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2.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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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진영 기자)
2020년대는 가성비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노령을 맞이한 베이비붐 세대,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된 여성이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은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혁신을 지속하면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시대가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30일 2020년대를 주도할 비즈니스 트렌드 7가지 키워드로 'IMAGINE'을 제시했다. 'IMAGINE' 7대 트렌드 제시어의 영문 앞 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이다.
연구소가 제시한 7대 트렌드는 △I-doctor (모바일로 만나는 주치의) △My media life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미디어) △AI factory ('AI공장'으로 달성하는 제조혁신) △Gender equality (쉬코노미 2.0) △IT security (퀀텀시대의 도래) △Nice consumer (착하고 스마트한 소비) △Evolving mobility (C.A.S.E로 진화하는 모빌리티) 등이다.
2020년부터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앱을 통해 의사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나 원하는 의료 정보를 소비자가 직접 제공받을 수 있는 D2C 의료서비스 등 이른바 'I-doctor' 현상이 본격화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2000만명 이상이 원격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은 2025년 1,305억 달러(약 156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미디어 라이프(My media life)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유튜브,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인터넷 TV시장에 디즈니, 애플 등이 가세하면서 그 성장세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TV매출은 2018년 382억 달러에서 2023년 700억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AI공장은 IoT(사물인터넷)가 수집한 데이터에 기반해 AI가 자율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체 공정을 진화시키는 시스템으로, 우리나라는 주요 개발주체인 포스코 등 대기업이 제조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국내 AI공장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도 높아져, 여성이 소비주체에서 생산주체로 두각을 나타낸다. 온라인 기반 이커머스, 크라우드 펀딩 등 신규 비즈니스 분야에서 여성 창업자가 늘고 있고, 특히 남성이 줄곧 맡아온 증권사 CEO에 최초로 여성이 임명되는 등 쉬코노미 2.0이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퀀텀컴퓨터를 활용해 빛의 속도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다. 최근 구글이나 IBM이 퀀텀컴퓨터 실증결과를 내놓기도 했으며, 아마존은 퀀텀컴퓨팅 플랫폼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국내대학과 연구기관에서 퀀텀컴퓨터와 암호기술을 연구개발 중에 있으며, 2020년에는 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패턴으로 가성비가 좋고, 환경보호의 가치를 담은 재활용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가성비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 제품 구매시 편의와 나만의 가치를 선호한다. 밀레니얼 세대 구매력이 높아질수록 SNS를 통한 정보 공유나 배달식 선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제조업에서 모빌리티(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업의 변신을 선언하고 비전으로 C.A.S.E를 제시했다. C.A.S.E는 △Connectivity(초연결) △Autonomous(자율주행) △Shared&Service(공유) △Electrification(전동화)를 뜻하며, C,A,E가 하드웨어의 변화, S는 이동서비스를 실행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변화의 배경에는 소유보다 이용과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Z세대의 시장 주도와 자율주행, 전기차 기술의 발전 등이 있다.
연구소 측은 "2020년대에는 '다양한 소비그룹'과 '디지털 기술혁신의 퀀텀 점프'가 비즈니스 트렌드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면서, "금융회사는 트렌드 변화에 따른 새로운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기업 비즈니스 출현을 사업기회로 대비함과 동시에 디지털 혁신의 주체로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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