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공1- 중국의 기공과학(氣功科學)| ◈ 무술이야기

김수로왕 | 조회 52 |추천 0 | 2008.07.03. 19:29

 

 중국은 공산화가 된 이후 한동안 유물론(唯物論)의 이데올로기로 인해 종교(宗敎)와 기공(氣功)이 설 자리를 잃었었다. 특히 1966년 이래 전국을 휩쓴 문화혁명(文化革命)으로 인해 전통문화는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불교사찰(寺刹)과 도교의 도관(道觀) 등은 무차별로 파괴되고 불에 탔으며, 모두 폐쇄되었다. 소위 ‘인민의 아편’인 종교는 전면 금지되었으며, 기공 수련은 봉건미신을 숭배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처벌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1970년대 말 이후 등소평(登小平)의 개방정책에 따라, 지하에 잠적했던 종교계와 기공계에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말부터 현대과학의 방법을 원용(援用)하여 기공의 원리와 작용을 연구하는 움직임이 표면화되기 시작했으며, 인체생명과학(人體生命科學)에 기공을 도입시키는 새로운 연구과제를 설정하게 되었다.

 

  중국의 기공이 일찍이 과학화를 시도한 것은 사회주의국가라는 상황 때문이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기(氣)의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기공인들은 결국 봉건미신 숭배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매도되었기 때문이다.

 

  1978년 상해중의연구소(上海中醫硏究所)와 유관 단체는 현대과학의 실험기기(實驗器機)로 기공의 물질적 기초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기공사가 발하는 외기(外氣)는 물리적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1981년 중국 최고대학으로 꼽는 청화대학(靑華大學)에서는 최초로 ‘기공과학연구소(氣功科學硏究組)’가 설립되었다. 동 연구소는 물리학을 전공한 육조음(陸祖蔭) 교수의 지도하에 초음파 실험기 등 여러 가지 현대과학기기로 기공에 대한 실험과 연구를 시작하였다.

 

  마침내 1985년 청화대 기공과학연구소는 기공사가 발사한 외기(外氣)가 액정의 두 개의 절사점을 하나는 어둡게, 하나는 밝게 만든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이는 대단한 진척이었다. 액정과 같은 고분자 물질로 이루어진 인체의 세포막(細胞膜)에 기공이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로써 기공과학 연구는 한 걸음 나아가 세포 연구에까지 도달하였다.

 

  여러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마침내 1986년에는 전국 규모의 ‘중국기공과학연구회(中國氣功科學硏究會)’가 설립되었다. 중국과학협회(中國科學協會) 대표이며 저명한 과학자인 전학삼(錢學森) 박사는 중국기공과학연구회 창립대회에서 이렇게 연설을 하였다.


 “나는 우리나라의 전통의학과 기공, 인체특이공능이 현대과학과 결합이 되면 필연적으로 과학혁명(科學革命)이 된다고 믿는다. 이 과학이 바로 진정한 과학이며, 동방의 과학혁명이다. 지금 외국에서는 부단히 과학기술의 제고(提高)를 외치고 있다. 나는 최고의 과학기술은 지금 ‘중국기공과학연구회’가 연구하고 있는 기공과학기술이라고 생각한다.  ”


  청화대 기공과학연구소에 대기공사 엄신(嚴新)이 참여하기 시작한 것도 1986년부터였다. 엄신의 높은 공력으로 인해 연구소에서는 수준 높은 기공실험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이듬해 2월에는 엄신의 발공에 의해 ‘외기가 핵산(核酸)에 미치는 실험’을 실시하였다. 이 실험을 통해 기공의 외기가 유전자(遺傳子)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증명함으로써 중국 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인체특이공능에 대한 연구도 1980년대에 와서 본격화되었다.

 1979년 3월 11일자 사천일보(四川日報)에는 ‘당우(唐雨)’라는 한 소년이 귀로 글을 읽는 특이공능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와 실험이 행해지면서 이를 계기로 ‘자연잡지(自然雜誌)’의 주관하에 ‘전국 인체특이공능 과학토론회’가 이듬해 2월에 실시되었으며, 여기서 ‘특이공능(特異功能)’이라는 새로운 학술용어가 정식채택되었다.

 

  1981년 5월에는 중경(重慶)에서 ‘제2차 전국 인체특이공능 과학토론회’가 개최되었으며, 여기에는 전국에서 500명이 넘는 과학자가 참석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1987년 5월 3일 ‘중국인체과학학회(中國人體科學學會)’가 공식 출범하였다.

 

  중국에서는 한 때 수십 개 대학에 기공학 강좌가 개설되었었고, 부설 기공연구소가 운영되었으며 기공학과가 설치된 곳도 있다. 또한 각 기공 문파에서 정부 인준을 받아 운영하는 수 백 개의 기공학교가 있었으며, 장춘(長春) 등 전국 수 십 개소에 특이공능 학교가 설립, 운영된 바 있다.

 

  일정한 수준 이상의 특이공능 보유자나 일류 기공사들은 중국 정부의 특별한 관리와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는데, 현재 ‘중국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이나 ‘중국기공과학원(中國氣功科學院)’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최고수준급의 특이공능 보유자만도 500여 명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이들이 실시한 주요 과학실험 중에는 국가기밀로 지정된 것도 상당수 있으며, 이들 중 핵심인물들은 해외여행 등을 할 때도 엄격한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