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랑 미르랑 같습니까?" 이정현 발언 발칵… 페북지기 초이스

‘비공개 단식’에 이어 ‘내 단식은 다르다’ 발언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내리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번에는 세월호 모금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재계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단기간 770억여원을 모금해 준 것을 변호하면서 ‘세월호 때는 900억원 모금을 금방 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모금의 성격과 방법이 다른데 어떻게 세월호 때와 비교할 수 있느냐’며 아우성입니다. 2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이 전경련에서 단기간 770여억원을 모금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세월호 때에도 거의 900억원 모금을 금방 했다고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전경련 산하에 많은 대기업이 있는데 1년에 사회공헌으로 쓰는 돈이 3조원”이라면서 “문화예술만 1조원이 넘는다. 돈 많이 벌고 하는 기업이 때론 연말에 불우이웃 성금할 땐 200억원씩도 내지 않나”라고도 했는데요.

그러니까 대기업들이 세월호 사고 당시 900억원을 손쉽게 모금했으니 체육문화 분야 육성을 위해 770억여원의 돈을 걷은 것 또한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이정현 대표는 아울러 “과거 대북 지원 할 때도 전경련은 신속하게 돈을 걷어 많은 사회 공헌 활동을 해왔다”면서 “문화융성의 시대, 이건 박근혜 정권 4대 국정지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현 대표의 발언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모금과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은 모든 면에서 다른데 어찌 이를 대비시킬 수 있느냐는 비판입니다.

포털사이트에 걸린 기사에는 이정현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이 쉴 새 없이 달리는 상황입니다.

“누굴 위해, 어떻게 거둔다는 게 문제 아닌가요? 과정이 자발적인지도 문제고요.”

“세월호와 미르가 같은 수준입니까?”

“세월호 모금과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의 성격과 방법이 같은가요?”

“어떻게 이런 사람이 여당 대표입니까?”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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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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