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쓴맛 본 카카오은행 적자 1045억원, 대형시중은행 흑자 넘쳐

  • 보도 : 2018.04.02 07:30
  • 수정 : 2018.04.02 19:24
지난해 국내 은행 18개사의 누적 순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은행들의 NIM(순이자마진)이 늘었고 은행 순익 증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대형 시중은행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세일보는 국내 인가된 은행 18개사에 대해 전수조사 방식으로 은행들의 경영실적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0

◆…수협은행 2016년도 실적은 12월1일부터 연말까지. 자료=조세일보 DB

 

18개 은행 누적 순익 10조9416억원, 전년보다 185.3% 급증
산업은행 2016년 3조6411억원 적자에서 4348억원 흑자전환

지난해 국내에서 영업중인 18개 은행의 별도기준 순이자이익은 36조1320억원으로 2016년의 32조9558억원에 비해 9.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의 합계액에서 지급한 이자의 합계액을 뺀 금액으로 제조업체의 매출액과 같은 개념의 지표로 활용된다.

조세일보가 18개 은행들을 전수 조사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조9416억원으로 2016년의 3조8351억원에 비해 185.3%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에는 KDB산업은행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시중은행의 누적 순익을 깎아내린데 대한 기저효과 덕분이다.

시중은행에 대해 메기효과를 기대했던 인터넷은행은 2017년 경영실적에서 모두 쓴맛을 봤다.

카카오은행은 2016년 적자 153억원에서 2017년 적자규모가 1045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자본을 보다 많이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케이뱅크도 2016년 255억원에 머물렀던 적자가 2017년 838억원으로 커지면서 어려운 실정에 놓였다.

반면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 대형은행들은 쏠쏠한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별도기준 순이자이익 5조3931억원으로 전년의 4조8689억원에 비해 10.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조2629억원으로 전년의 9678억원 대비 133.8%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순이자이익이 4조8594억원으로 전년의 4조5648억원에 비해 6.5% 늘었고 당기순익은 1조3141억원으로 전년의 1조267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순이자이익이 4조5404억원으로 전년의 4조1612억원에 비해 9.1% 증가했고 당기순익은 전년의 580억원에서 6513억원을 기록하며 1022.9%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순이자이익이 4조5212억원으로 전년의 4조1291억원에 비해 9.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6078억원으로 전년의 1조7771억원에 비해 9.5% 줄었다.

KEB하나은행은 순이자이익이 4조4575억원으로 전년의 3조9985억원보다 11.5% 높아졌고 순익은 1조9547억원으로 전년의 1조2300억원에 비해 58.9%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순이자이익이 4조3906억원으로 전년의 4조2224억원에 비해 4.0% 늘고 순익은 1조2761억원으로 전년의 1조656억원보다 19.8% 늘었다.

KDB산업은행은 2016년 적자가 3조6411억원에 달했으나 2017년에는 434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부산은행은 2017년 순익이 2035억원으로 전년의 3265억원에 비해 37.7%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순이자이익이 2017년 1조440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줄었으나 순익은 2437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늘었다.

경남은행은 2017년 순익이 2218억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었고 대구은행도 순익이 2935억원으로 전년보다 16.4%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 순익이 2736억원으로 전년보다 15.5% 증가했고 광주은행은 순익이 1350억원으로 33.0% 늘었다.

수협은행은 2016년 12월에 오픈해 140억원의 수익을 남겼고 2017년에는 195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북은행은 2017년 순익이 650억원으로 전년보다 25.0% 늘었고 제주은행은 순익이 251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지난해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