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필요 없다”…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드론 택시로 출퇴근하고, 차량 자체가 결제 수단이 된다”
중국 유인드론업체 이항(eHANG)이 개발한 1인용 플라잉 카 커넥티드 드론 ‘이항-184’ 정면 /사진=김미희 기자 |
최고시속 130km를 목표로 상용화를 준비 중인 '이항-184'는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다. /사진=김미희 기자 |
MWC 2018 개막 사흘째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이노베이션 시티’에 마련한 부스에는 중국 유인드론업체 이항(eHANG)이 개발한 1인용 플라잉 카 커넥티드 드론인 ‘이항-184’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고시속 130km를 목표로 상용화를 준비 중인 이항-184는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린다.
앞서 구글 공동창업자이자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개인적으로 투자한 스타트업 ‘키티 호크’가 시연에 성공한 ‘플라잉 카’가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운행승인까지 받은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스카이 시티’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화웨이 측 와이어리스 X랩 관계자는 “이항-184의 핵심 기술은 원격 조작비행 및 고정밀 위치 결정 등”이라며 “현재 0.02초(20ms) 걸리는 서비스 지연속도를 5G 상용화 수준인 0.001초(1ms) 이하로 단축하면 훨씬 더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NTT 도코모가 소니와 함께 선보인 5G 커넥티드 카(SC-1 컨셉카트). /사진=김미희 기자 |
NTT 도코모는 소니와 함께 두 사람 정도 나란히 앉아서 이동할 수 있는 5G 커넥티드 카(SC-1 컨셉카트)를 전시했다. 기자가 직접 탑승해보니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대신 전방에 4K(초고화질) 수준의 선명한 대형화면이 주변 상황을 360도 라이브로 보여주고 있었다. 양사는 이번에 선보인 컨셉카트를 원격운전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령 학교를 마친 아이를 집이나 사무실에 떨어져 있는 엄마가 이 컨셉카트에 태워 이동시킬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탑승을 지원해 준 현장 스텝은 “소니가 휴대폰에 각종 센서와 인터페이스 등을 추가해 스마트폰으로 진화시킨 것처럼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을 결합해 바퀴달린 디바이스로 만든 게 컨셉카트”라며 “향후 NTT 도코모의 5G와 만나면 리모트 컨트롤 드라이빙 기술도 한층 더 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 SAP가 마스터카드와 함께 선보인 커머스 기반 커넥티드 카. /사진=김미희 기자 |
마스터카드 디지털 파트너십 부문 셰리 헤이몬드 수석부사장은 “5G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기반으로 모든 것이 연결된 도시에서 주변 장비들은 상호교류를 넘어 지불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며 “마스터카드는 SAP 자동차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사용자가 차량 안에서 주차 및 주유 비용을 보다 안전하고 매끄럽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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