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악의 화학무기를 개인용 암살무기로 사용한 북한
입력 : 2017.02.25 03:02 | 수정 : 2017.02.25 06:27
[김정남 암살]
말레이 경찰청장 "김정남 공격한 여성 중 1명 자꾸 토했다"
- VX는 유엔 지정 대량살상무기
50년대 英서 제초제로 개발… 독성 강해 냉전때 화학무기化
"대규모 시설·고도의 기술 필요… 軍같은 조직이라야 제조 가능"
- 무색무취, 상온에선 액체 상태
"VX 노출되면 침·땀 흘리다가 시간 지나면 마비돼 심장 정지"
휘발성 낮아 현장서 합성 가능… 말레이, 공항서 잔여물질 검사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범행에 쓰인 물질은 신경성 독극물인 VX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3일 사건이 발생한 지 11일 만에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이 밝혀진 것이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사망자의 눈 점막과 얼굴 부위 부검 샘플에서 VX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사망 직후 채취한 조직 세포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까지 10여일이 걸린 것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여러 차례 실험을 거치고 다른 나라 전문기관의 협조도 거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VX는 인공으로 합성된 화합물 중 가장 독성이 강한 물질 중 하나로, 극소량으로도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1988년 사담 후세인이 쿠르드족 수천 명을 학살할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연한 1996년작 할리우드 액션 영화 '더록'에 도시 전체를 몰살시킬 수 있는 화학무기로 등장한 적도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사망자의 눈 점막과 얼굴 부위 부검 샘플에서 VX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사망 직후 채취한 조직 세포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까지 10여일이 걸린 것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여러 차례 실험을 거치고 다른 나라 전문기관의 협조도 거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VX는 인공으로 합성된 화합물 중 가장 독성이 강한 물질 중 하나로, 극소량으로도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1988년 사담 후세인이 쿠르드족 수천 명을 학살할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연한 1996년작 할리우드 액션 영화 '더록'에 도시 전체를 몰살시킬 수 있는 화학무기로 등장한 적도 있다.
VX는 1950년대 영국에서 제초제 원료로 개발됐다가 강력한 독성 때문에 상업용 제조·판매가 금지됐다. 냉전 당시 미국 등에서 화학전 무기로 개발했다. 현재 유엔이 지정한 대량 살상 무기로 분류돼 있으며,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라 생산·보관이 금지돼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VX 제조에는 대규모 시설과 전문적 지식,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군대 같은 조직이라야 만들 수 있다"며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VX를 규제하는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VX는 특별한 냄새나 맛도 없지만 호흡기와 점막,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뇌와 척수 등을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치명적 손상을 입힌다. VX에 노출되면 초기엔 침과 땀 분비가 증가하고, 시간이 지나면 발작 증상과 함께 몸이 마비돼 결국 사망하게 된다. 일본 쇼와(昭和)대학 약학부 누마자와 사토시(沼澤聰) 교수는 "VX는 자율신경 등에 작용해 거품을 내뿜거나 근육 경련을 일으킨다"며 "피부를 통해 흡수하면 초기10~30분은 증상이 미미하지만, 그 이후 빠르게 진행된다"고 했다. 김정남도 피습 이후 30여분 동안 자력으로 공항 의무실까지 이동할 만큼 멀쩡했다가 의무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당시 김정남은 입에 거품을 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건 발생 초기부터 VX가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VX는 10㎎만 흡수해도 치명적이다. 김정남을 공격한 여성 용의자 2명도 후유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두 여성 중 한 명이 (김정남 습격 이후) 자꾸 토했다"고 했다. 암살 초기에도 "두 여성 모두 김정남을 공격한 이후 (화장실로 달려가 물에 씻었지만) 손이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는 말레이시아 언론 보도가 있었다.
VX는 끓는점이 섭씨 300도로 휘발성이 낮아서 붐비는 공항에서 범행을 저질러도 주변 피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아사히는 "평소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VX를 크림에 섞어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VX 잔여 물질이 범행이 발생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남아 있을 것을 우려해 핵·방사능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VX가 말레이시아까지 들어온 경로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언론 더 스타는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 진술을 통해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한 콘도에서 30대 말레이시아 국적 남성 을 체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곳에선 각종 화학물질과 장갑, 신발이 여러 켤레 발견됐다. 17일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47)이 살던 곳에서 불과 2.7㎞ 떨어진 곳이다. 이 남성이 암살 사건에 어떤 식으로 연루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리정철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정철과 마찬가지로 화학 전문가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VX는 특별한 냄새나 맛도 없지만 호흡기와 점막,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뇌와 척수 등을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치명적 손상을 입힌다. VX에 노출되면 초기엔 침과 땀 분비가 증가하고, 시간이 지나면 발작 증상과 함께 몸이 마비돼 결국 사망하게 된다. 일본 쇼와(昭和)대학 약학부 누마자와 사토시(沼澤聰) 교수는 "VX는 자율신경 등에 작용해 거품을 내뿜거나 근육 경련을 일으킨다"며 "피부를 통해 흡수하면 초기10~30분은 증상이 미미하지만, 그 이후 빠르게 진행된다"고 했다. 김정남도 피습 이후 30여분 동안 자력으로 공항 의무실까지 이동할 만큼 멀쩡했다가 의무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당시 김정남은 입에 거품을 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건 발생 초기부터 VX가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VX는 10㎎만 흡수해도 치명적이다. 김정남을 공격한 여성 용의자 2명도 후유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두 여성 중 한 명이 (김정남 습격 이후) 자꾸 토했다"고 했다. 암살 초기에도 "두 여성 모두 김정남을 공격한 이후 (화장실로 달려가 물에 씻었지만) 손이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는 말레이시아 언론 보도가 있었다.
VX는 끓는점이 섭씨 300도로 휘발성이 낮아서 붐비는 공항에서 범행을 저질러도 주변 피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아사히는 "평소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VX를 크림에 섞어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VX 잔여 물질이 범행이 발생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남아 있을 것을 우려해 핵·방사능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VX가 말레이시아까지 들어온 경로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언론 더 스타는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 진술을 통해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한 콘도에서 30대 말레이시아 국적 남성 을 체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곳에선 각종 화학물질과 장갑, 신발이 여러 켤레 발견됐다. 17일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47)이 살던 곳에서 불과 2.7㎞ 떨어진 곳이다. 이 남성이 암살 사건에 어떤 식으로 연루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리정철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정철과 마찬가지로 화학 전문가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5/20170225002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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