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의료계 3가지 키워드 ‘신뢰회복·예방의료·ICT기술’

  •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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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05 15:21 | 수정 : 2017.01.05 16:41

    의료계가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아 ‘신뢰 회복·예방 의료·ICT 기술’ 등을 3가지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의료계 신년 하례회’에서 “올해는 정치·경제적으로 격변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이는 곧 의료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의료계에 3가지 일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2017년 의료계 신년 하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허지윤 기자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2017년 의료계 신년 하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허지윤 기자
    추 회장은 우선 ‘국민 신뢰회복’을 의료계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서울대병원 백남기 사망진단서 논란, 최순실 국정 농단과 의료 게이트 등으로 의료계를 둘러싼 국민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추무진 회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개정하지 않은 의사윤리지침 및 강령을 시대 변화와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정하고, 국민에게는 올바른 의료 관련 정보만을 제공하며 전문가 평가제도 시범사업을 통해 자정 노력과 자율규제권을 확보해 선량한 의사 회원을 보호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의료 패러다임이 ‘질병치료에서 ‘예방과 건강관리’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일차의료를 강화하자는 세부 목표도 제시했다.

    추 회장은 “앞으로 의료가 질병치료 위주에서 예방과 건강관리 중심으로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일차의료 육성과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 건강을 예방단계에서부터 관리하고 주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해소하려면 주치의(단골 의사)를 핵심으로 하는 일차의료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의료인들이 만성질환 및 건강관리를 책임지고,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해 의료기관 간 상호 보완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등이 의료계의 주요 화두인 만큼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의료계가 개선을 주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놓았다.

    추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비 ▲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진단과 치료기술의 발전 ▲빅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및 법적·윤리적 문제 해결 등에 국내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데 의료계가 함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올해 항생제 내성관리 체계에 따라 항생제 사용을 20%이상 감소시켜 나가고 수도권과 지방 간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의료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의료계와 제약계 등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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