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사드訪中’ 성난 네티즌
“1·4후퇴날에 굴욕 말도안돼
中 이익 맞춰주니 환대한 것”
“중국은 아직도 한국을 조공국 보듯이 하고, 중국관영 매체는 하루에도 수십 개씩 한국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글로 도배를 하고 있는데…” “오늘(4일) 중공군 때문에 1·4 후퇴를 했던 날인데 야당이 중국에 가서 사드를 협의한다는 미친 소리를 하고 있다” “중국이 부탁해야 할 판에 한국이 알아서 머리를 조아리러 가네. 중국 속국 되려고 난리를 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추진에 대한 반발로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국 제품 및 문화 콘텐츠 제재) 발동 등 ‘보복’을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6일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놓고 네티즌들이 부글부글 끓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5일 “역사적으로 중국이 우리에게 어떻게 대해왔는지 알고 있을 텐데, 아직도 중국의 신하 노릇을 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네티즌은 “청나라에 조공 바치러 가서 머리를 땅에다 처박고 조아렸구나”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도 야당 비난에 가세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과거 학생운동을 할 때 ‘자주’를 외치던 야당 의원들이 이제는 중국에 가서 식민지가 되겠다고 자청하며 사대·매국 외교를 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희범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중국에 조공 외교를 한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장수 주중대사가 한한령 등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듣고자 중국 측 주무부처 관계자를 만나려 했으나 면담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한국 정부 공식 외교라인이 중국 측에 ‘무시’당하는 것과 달리, 민주당 의원들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장관급)까지 만나며 ‘환대’를 받은 데 대해서도 비판론이 적지 않았다. 유동열 원장은 “한국 내에 친중 정치세력을 만들려는 중국 전략에 이용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