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공위성 2기 600㎞ 상공 접촉..우주공격 연습
기사입력2010-09-01 19:54기사수정 2010-09-01 19:54
SF소설에나 나올 법한 인공위성간 ‘공격’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 위성은 뚜렷한 대책이 없어 다가올 우주경쟁시대에 맞춘 기술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과 중국의 신화통신은 중국의 인공위성 2기가 600㎞ 상공에서 의도적으로 접촉했을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이 접촉과 관련, 지난 6월 12일에서 8월 16일 사이에 인공위성 SJ-12가 SJ-06F의 궤도로 접근해 ‘랑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시각이 맞다면 이는 2005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DART 우주선을 미 해군 위성과 랑데부하려던 시도 이후 두번째다.
■공격을 연구하는 강국들의 ‘창’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몇몇 과학자들은 이번 중국의 위성 접촉과 관련, 중국이 2011년 ‘톈궁(天宮) 1호’ 발사를 앞두고 우주정거장 모듈 도킹절차를 위한 사전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공격 연습’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공위성은 접촉만으로도 궤도에서 이탈하거나 손상을 받아 우주미아가 될 수 있는 첨단장비이다.
이와 관련, 전직 NASA 우주공학자 제임스 오버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의 우주공간 점유를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떤 적도 미국을 영원한 우주강국으로 내버려 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우주강국인 미국과의 우주전쟁을 위해 사전연습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상에서의 위성 공격방법도 연구·개발되고 있다. 현재 가능한 것으론 미사일을 발사해 위성을 요격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중국은 이상을 보인 위성을 탄도미사일로 파괴했고 2008년엔 미국도 같은 방법으로 위성을 파괴했다.
첨단기술도 존재한다. 미국의 경우 지상 레이저를 이용해 인공위성의 전자장비를 손상·파괴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8년 미국 국방부 관계자가 중국 역시 이러한 기술로 미국 정찰위성들을 ‘실명’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뒤처진 우리의 ‘방패’는
우리나라는 우주개발 및 진출분야에서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사안이므로 연구나 자료도 부족한 상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 강경인 위성연구실장은 “이야깃거리도 아니다”며 “인공위성 공격 등에 대한 방어대책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도 모르겠다”며 방어대책 필요성을 일축했다.
이처럼 발사 성공의 여부에만 집중하다보니 발사 이후의 방어에 대해선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것이 일부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김방엽 정지궤도위성관제팀장은 “작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공위성 등으로 충돌해 상대 위성에 손상을 주고 우주 파편을 늘리는 등의 행위는 무모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며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들이 발사한 소형위성들의 경우 자체적인 추진장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예상치 못한 날아오는 물체에 사실상 무방비상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태양풍, 우주파편, 유성우, 궤도이탈 등의 문제들에 대해서만 부분적 대책(태양전지판 일부 회전, 추진기로 궤도 수정 등)을 마련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그나마 수명이 짧은 위성들의 경우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이 관례다.
KAIST 인공위성센터 행정실 관계자는 “어차피 우리가 관리하는 위성들은 대개 수명이 3∼5년 수준이라 갑작스런 비상사태나 공격 등에는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인공위성 도킹 및 공격 등이 가능한 두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모두에 밀접한 연관과 역학관계를 지닌 우리나라가 자체적인 위성방어시스템을 단기간에 개발하는 것은 어렵다.
그럴 경우 미국과 연계한 ‘하늘감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자국을 노리는 미사일이나 위성을 감시하는 전국적인 레이더 감시망이 하늘 전역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정보기술(IT)을 결합해 동아시아의 하늘까지 함께 감시할 경우 효과적인 경보시스템이 된다는 의견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재 지상 레이더·전파교란 공격을 파악하고 위치를 알려주는 위성용 ‘자기인식/우주상황인식(SASSA)’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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