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에 답이 있다

책소개

 『마음 vs 뇌』를 집필하고 『붓다브레인』 번역 등을 통해 뇌를 움직이는 마음의 비밀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장현갑 교수의 대중 명상 안내서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명상을 할 때 일어나는 뇌파의 변화와 자율신경계 등 최근의 뇌과학 연구 성과를 독자들에게 소개함과 동시에 호흡명상, 자비명상, 마음챙김명상, 이미지 힐링 등 각종 질병의 치유와 감성, 공감 능력 등을 향상시키는 명상법에 대해 책을 읽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시한다.

 

 

 

 

 

저 : 장현갑 (張鉉甲)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영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가톨릭 의과대학 외래교수, 한국심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명상학회 명예회장, 한국통합의학회 고문, 마인드플러스 스트레스 대처 연구소 소장 등을 맡고 있다. 또한 직접 개발한 ‘한국형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 감소(K-MBSR)’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명상과 의학의...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영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가톨릭 의과대학 외래교수, 한국심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명상학회 명예회장, 한국통합의학회 고문, 마인드플러스 스트레스 대처 연구소 소장 등을 맡고 있다. 또한 직접 개발한 ‘한국형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 감소(K-MBSR)’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명상과 의학의 접목을 시도한 ‘통합의학’의 연구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2001년부터 세계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5개 분야(인 더 월드, 사이언스 & 엔지니어링, 메디슨 & 헬스 케어, 리더스, 아시아)에 걸쳐 9년 연속 등재되었다. 2005년 영국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100대 교육자’에 선정되었고, 2006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영구 헌정되었다. 또한 미국인명협회(ABI)로부터 2006년에는 ‘500인의 영향력 있는 인물’, 2009년에는 ‘2009 Man of The Year 50’으로 선정되었다. 2012년에는 50년간 한국 심리학 발전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심리학회에서 수여하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생물심리학』, 『마음 vs 뇌』, 『스트레스는 나의 힘』,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제14회 불교출판문화상 우수상) 등이 있고,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치유』, 『붓다 브레인』,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 등을 번역했다.

책 속으로

 오른쪽 전전두피질이 활발해지면 불행하거나 고민이 많고, 왼쪽 전전두피질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행복해지고 열정에 찬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오른쪽 전전두피질 쪽으로 활동성이 기울어져 있는 사람은 임상적으로 우울이나 불안 장애를 보인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1만~5만 5000시간 명상 수행을 해온 티베트 승려 175명을 대상으로 자기적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한 결과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좌측 전전두엽의 활동이 우측 전전두엽에 비해 우세함을 발견했다. 이처럼 오래 명상 수행을 하면 뇌의 활동을 좌측전전두엽 우세로 바꿔놓아 행복한 마음의 세계로 인도한다.--- pp.16-17 「명상과 뇌, 그리고 치유 ? 우뇌에서 좌뇌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숨을 들이쉬어 호흡할 때 아랫배가 안으로 들어가고 대신 가슴은 앞으로 나오게 한다. 이런 식의 호흡은 자연스러운 호흡과 반대되는 것으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는 불량한 호흡이다. 이런 불량한 호흡, 다시 말해 숨을 들이쉴 때 아랫배가 안으로 들어가고 가슴은 위로 치솟도록 하는 호흡은 자연스러운 호흡이나 심호흡과는 정반대되는 불량한 가슴 호흡이다. 계속 이렇게 가슴으로 호흡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자연에 사는 동물들의 호흡을 관찰해 보면 흥미 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무서움을 느끼지 않는 사자, 호랑이, 표범과 같은 맹수들은 아랫배로 천천히 호흡하지만 먹잇감으로 쫓기는 동물인 영양, 사슴, 토끼, 쥐 등은 모두 얕고 빠른 가슴 호흡을 한다. 이런 동물들은 언제 어디서 맹수가 나타나 덮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불안하고 경계심이 높아 얕은 가슴 호흡, 즉 불규칙적이고도 빠른 가슴 호흡을 하는 것이다.--- p.105 「마음으로 몸의 병을 치료하다 : 심신의학」

명상 동안에는 전반적인 뇌 활동이 줄어들지만, 주의 집중과 긍정적 감정과 관련 있는 뇌 부위와 자율신경계 활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인 변연계의 활동성은 오히려 높아진다. 다시 말해 전반적으로 뇌 활동은 안정 이완 상태를 보여주지만 주의 집중과 자율신경계 조정 중추는 활성 흥분 상태를 보여준다. 명상 상태로부터 정상 상태로 되돌아오면 앞서 명상 상태의 안정된 뇌 활동이 역동적인 모습의 뇌 활동으로 바뀌게 된다.--- pp.112-113 「명상의 첫걸음 : 호흡명상」

마음챙김명상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감각, 감정, 욕망, 생각, 기억, 환상들의 출현과 변화, 그리고 흐름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을 강조한다. 즉, 수행자는 명상 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상대적 가치나 중요성으로 분별하여 판단하지 않고 오직 일어나는 대로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일어나는 대로 순수하게 알아차림하는 것을 ‘순수한 주의(bare attention)’ 또는 ‘선택하지 않는 알아차림(choiceless awareness)’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p.158 「마음챙김명상」

 

마음까지 경영 삼성 힐링 캠프 짓는다 (한국경제 2012년 12월 20일자)

 

삼성이 내년에 360억 원 이상을 들여 ‘힐링캠프’를 짓는 계획을 마련했다. 내달까지 전 계열사에 명상교재도 보급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명상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임직원의 정신건강을 챙길 예정이다. ‘쥐어짜기식 경영’보다는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심리적 안정을 도와주는 ‘웰니스 경영’이 회사나 직원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중심 명상센터 건축

2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명상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에버랜드와 명상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361억원가량의 건축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1분기 117억7500만원, 2분기 4억8000만원, 3분기 164억4800만원, 4분기 74억6000만원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와의 계약을 미리 알려야 한다는 공정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공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명상센터 착공 여부와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며 “거래 상대방과 계약 조건은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명상센터 건설을 위해 내부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안재근 삼성디스플레이 전무에게 총괄 업무를 맡겼다. 안 전무는 충남에 있는 삼성의 천안·탕정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인허가 업무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탕정단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여러 계열사가 모여 있다.

삼성은 우선 명상센터를 임직원이 정신건강을 돌볼 수 있는 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사내 연수원에서 업무나 기업 문화 관련 교육을 받는다면 명상센터에서는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론 강원 홍천에 있는 힐리언스 선마을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4개 기업의 투자를 받아 만든 힐리언스는 일반인의 정신 건강 회복을 돕는 자연치유센터로 애용되고 있다.

전체 임직원 명상 교재 보급

삼성은 명상 교재도 보급한다. 이 박사의 조언을 받아 지난 7월부터 그룹 미래전략실이 온라인 교육업체 크레듀와 함께 5개월간 작업을 벌여 15분짜리 영상물 10개를 만들었다. ‘착한 명상’과 ‘세상을 바꾸는 웰에이징(well-aging)’ 등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다.

이달부터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에 지급했고 다음 달까지 그룹 내 전 계열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계열사별 내부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통해 명상 교재를 접할 수 있게 했다. 내년 하반기에 명상 교재를 추가로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올초 직원의 스트레스 관리를 돕기 위해 명상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장현갑 영남대 심리학과 명예교수와 김정호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원들에게 신체나 정신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덜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직원의 마음을 달래주려는 힐링 캠프는 기업 경영활동의 하나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10년부터 ‘힐링 워크숍’을 운영하며 임직원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이달 초에는 경기 양평의 한 리조트에서 사원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기치료를 했다. 대본 없이 상황만 주어지는 연극과 자기고백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갖고 있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워크숍에 참석한 문동철 매니저는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며 “자연스럽게 동료와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인설/정성택 기자 surisuri@hankyung.com

 

 

 

 

 

 

인터뷰 ? 장현갑 영남대 명예교수 (매일신문 2012년 9월 12일자)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삶은 고해(苦海)다. 누구나 한 번쯤은 우울`슬픔`괴로움`좌절`고독이 가득한 고통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가 있다. 툭툭 털고 일어날 때도 있지만 영영 헤어나지 못하고 절망하거나 심지어 자신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그런데 '간단히 마음을 다스리고 치료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인문학과 과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심리학의 다양한 분야를 개척한 한국 심리학계의 대부 장현갑(70`사진) 영남대 명예교수다. 장 교수는 마음을 살피고 보듬으면 마음을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고 육체의 병까지 고칠 수 있다고 한다. 고해에 빠진 사람들의 '구원자'로 자처하고 나선 장 교수를 대구 수성구 시지동의 자택에서 만났다.

일흔 나이에도 어린아이처럼 환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는 모습이 편안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최초로 심리학(1961년 서울대 입학)을 전공하고 27세에 서울대 전임교수가 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려온 장 교수였기에 당연한 여유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그의 편안한 웃음은 고통 속에 활짝 핀 웃음이었다.

죽음의 문턱

유난히 무더웠던 1995년 영남대 심리학과에 재직 중이던 장 교수는 역사문제연구소가 개최한 '항일 독립운동의 루트'를 찾아 연해주 일대를 탐방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서 강의를 듣는데 갑자기 극심한 가슴 통증이 찾아왔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장 교수에게 무리한 일정까지 겹쳐 치명적인 급성 심장병이 발병한 것.

"얼굴이 하얘지고, 식은땀이 줄줄 나는 게 아! 죽는 구나 싶었어요. 그때 불현듯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동안 참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과 '불교 명상 공부를 못해 아쉽구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평소 수련한 국선도의 단전호흡을 시도했더니 차츰 안정이 됐다. 당시 매일신문 기자였던 홍종흠 팔공산문화포럼 회장과 함께 8년 동안 수련한 국선도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연해주에서 아무도 모르게 객사(客死)할 뻔한 그는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명상과 심장병 고치는 방법 찾기에 나섰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심장병 치료법을 이리저리 찾다가 클린턴 주치의가 쓴 심장법 치료법과 관련된 책을 발견하게 됐어요. 약을 먹지 않고 채식`허브`명상`운동 등으로 심장병을 고치는 법을 다룬 책인데 이를 번역하고 관련 연구를 한 끝에 관련 논문을 3편이나 쓸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를 널리 알리는 데 매진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결심한 불교 공부에도 매달렸다. 불교식 명상을 공부하기 위해 선원에 들어가고 나오기를 수십 차례 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마음. 성이 차지 않았다. 머리 깎고 스님이 될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평소 다니던 선원의 주지 스님이 그만두는 바람에 출가가 여의치 않았다. 명상에 대한 공부를 더하기 위해 1997년 국제적 명상 도시로 알려진 미국의 애리조나로 떠났다.

화불단행(禍不單行)

미국 애리조나에서 3개월간의 안거(安居)를 마칠 때쯤 여름방학을 맞아 대구에서 부인(고 정방자 대구가톨릭대 교수)과 딸이 찾아왔다. 마침 안거가 끝난 터라 미국에서 어학연수 중인 아들과 함께 미국 일대를 3개월간 돌아다니는 만행(萬行`여러곳을 돌아다니며 닦는 수행)에 나섰다. 부인은 서울대 심리학과 동기동창이었고 같은 공부를 하는 동료이자 함께 명상을 공부하는 도반이기도 했다. 대학에서 예술학을 전공한 셋째 딸은 조지워싱턴대 뮤지엄스터디 석사과정에 막 입학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였다.

뉴멕시코, 텍사스, 미주리 등 미국 전역을 돌며 가족들과 꿈같은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즐거움과 행복도 잠시. 조지아주의 투산 지역에 사는 제자를 만나러 가던 중 끔찍한 교통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아내와 딸은 숨졌고, 자신과 아들은 겨우 목숨을 건졌다. 두 다리가 부러진 그는 이후 4개월간 꼬박 병상에 누워 있어야만 했다.

철저하게 인생이 바닥에 떨어진 경험이었다. 원망도 하고 절망도 했지만 이내 '나는 반드시 일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추스른 결과, 기적적으로 6개월 만에 목발을 짚고 일어설 수 있었다.

"사고 후 그가 제일 먼저 찾았던 책은 사고 현장에서 잃어버렸던 보리센코의 '마음이 지닌 치유의 힘'이었죠. 그 책에서 놀라운 힘을 얻었습니다. '고통은 고통이 아니다. 고통은 의미다'는 책 구절을 맘속으로 수십만 번 되뇌면서 마음을 추슬렀습니다." 인간은 고통 속에서 의미를 찾으면 고통을 바탕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신념을 병상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친구들이 병문안 왔을 때 '위로하지 마라. 고통을 의미로 전환시켜 벗어나겠다'며 위로를 거절하기도 했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듯 '마음이 지닌 치유의 힘'은 놀라운 위력을 발휘했다.

고집멸도(苦集滅道)

가족을 잃어버린 고통을 객관화 할 수 있었고 책 구절처럼 그 고통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비로소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고(苦)의 원인은 집(集)이고, 집을 멸(滅)한 결과가 도(道)입니다. 고가 왜 생기는 지를 알면 그걸 멸할 수 있게 되지요."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마음이 지닌 치유의 힘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이후 '실성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마음 공부에 매달렸다. 10년 가까이 마음 공부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 끝에 2007년에는 그 결과물을 완성했다. 바로 한국형 마음챙김명상(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프로그램이다. "신체의 감각을 체험하는 훈련을 시작으로 어떤 선택이나 판단 없이 마음의 온갖 생각들을 떠올려 그 생각들이 결국, 찰나에 사라져 간다는 도리를 알게 하는 훈련입니다." 장 교수는 마음 챙김과 관련된 20여 권의 책을 번역하고 출간했다. 강연도 마다하지 않았고 방송이나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적이었다. 나의 고통을 치료한 만큼 남의 고통도 치유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몸과 마음이 연결돼 있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돼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좌표를 잃고 헤매는 마음을 '지금(now), 이곳(here)으로 모아 깨어 있는 마음으로 수련하는 것', 즉 '마음 챙김'을 통해 현대인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 관련 질환을 얼마든지 치유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명상과 의학을 접목한 명상치유학을 연구 중이다. 아직은 낯선 학문이지만 조금씩 연구의 싹을 틔우고 있다. 2010년에는 장 교수의 주도로 한국명상치유학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명상을 의학적 치료에 적용하자는 취지에서다. 장 교수는 "명상치유학은 '뇌에서 생각이 만들어지지만, 생각을 통해 뇌 구조를 바꾸고 나아가 우리의 몸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은 마음먹는대로 된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사상이 의학과 접목된 것.

장 교수와 뜻을 같이하는 심리학자`의학자`한의학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정신질환, 근육통, 피부질환 치료에 명상을 적용한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연구하고 있다. 명상치유학은 이미 가톨릭대 의대와 강남성모병원 라이프스타일센터 등에서 임상 치료에 적용하고 있고 국립암센터, 세브란스병원 등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동산병원 등지에서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을 곳곳에서 활용하고 있다.

명상과 교육의 만남

장 교수에는 요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마음 챙김 프로그램을 교육 현장에 도입하는 것이다. "치료 목적 이외에 교육 현장에도 명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학교 내 묻지마 폭력, 왕따`자살 등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바로 교육 현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그동안 개발`전파한 한국형 마음 챙김 프로그램과 명상 치유와 관련된 노하우를 교육에 접목시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학교에서 지식만 주입하다보니 학생들이 자제력을 잃고 야만적 충동을 그대로 표출하고 있어요. 하고싶은대로 다하면 병든 뇌로 퇴화되고 결국 각종 사회 병리현상이 생깁니다. 명상을 적극 활용하면 학습 능률도 오르고 청소년 범죄도 감소할 겁니다."

다행히 대구시교육청에서도 장 교수의 뜻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지난해부터 대구지역 학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명상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교육청 단위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올 상반기에는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현직 교사 대상 MBSR 프로그램을 실시해 98%의 만족도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자살`왕따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지역 학교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왕따`자살 사건을 두고만 볼 수 없어서였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이들의 심성을 바짝 태우고 있습니다. 친구를 이겨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마음을 순화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마음 치료가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명상 등을 통한 맞춤형 자살`왕따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명상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도 간단히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터뷰 말미,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대신 물었다. "고통스러운 사람에게 '무조건 참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건 마음 치유가 아닙니다. 제대로 된 의미의 마음 치유는 내 감정을 자각하는 것, 무엇 때문에 화를 내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알고 나아가 이를 제어할 수 있다면 이미 마음 치료에 성공한 셈이죠."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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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명상은 어떻게 과학이 되었나?

21세기 들어서 명상의 과학적 효과를 증명하는 실험 쏟아져
암, 심장병 등을 치료하는 의료 현장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명상 도입 시작


의술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분야도 없지만 또한 이것만큼 오랜 시간 미신이나 주술 취급을 받은 것도 없다. 중세 유럽에서는 병에 걸린 사람은 물론 치료를 하는 사람까지 ‘마녀 사냥’ 이야기의 단골 주인공이었다. 의술이 의학이 된 건 19세기 들어서다. 마녀 사냥의 시대가 지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 의술은 독자적인 영역이 아니라 여러 직업군의 부차적인 업무로만 다루어졌다. 실제 외과 치료를 이발사가 담당하는 경우도 흔했다.(이발사가 입고 있는 복장과 의사가 입고 있는 복장을 비교해 보라!)

하지만 과학의 반열에 오른 의술 덕택에 수없이 새로운 도구와 장비가 만들어졌고, 혁신적인 치료 방법이 등장했다. 이제 명상도 이런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상은 의술만큼 오래된 분야이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학’과는 별반 관계없는 분야로 취급받아왔다. 명상이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할 때도 사정은 변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명상을 하면 카타토니아(catatonia)라는 일종의 긴장성 정신병의 상태에 빠진다고 생각했다. 이 상태는 정신분열증이나 기타 여러 정신병에 걸린 사람들이 잘 보이는 증세이기 때문에 이런 굴레는 명상이 보급되는데 큰 장애가 되었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는 명상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생리학자, 심리학자, 의사들이 서서히 명상의 효과에 관한 의학적, 심리학적, 신경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연구자들은 명상 상태를 마치 마리화나 같은 환각제를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이른바 “의식의 변경 상태(altered state of consciousness)"와 유사한 것으로 믿었다. 물론 이건 잘못된 상식이다.

명상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 관념을 단번에 변화시킨 사건은 1981년 미국 하버드대 의해 허버트 벤슨 박사팀의 실험이었다. 허버트 벤슨 박사팀은 달라이 라마가 소개해 준 티베트 스님 3명을 대상으로 툼모(Tummo) 요가가 체온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10년 동안 툼모 요가를 해온 한 스님은 명상에 들어가자 손가락의 온도가 5도, 발가락은 7도나 상승했다. 반면 직장(항문)에 넣어 둔 온도계는 정상 온도를 유지했다. 어린 나이에 출가해 오랜 시간 수행해온 또 다른 스님은 손가락 온도가 7도, 발가락은 4도 올라갔다. 세 번째 스님은 50세로 41세라는 늦은 나이에 출가했지만 열심히 정진한 분으로 손가락은 3.5도, 발가락은 무려 8.3도나 상승했다.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보던, 엄청나게 추운 날씨에 티베트 승려들이 장갑이나 양말을 신지 않고 한족 팔에는 장삼도 두르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장면의 비밀이 풀린 순간이자 명상을 통해 몸을 바꿀 수 있다는 가설이 증명된 순간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1982년 1월 과학저널 〈네이처〉에 소개돼 서구 과학자와 의학자 사이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 연구를 계기로 서구의 과학자들은 명상의 위력을 실감하고 다방면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여기에 1990년대 들어서면서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 그리고 양전자 단층 촬영 장치가 개발되어 뇌의 변화에 대해 관찰할 수 있게 되자 실제 명상을 할 때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했다.

마음을 바꾸면 뇌가 바뀐다는 ‘소문’이 진실로 확인된 것이다. 이런 연구는 명상에 대한 오해를 걷어냈을 뿐 아니라 서양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았다. 명상과 같은 마음의 힘으로 심혈관계 활동, 내분비 활동, 또는 면역 활동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다는 최근의 발견들은 심신의학이라는 새로운 의학이 등장하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이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현재 명상 특히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은 암이나 심장병, 치매 등의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에서는 의료보험 혜택을 적용해 주고 있다.

구글, 삼성 등 국제적 기업을 찾아간 명상

명상은 쉽게 말하면 ‘지금 여기(now and here)’에 온 마음을 집중하는 것
마음이 과거로 가거나 미래로 가지 않게 붙들어 맬 뿐 아니라 어떤 판단을 두지 않는다
이런 연유로 감성지능 계발이나 공감 능력 계발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종교를 제외하고 명상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의료다. 혈압을 낮추고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키고, 또 세포 분열과 관련이 있는 텔로머라아제(telomerase) 효소의 활동성을 높이는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명상은 심장병 환자나 우을증 환자 그리고 치매 예방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감성 지능 계발이나 공감 능력 계발 등의 분야에서 명상의 유용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의료에 이어 앞다퉈 명상을 도입하고 있는 곳이 바로 기업이다.

 

구글은 이미 ‘내면검색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명상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스티브 잡스의 선(禪)수행으로 유명한 애플 역시 명상의 도입으로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뿐 아니라 스트레스 감소라는 톡톡한 혜택을 본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전사적으로 명상을 도입하고 있는 유명 해외 기업으로 나이키, 도이치 뱅크, 야후, AOL 타임워너 등이 있다.

이런 추세는 국내로도 이어졌다. 포스코, 효성 등에서 몇 년 전부터 임원을 대상으로 명상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삼성이 미래전략실 주도로 이 책의 필자인 장현갑 교수 등에게 의뢰해 명상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고, 작년에만 21만 명의 삼성 직원들이 명상 교육을 받았다. 교육의 효과가 입증되자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명상센터 설립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신한은행 등 다른 기업들도 프로그램 개발에 진력하고 있고, 대구시 교육청 등에서는 교원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교사와 학부모 등에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명상이 단순히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뿐 아니라 감성지능 계발이나 업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명상은 쉽게 말하면 ‘지금 여기(now and here)’에 온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다. 단순이 들고 쉬는 호흡이나 현재의 순간에만 집중할 뿐이다. 마음이 과거로 가거나 미래로 가지 않게 붙들어 맬 뿐 아니라 어떤 판단을 두지 않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감성 지능 계발이나 공감능력 계발에 탁월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예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생일이 되어 이곳저곳에서 많은 선물꾸러미들을 받아 기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이 경우 많은 선물꾸러미 가운데 어느 하나의 선물꾸러미를 먼저 집어 들고 호기심을 갖고 ‘이 선물이 과연 무엇일까?’ 하고 차근차근 뜯어본 후 그 선물을 보내준 사람에 대해 고마움과 따뜻한 마음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 후, 다음 선물꾸러미 쪽으로 주의가 옮겨가야 하는 것이 자연스런 순서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이런 순차적인 절차를 거치는가? 한 선물꾸러미를 다 풀어헤치기도 전에 이미 다른 선물꾸러미에도 관심이 쏠려가지 않는가? 하나의 꾸러미에서 취할 수 있는 기쁨도 미처 맛보기 전에 황급하게 다음으로 달려가는 마음으로 어찌 지금 이 순간의 쾌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인가?

이처럼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내 손안에서 전개되고 있는 즐거움조차 외면한 채 다음에 대한 생각으로 달려가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다. 너무 바빠 조용히 머물러 앉아있을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하고 물어본다거나, 친구들과 분주하게 대화하고 있는 사람에게 지금 당신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느냐고 한번 물어보라. 아마도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일이나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일에 온전하게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처럼 건성으로 생각하고 넋이 빠져 행동하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다.”(본문 108쪽)

 


미래나 과거로 간 생각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자극하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지금 여기에 묶어두기 위해 명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나에게 맞는 명상 찾기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명상 뇌파의 변화, 명상을 할 때 일어나는 좌뇌와 우뇌의 변화, 명상과 자율신경계의 변화 등 최근의 과학적 연구 성과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1부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 중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는 명상을 하면 왼쪽 전전두피질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행복해지고 열정에 찬다는 것이다. 우뇌에서 좌뇌 활용으로 중심이 이동한다는 뜻이다. 극단적으로 오른쪽 전전두피질 쪽으로 활동성이 기울어져 있는 사람은 임상적으로 우울이나 불안장애를 보인다. 명상은 이런 뇌의 활성화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다. 왼쪽 전전두피질의 활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최근에 개발돼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명상은 뇌의 파동을 세타(θ)나 감마(γ)파로 바꿔 ‘각성’의 상태 ‘주의 집중’의 상태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문적인 명상가들뿐 아니라 짧은 기간의 명상으로도, 학습, 기억, 정서 조절, 자비심, 인지기능과 같은 고차원적인 정신 능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기능과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결정적 증거들을 보여주고 있다.

2부는 이 책 전체의 2/3분량으로 명상의 실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15~20분 정도 초보자들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명상의 매뉴얼을 다루고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명상법이라고 할 수 있는 호흡명상, 그리고 집중력을 높여주고 학습능력 등의 계발에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는 집중명상(만트라명상), 통증을 줄여주고 공감능력을 높여주는 마음챙김명상 등을 각각 별개의 장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각 명상을 소개하는 장에서는 그 명상을 하게 됐을 때의 효능에서부터 실제 그 명상을 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자세 그리고 어떤 방법,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 명상 유도문을 삽입해 독자들은 그 순서만 따라하면 한 번의 명상을 모두 마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실천 매뉴얼의 맨 앞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호흡명상이다. 호흡명상은 명상의 첫걸음이라고도 한다. 모든 명상의 기본이 되는 것.

우리가 흔히 단전호흡이라고 알고 있는 아랫배 호흡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들숨 날숨은 어떻게 관찰하는지 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호흡명상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명상을 하는 동안 마음이 호흡을 떠나 방황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방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부드럽게 호흡 쪽으로 의식의 초점을 옮기는 과정을 통해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 호흡명상은 따로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할 수 있어 가장 기본적인 명상이자 가장 쉬운 명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통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이 호흡명상이 크게 도움이 된다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
집중명상은 만트라명상이라고도 불린다. 주의의 초점이 될만한 하나의 대상을 선정하고 그것을 반복해 읊조리는 것이다. 이 명상은 특히 집중력이나 학습 능력 계발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져 있다. 자신이 가진 종교나 신념에 따라 독자들은 ‘초점’의 대상을 다르게 선정할 수 있다.

마음챙김명상은 최근 들어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명상이다. 지금(今), 이곳에서(處), 일어나고 있는 경험에 대해 깨어 있는 마음(心)으로 바라보는 것(觀)’이 이 명상의 목표다. 특히 마음챙김명상은 공감 능력을 키우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암이나 심장병 등을 가진 환자들에게 임상 적용한 결과 놀라운 효과가 인정되었다. 이런 연유로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마음챙김 명상에 대해 의료보험을 적용해주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미지 힐링이 실려 있다. 뇌는 진짜로 일어난 것과 상상에 의해 일어난 것 간의 차이를 알아보지 못한다. 이를 근거로 우리는 이미지 힐링을 통해 미리 일어날 일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자비심을 동시에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운동선수들에게는 비슷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으며 실제 일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축구선수들이나 미국 NBA 감독과 스타들도 이 방법을 계속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에 언급한 명상에 대해 설명하면서 저자는 각 장의 말미에 명상유도문을 첨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책을 보고 따라하거나 자신이 명상 유도문을 녹음해서 실천할 수 있다. 각 명상은 초보자들의 수준에 맞게 10-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명상유도문을 읽기나 녹음하기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해 호흡명상, 먹기명상, 자애명상 등이 담긴 CD를 제공해 실제 명상을 해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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