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관례 깬 '깜짝 회담'…북미 정상, 승부사 기질 작용
<앵커>
어제(30일) 깜짝 만남이 성사되기까지는 외교 관례에 얽매이지 않는 두 정상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톱-다운 방식으로 위기 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해 온 두 정상의 개인기가 이번에도 발휘됐다는 것입니다.
임찬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DMZ 회담 제안은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관계 때문에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미리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닌가…' 이런 말들도 하던데, 사실 나는 어제 아침(지난달 29일) 대통령께서 그런 의향 표시하신 걸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 위원장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소셜미디어에 (회담 제안을) 알렸는데 김 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언론이 나에 대해서 굉장히 나쁘게 보도했을 것입니다.]
외교 관례를 깬 깜짝 회담이 성사된 건, 두 정상 특유의 승부사 기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실무 협상에서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정상 간 직접 대화로 큰 틀에서 문제를 풀고 실무진에 세부 협상을 맡기는 두 정상의 '톱-다운' 스타일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겁니다.
실제로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이 무산 위기에 처했을 때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면서 돌파구를 찾았고, 지난달 14일에도 편지로 서로의 뜻을 직접 주고 받으며 3차 정상회담의 기대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두 나라 실무진이 두 정상의 의중을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에 따라 북미 협상의 속도와 질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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