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주 4·3을 두고 ‘남로당 좌익 무장 폭동’이라고 한 것에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 발언을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규정하며 “무관심과 무지는 결코 정의를 세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대표의 말이) 코끼리 한쪽 다리만 보고 코끼리는 외다리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제라도 분단 역사의 양민 학살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지 말고 인식의 지평을 넓혀 달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홍 대표는 ‘정치적으로 제주 4·3을 이용하면 안 된다’고 했던 한국당의 1년 전 입장도 부정하고 이념적 총칼을 들이대고 있다”면서 “홍 대표는 고개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홍 대표가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천박한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며 “홍 대표는 막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막말이 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철 지난 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은 제주도민들에게 상처가 아닐 수 없고 이승만 독재를 연상하게 한다”면서 “제1야당이 바로 잡혀야 한다는 점에서 홍 대표의 막말을 조속하게 치유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홍 대표 발언이 “추념일의 취지와는 맞지 않은 멘트였다”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홍 대표의 발언은) 과거사 치유·해법이란 점과는 전혀 각도가 다르다”며 “과거사 치유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하고 있는데 단편적 팩트로 들어가 4·3이라는 특정 일자라던가 당시 남로당 책임을 운운하는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전혀 추념일의 취지와는 맞지 않은 멘트였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제주 4·3을 두고 “제주 양민이 무고한 죽음을 당한 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좌익 무장 폭동이 개시된 날이 4월3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날을 제주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날로 잡아 추념한다는 것은 오히려 좌익 폭동과 상관없는 제주 양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8년 CNN과 인터뷰할 때 제주4·3은 공산 폭동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며 “4·3사건 재조명시 특별법을 개정할 때 반드시 이것도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253796&code=61111111&sid1=p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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