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에도 분노하고 있을래?" 美 시위 나온"10년 후에도 분노하고 있을래?" 美 시위 나온 30대 흑인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이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추모 열풍 속에 미전역에서 폭력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30대 흑인 남성이 10대 흑인 소년에게 “다른 방식의 저항을 시도해보라”고 제안하는 영상이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1일 트위터에서는 한 한국인 트위터 사용자가 번역한 미국 시위 현장 영상이 화제가 됐다. 16세, 31세, 46세 흑인 남성 세 명이 말싸움을 벌이는 영상이다. 46세 흑인 남성은 16세 아이를 향해 “우리 식으로 해야 한다”며 폭력 시위를 지지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자 31세 남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네가 도둑질을 하면 우리는 쏜다)’는 트윗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총격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46세 남성은 굴하지 않고 “지금은 죽을 각오를 하고 다 같이 일어서야 한다”고 맞선다.
그러자 31세 남성이 절박하게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 남성은 16세 소년을 똑바로 바라본 채 삿대질까지 하며 폭력시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남성은 시위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46세 흑인 남성을 가리키며 ‘윗세대와는 달라야 한다’고 외친다.
남성은 4년 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흑인 남성이 살해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그때도 똑같이 시위했는데 변한 게 없다’고 털어놓았다.
2분 18초 분량의 이 짧은 영상은 트위터상에서 2만 4천회 공유됐다. 이 영상을 번역한 트위터 사용자는 “흑인 사회가 가진 절망감이 그 뿌리가 최근 30~40년간에도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영상”이라고 평가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중앙일보(https://joonga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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