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를리안 사진 (feat. 영혼의 사진?) ( 15 판 )
키를리안 사진.
흔히 영혼의 사진이라고 알려져 있다.
1. 개요
키를리안 사진이란 위와 같이 평소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던 빛이 물체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다른 말로 Electrography라고도 하며 이러한 사진이 유사과학쪽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영혼, 기, 오라(Aura)의 사진이 찍혔다는 말이 퍼져나갔다. 거기에 아래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쪽 주장이 더욱 가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유령 나뭇잎이라고 알려져 있는 사진이며 잎의 일부분을 잘라서 키를리안 기법으로 촬영을 했는데, 잘리기 전의 잎의 모양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사진이 찍혔다고 하여 '영혼'이 찍혔다라고 알려졌다. 이후의 실험에서 이러한 것이 재현된 적이 없지만 여전히 유사과학 신봉자들은 이 사진을 증거로 내세우며 영혼의 존재를 주장하곤한다.
하지만 그 진실은...
2. 진실과 유래
만약 영혼, 기, 오라 등이 사실이라면 위의 「+12강 몽키스패너」에도 영혼이 있다는 말이 된다. 머나먼 과거에 마왕을 봉인하려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용사가, 마왕을 무찌를 운명을 타고난 후계자를 위해 자신의 영혼을 몽키스패너에 넣었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설명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실 이 키를리안 사진은 단순히 코로나 방전을 이용한 지극히 '과학적인' 사진이며 그 원인은 이미 한참전에 규명이 되어있다. 그러니까 영혼과 같은 것은 저 멀리 치워두자.
키를리안 사진은 러시아의 전기공인 세묜 키를리안이 아내와 함께 1939년에 우연히 발견했다. 그는 이 발견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이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 기법을 개발하게 되는데 그것이 키를리안 현상이자 키를리안 촬영 기법이다. 간단히 원리를 알아보면 고주파, 고전압의 전기를 촬영할 물체에 가하여 발광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세묜 키를리안 (1898.2.20 ~ 1978.4.4)과 그의 아내, 발렌티나 키를리안
Semyon Davidovich Kirlian
Семён Давидович Кирлиан
이 현상 자체는 1939년에 발견했지만 키를리안은 1958년까지 실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1970년까지도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1939년까지 키를리안은 전기공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으며 정기적으로 과학실험실의 장비를 수리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 그리고 1939년에 고주파 전기 치료기의 시연을 목격하면서 기계의 전극과 환자의 피부 사이에 약간의 빛이 비춰지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는 이것을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그리고 유사한 장비로 실험을 하였는데 그리하여 얻어진 결과가 아래의 사진이다.
그리고 10년에 걸쳐서 75~200㎑에서 작동하는 고주파 발생기를 이용해 키를리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 사진기(?)는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유사과학자들도 끼여들어 영혼이니 오라니 하는 용어를 사용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켰다. 물론 당연하게도 그들이 주장하는 것들과는 하등 관계없다.
※ 유사과학
말그대로 과학이 아닌데 과학적인 원리를 (멋대로) 이용하는 일종의 사이비주장.
그냥 주장하면 말이 안되니 교묘히 과학(용어나 사실)을 집어넣어 마치 주류과학인 것처럼 설득력을 갖춘다. 괴벨스의 "100%의 거짓말보다는 99%의 거짓말과 1%의 진실의 배합이 더 나은 효과를 보여준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정확히 그렇게 작동한다. 물론 진짜 과학자나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유사과학은 많은 종류가 있는데 인류최악의 비극인 홀로코스트를 정당화하는데 사용되었던 '우생학'이 대표적이며 이밖에도 '지구공동설' / '아폴로계획 음모론' / '지진운' / '피라미드 파워' / '연금술' / '골상학' / '뇌호흡' / '백신반대운동' / '혈액형 성격설' / '창조과학' / '지적설계론' / '바이오리듬' / '영구기관' / '젊은 지구설' / '지구평면설' /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등등 수없이 많은 유사과학이 있다. 이곳에 적히지 않은 유사과학이 더 많을 정도이다.
유사과학 중에선 지금은 사라진 것들도 있고 여전히 위상을 떨치고 있는 것들도 있다. 사실 그냥 미스테리한 현상으로만 즐기면 별 문제 없다. 하지만 전혀 '과학'과 무관한것들에 '과학'을 끌고 오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유사과학을 주장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냥 주장하는 것보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하면 더더욱 설득이 잘 되기 때문에 이들은 기를 쓰고 과학과 연관지으려 한다.
만약 이런 유사과학이 정치경제학적으로 사용될 경우, 국가의 방향이 바뀌거나 비극적인 역사가 펼쳐질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실제로 교육의 경우에 진화론vs지적설계론 논쟁으로 인한 교육 정책 변화가 발생하기도 했고, 앞서 언급한 우생학이나 골상학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P.s '연금술'은 한창 유행할 당시에는 '유사과학'이 맞았다. 현자의 돌이라는 사기템(?)을 이용해서 납을 금으로 바꾼다는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입자물리학이 발달한 요즘엔 실제로 입자가속기를 이용해 금이 아닌 물질을 금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니까 현대과학이 연금술을 완성시킨 것이다! 다만 생겨나는 금보다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더 들어가서 만들지 않을 뿐이다.
3. 원리
고전압 주위에서 발생하는 코로나 방전.jpg
키를리안 현상의 원리는 코로나 방전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방전이란 도체 주위에 있는 유체의 이온화로 인해 발생하는 전기적인 방전이다. 두 전극 사이의 전압이 작으면 전류가 흐르지 않고, 전압이 너무 크면 절연 파괴가 일어나 마치 번개처럼 절연체를 통과해서 전류가 흐르게 된다. 이때 만약 전압의 크기가 절연 파괴를 일으키기에는 살짝 부족한 경우, 전극 주변에 있는 유체가 부분적으로 이온화한다. 이때 생성된 플라스마가 희미한 빛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코로나 방전' 현상이다.
이것을 필름에 감광시켜서 촬영하면 키를리안 사진이 나온다.
뭔 소리인지 감도 안 잡히는 분들을 위해 쉽게 얘기하면 이렇다.
전기가 흐른다는 것은 전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전기의 흐름(電流)이니까. 전기 또한 물이 아래로 떨어지듯이 전기적인 높낮이가 발생해야 흐를 수 있게 되는데 이 높이차에 해당하는 것이 전압(電壓:전기적인 압력)이다. 높은 곳일 수록 물이 빠르게 떨어지듯이 전압의 차이가 클수록 큰 전류가 발생하게 된다. 이 전압이 심하게 클 경우에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체라도 그것을 무시하고 통과해서 흐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전압이 애매하게 클 경우에는 물체를 통과하지 못하고 대신 물체의 주변에 있는 공기에 영향을 미친다. 앞서 유체라고 말했던 것이 바로 공기에 해당한다. 공기도 어쨌든 흐르니까 흐르는 물질 즉, 유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로 주변에 있는 공기가 이온화되는데 이온화란 쉽게 얘기해서 +와 -가 나눠져서 각각 전기적 성질을 갖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즉 +전하를 가진 양성자와 -전하를 가진 전자가 더 이상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이로인해 전체적으로 보면 중성이지만 하나하나의 구성요소를 보면 각각 +(양), 그리고 -(음)전하를 가진 이온이 된다. 이 상태를 플라스마 상태라고 하며 전자가 아예 떨어져 나온 상태이므로 전기가 아주 잘 통하게 된다. 전기란 전자의 흐름이므로 당연한 얘기이다. 그리고 바로 이 플라스마가 빛나게 되는 것이다.
플라스마라고 하면 뭔가 SF틱한 용어로 들리지만 흔히 볼 수 있는 형광등이 이 플라스마 기체를 이용하여 만든 발명품이며 밤을 밝히는 네온사인도 이것을 이용한 것이다.
4. 촬영법
대략적인 키를리안 사진의 개요이다. 흔히 동전을 대상으로 많이 찍게된다.
디카를 이용해 이 사진을 찍으려면 평평한 투명방전판(TDP)이 필요하다. TDP는 전기전도성코팅이 된 유리판을 이용해서 만들게 되며 빛의 투과율은 보통 90%이상이다.
위의 그림에서 Transparent Discharge Plate가 바로 TDP
Insulating material은 절연물질이라는 뜻이다. 코로나방전을 위해 필요하다.
실제 키를리안 사진을 위한 세팅. 밑에 Kirlian photography divice란 글자가 보인다.
디카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세팅이 필요하다.
1) 긴 노출시간
10초 이상의 노출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 방전으로 인한 빛은 매우 희미하므로 이 빛을 계속해서 포착하기 위해 노출시간이 길어야 한다.
2) 매크로 설정
보통 작은 물체를 대상으로 촬영하게 되므로 피사체 가까이서 초점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3) 수동 초점
수동 초점 기능을 활용하여 피사체에 초점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
4)조명 끄기
앞서 말했다시피 희미한 빛을 포착해야 되기때문에 실내의 조명을 끄고 해야 한다.
5) 내장 플래시 방지
플래시가 작동되면 당연히 희미한 빛을 포착하는데 애로사항이 꽃 필 수 있다.
아이폰으로도 할 수 있는데 '매직 셔터'라는 앱을 이용하면 셔터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주의사항은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촬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출시간을 10초 이상해야할 만큼 코로나 방전으로 인한 빛이 희미하므로 빛이 새어들어오면 사진을 망칠 수도 있다.
완성된 키를리안 사진. 플라스마의 사진을 찍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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