재산을 실거래가 (시세 )로 신고하게 하라 .
4. 재산 은닉을 위한 고지 거부 여부에 대해 철저하게 챙겨서 방지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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