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정리

갤럭시 언팩 미리보기…‘갤럭시노트10’ 총정리

2019.08.06

‘갤럭시노트10’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8월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다. 한국 시간으로는 8월8일 오전 5시다. 하지만 이미 갤럭시노트10에 관한 많은 내용이 유출된 상태다. 사전에 유출된 제품 정보는 깜짝 발표를 기대했던 사람들을 김새게 만들기도 하지만 실제 발표와 대조해보는 재미가 있다. 목요일 새벽 펼쳐질 미래는 아래와 같이 점쳐진다.

두 개의 갤럭시노트10

갤럭시노트10은 예년과 달리 두 가지 모델로 나올 전망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6.3형 화면 크기의 일반 모델과 6.8형 플러스 모델 둘로 출시된다. 당초 프로 모델이 추가될 거라고 알려졌지만, 갤럭시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6.8형 모델에는 플러스라는 이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노트10 유출 이미지 (출처=윈퓨처)

또 갤럭시노트10은 카메라 구멍을 제외하고 전면을 화면으로 가득 채운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만, ‘갤럭시S10’ 시리즈와 달리 우측 상단이 아닌 화면 상단 중앙에 카메라가 탑재된다. 이를 두고 국내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갤럭시노트10 정동남 에디션’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두 모델은 화면 크기뿐만 아니라 일부 사양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매체 <윈퓨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3500mAh 배터리, 12W 무선 충전, 8GB 램, 256GB 저장공간을 지원하며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빠진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4300mAh 배터리, 20W 무선 충전, 최대 45W USB 타입C 충전, 12GB 램, 256GB 저장공간, 마이크로SD 슬롯 추가 등 향상된 사양을 제공할 전망이다. 프로세서는 출시 지역에 따라 퀄컴 스냅드래곤 855 또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9825 칩이 탑재된다.

갤럭시노트10이 최대 1TB의 저장공간을 지원할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 1월 삼성전자가 ‘1TB eUFS 2.1’ 모바일 메모리 양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1TB는 UHD(3840×2160) 해상도로 10분 동안 촬영한 동영상을 260개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세 개의 카메라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f1.5-2.4 가변 조리개를 갖춘 1200만화소 메인 렌즈, 1600만화소 f2.2 초광각 렌즈, 2배 광학 줌 기능을 갖춘 1200만화소 f2.1 망원 렌즈 등 세 개의 카메라로 구성됐다.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가로로 카메라가 배치된 전작들과 다르게 세로로 배열된다.

| 갤럭시노트10 트리플 카메라 (출처=윈퓨처)

여기에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갤럭시S10 5G’처럼 ToF(Time of Flight) 카메라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ToF 센서는 3D 카메라를 구현하는 방식 중 하나다. 빛의 비행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재는 기술로, 사물의 깊이를 측정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플러스 모델에는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되는 셈이다.

전면에는 1천만 화소 카메라 1개가 탑재된다. 2개의 전면 카메라가 들어간 ‘갤럭시S10 플러스’와 달리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기본 모델과 마찬가지로 1개의 전면 카메라만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0개의 이어폰 구멍

이어폰 구멍은 사라진다. ‘아이폰7’ 이후 3.5파이 이어폰 단자 탑재 여부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논란이 되곤 한다. 무선 이어폰이 활성화된 시점에 제품 설계적 관점에서 이어폰 단자는 계륵이라는 입장과 사용자 관점에서 무선 이어폰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며, 고성능 이어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이어폰 단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맞선다.

| 갤럭시노트10 구성품에 포함될 USB-C-이어폰잭 변환 동글 (출처=샘모바일)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에는 이어폰 구멍이 빠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플래그십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이어폰 단자가 제거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샘모바일>을 통해 갤럭시노트10에서 USB 타입C 포트를 3.5파이 이어폰 단자로 변환해주는 동글 액세서리 이미지도 유출됐다. 이어폰 구멍과 함께 논란의 빅스비 버튼도 사라질 전망이다.

S펜에 카메라 탑재?

갤럭시노트의 핵심은 S펜이다. 갤럭시노트10에는 개선된 S펜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한 개선점은 제스처 기능 추가다. 앞서 삼성전자는 7월31일(현지시간) ‘갤럭시탭S6’를 공개하며 움직임을 인식해 원격으로 태블릿을 제어할 수 있는 ‘S펜 에어 액션’ 기능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제품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S펜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어도 가능하다. ‘갤럭시노트9’에 적용된 것과 비슷한 기능이지만 새롭게 추가된 제스처도 있다. 갤럭시노트10에도 같은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탑재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미국특허청에 S펜에 광학 줌 카메라를 넣기 위한 특허 출원을 했다는 내용을 근거로 이번 갤럭시노트10 S펜에 카메라가 들어갈 거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또 지난 7월2일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를 대상으로 발송된 갤럭시 언팩 2019 초대장에 S펜과 카메라 렌즈 이미지가 강조됐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갤럭시노트10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S펜에 카메라가 탑재될 거라는 예상은 쏙 들어갔다. S펜 자체에 카메라가 탑재되기보다는 갤럭시노트10 카메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스처 기능이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국내에서는 5G 전용?

갤럭시노트10은 LTE, 5G 두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5G 모델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갤럭시노트10이 모델에 따라 120-140만원대로 출고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LTE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원 모어 띵?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10과 함께 다양한 갤럭시 생태계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갤럭시노트9과 함께 공개된 후 자취를 감춘 AI 스피커 ‘갤럭시 홈’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더버지>는 김현석 삼성전자 CEO가 지난 6월 갤럭시 홈 3분기 출시 계획을 언급한 점을 들어 이번 언팩 행사가 갤럭시 홈 출시 발표에 적기일 거라고 보도했다.

| 갤럭시북S 유출 이미지 (출처=에반 블래스 트위터)

노트북 ‘갤럭시북S’가 함께 공개될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갤럭시북’ 시리즈는 윈도우 운영체제(OS)와 S펜을 탑재하고, 키보드를 뗐다 붙일 수 있는 투인원(2-in-1) PC 형태의 제품이다. 갤럭시북S는 갤럭시북 제품군에서는 처음으로 일반 노트북처럼 조개 형태로 뚜껑이 닫히는 클램셸 제품으로 나올 전망이다. 스냅드래곤 855와 8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릴까. 답안은 8월8일 오전 5시 공개된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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