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의원수 절반 줄인다

기사입력2011-08-14 17:16기사수정 2011-08-14 17:16

이탈리아가 대대적인 긴축에 나선다. 의원 수는 절반으로 줄이고 지방정부도 24%를 통폐합키로 했다. 또 고소득자의 세금은 최대 10%, 자본이득세는 20% 늘리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이를 통해 2년간 455억유로(약 70조62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인다는 목표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및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탈리아 정부는 고소득자의 세금을 늘리고 정부인력과 선출직 공직자 수를 점진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를 통폐합하는 방안까지 마련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200억유로(약 30조8000억원), 255억유로(약 39조2000억원)의 부채를 줄일 예정이다.

긴축안에 따르면 연간 9만유로(약 1억4000만원)를 버는 고소득자들의 경우 추가로 5%의 세금을, 연 15만유로(약 2억3000만원) 소득자들은 10%의 추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아울러 자본이득세도 현행 12.5%에서 20%로 상향된다.

이와 함께 현재 약 1000명에 달하는 입법부 의원 수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현행 8094개인 이탈리아 도시 가운데 24%에 해당하는 1970곳이 통폐합돼 사라진다.

로베르토 칼데로리 내각장관은 지자체 통폐합과 공직인원 감축으로 약 50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가 긴급회의를 통해 새로운 긴축안을 마련한 이유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013년까지 균형재정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앞서 ECB는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하는 대신 이탈리아에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우리가 마련한 긴축안은 ECB가 원하던 방법"이라고 말했다. 굴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도 "이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전했다.

이 긴축안은 즉각적으로 효력이 발휘되며 이후 60일 안에 의회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ys8584@fnnews.com김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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