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튜브 스타 소득 톱10의 총소득 7000만 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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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디파이는 자신의 유튜브 인기에 기초한 각종 벤처를 통해 연간 무려 1500만 달러의 소득을 올린다.

유튜브 돈벌이 열풍이 쉬 수그러들지 않는 듯하다. 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덕분에 웹캠의 신성들이 계속 수백만 달러를 쓸어 담는다. 올해 유튜브 최고 소득자가 공개됐다. 상당수 영화·스포츠 스타의 소득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금액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두 번째 연례 유튜브 갑부 리스트를 발표했다. 리서치 업체 닐슨의 데이터뿐 아니라 에이전시·매니저·변호사·업계관계자 그리고 스타 본인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했다. 올해 수입 톱10의 지난 1년간 총소득은 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23% 증가한 액수다.

리스트는 유튜브에서의 광고수입뿐 아니라 도서·게임·투어·영화·관련상품 등 유튜브의 성공에서 파생된 과외 활동 수입도 감안했다. 이번 리스트에선 지난해 45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유튜브 소득 랭킹 5위에 올랐던 게이머·배우·뮤지션 KIS의 탈락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순위 변동은 인터넷의 인기를 이용해 부를 쌓으려는 다수의 신흥 스타들에게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KIS도 요즘엔 유튜브가 “너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IB타임스에 말할 정도다. 올해 유튜브 소득 톱 10의 면면을 알아본다.

– 제임스 빌링턴 아이비타임즈 기자

1위. 퓨디파이, 1500만 달러(구독자 4970만 명)

유튜브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성공신화는 펠릭스 아르비드 울프 셸베리(27)다. 지난해 소득 랭킹 1위인 이 스웨덴 억만장자는 연간 소득을 300만 달러 더 늘려 1500만 달러를 쓸어 담았다. 유튜브 광고수입, 저서 ‘디스 북 러브스 유(This Book Loves You)’, 게임 앱 등의 소득원을 통해서다. 우스꽝스런 몽타주부터 게임 반응에 이르는 그의 갖가지 별난 동영상 구독자 수가 5000만 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그런 ‘재미’는 오래 못 갈 수도 있다. 셸베리는 최근 올린 동영상에서 구독자가 5000만 명에 달하면 유튜브 계정을 삭제하겠다고 했다. 한 채널에 허용되는 뷰 수를 제한한다고 알려진 유튜브 알고리즘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유튜브가 자신의 채널을 ‘죽인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플랫폼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채널에서 새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수입이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 리그 첼시팀 레전드 존 테리의 기본 연봉 2배를 넘는다. 테리도 카메라를 잡아보는 게 어떨지.

2위. 로만 애트우드, 800만 달러(구독자 101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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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트우드는 연례 쇼티 어워드(실시간 단편 콘텐트 대상)에서 최우수 유튜브 코미디언상을 받는다.

애트우드는 카메라 앞에서 기상천외한 익살로 큰돈을 벌었다.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애트우드의 극단적인 익살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차원을 뛰어넘는다. 방을 플라스틱 공으로 채우기부터 건물 전체를 화장지로 감싸기까지 모두 혀를 내두를 만큼 독창적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올해 그런 작업으로 800만 달러의 소득을 올린 사실. 화장지 브랜드 스콧의 후원 계약, 그리고 포브스에 따르면 약 150만 달러의 기타 커머셜과 계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8위에서 올해 2위로 도약했다.

3위. 릴리 싱, 750만 달러(구독자 102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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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은 올해 750만 달러가 넘는 소득을 올렸다.

리스트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로 릴리 싱이 꼽힌다. ‘II슈퍼우먼II’이라는 자신의 채널에서 부모 패러디 등 인기 코미디를 올린다. 지난해 8위였던 싱은 라이벌 유튜버들을 제치고 3위에 오르며 소득을 3배로 늘렸다. 립그로스 등의 관련상품 분야에서 소득이 불어났을 수 있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4위. 스모시, 700만 달러(구독자 224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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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시의 앤서니 파디야(오른쪽)와 이언 헤콕스는 코미디로 고수익 동영상 시리즈의 기반을 닦았다.

스모시는 톱 10 리스트에서 친숙한 이름이다. 코미디·패러디 그리고 상식을 뛰어넘는 촌극으로 면도기 회사 쉬크의 후원을 받는 고수익 동영상 시리즈의 기반을 닦았다. 올해 상당한 수입을 올렸지만 이언 헤콕스와 앤서니 파디야 채널은 지난해 850만 달러 소득과 2위 자리에서 내려앉았다.

공동 5위. 로산나 판시노, 600만 달러(구독자 73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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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시노의 케이크와 쿠키 레시피가 좋은 반응을 얻는 듯하다.

독창적 제빵사 로산나 판시노는 짭짤한 한 해를 보냈다. 소득이 지난해 250만 달러에서 올해 1년 사이 6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그녀의 케이크와 쿠키 레시피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 그녀가 펴낸 요리책도 연간 소득 증가에 한몫했을 게 분명하다.

공동 5위. 타일러 오클리, 600만 달러(구독자 80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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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오클리는 자칭 유머리스트다.

자칭 유머리스트(humorist)인 오클리는 유튜브에서 독자적으로 타일러 오클리 쇼를 진행한다. 유명 뮤지션들, 미셸 오바마와 함께 동영상에 출연했다. 지난해엔 톱10에도 들지 못했는데 이번에 5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공동7위. 마키플라이어, 550만 달러(구독자 155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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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피슈배크(가운데)는 연간 550만 달러의 짭짤한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인 마크 피슈배크가 공동 7위로 리스트에 새로 얼굴을 내밀었다. 마키플라이어라는 닉네임으로 코믹한 게임 반응 비디오와 패러디를 올린다. 비디오 블로거(vloggers)들에게는 게임과 코미디가 달러박스인 듯하다.

공동7위. 홀라소이저먼, 550만 달러(구독자 303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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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 가멘디아는 유튜브 리스트의 최연소 고소득자다.

칠레 태생 저먼 가멘디아 일명 홀라소이저먼(26)은 올해 톱10 리스트에 처음 진입했다. 각종 코미디로 꾸준히 수천만 뷰를 기록하며 3030만 명의 막대한 구독자 기반을 구축했다.

공동10위. 레트와 링크, 500만 달러(구독자 42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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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듀오 레트와 링크는 폭소 유발 동영상으로 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들 코미디 듀오는 지난해 고소득자 순위 공동 5위에서 다섯 계단 떨어졌다. 폭소를 유발하는 동영상으로 500만 달러(지난해 450만 달러)의 거금을 벌어들였지만 더 많아진 고소득자들에게 밀려났다.

공동 10위. 미란다 싱즈/콜린 밸린저, 500만 달러(구독자 730만 명/47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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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밸린저는 코미디 연기로 상당한 소득을 올린다.

미국 코미디언이자 배우 콜린 밸린저가 자신의 패러디 캐릭터 미란다 싱즈를 연기한다. 두 계정의 팔로어는 각각 730만 명과 470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