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세균 의장 형사고발 방침…SNS ‘정진석 김밥 영상’ 확산우상호 “집권당 국감 보이콧해도 야3당 진행”…시사평론가 “본회의 보고 병났다”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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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5  13:41:56
수정 2016.09.25  13: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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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문제로 국회 일정 보이콧에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을 형사 고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새누리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장은 본회의 차수 변경과 안건 지정은 국회의장이 교섭단체대표 의원, 즉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그러나 정 의장이 이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법을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합뉴스는 “새누리당은 조만간 정 의장을 검찰에 ‘직권 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죄’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당이 해임건의안 통과와 관련해서 남은 국회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집권당이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집권당이 보이콧하더라도 야3당은 예정된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오늘 오전에 야3당 원내대표 간 전화통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우 원내대표는 23일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표결 당시 새누리당과 국무위원들의 대정부질문 시간 지연행위에 대해 “‘장관들의 밥 먹을 시간을 달라’' ‘자신들이 밥 먹을 시간을 달라’며 해임건의안 정국을 희화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장관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 집권당 졸개로 만들었다”며 “필리밥스터에 동원된 의원들과 장관들, 여당 원내대표는 의장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SNS에서는 23일 표결 당시 새누리당과 국무위원들의 지연작전을 편집한 동영상이 “김밥 천국, 불신 지옥”, “필리밥스터”, “밥먹자 국회 떼쓰기 풀영상”, “정진석 국회 난동 액기스 8분”, “개콘보다 더 재미난 필리밥스터 영상~” 등의 제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진석 인생짤, ‘밥은 먹여야 할 것 아니냐’”, “새누리당의 운동권 코스프레”, “정진석의 헐리웃액션은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 막으려는 꼼수”, “정진석 분노조절 장애 있는듯. 국회의장한테 야 라고 부르질 않나. 나이차도 열 살 나더만”, “세월호 유가족 단식할 때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새누리당이 국무위원들 김밥 달라고 난리”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수 이승환씨도 “필리밥스터!”라며 해당 영상을 공유하고 “추천곡 (아재 개그 유의)”라며 핸슨(Hanson)의 ‘음밥(MMMBop)’을 배경음악으로 추천했다.

8분 16초짜리 민중의소리 편집영상은 25일 오후 1시 현재 2만5천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오마이뉴스의 그래픽과 함께 편집된 <김밥 천국, 불신 지옥(feat. 정진석)> 영상도 관심을 모았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신경성 위염 증상이 도져 약을 먹어도 가라앉지 않는다”며 “국회 본회의 장면을 시청하면서 내내 열받은 후유증인 듯하다”고 호소했다.

유창선씨는 “꼭 김밥 먹고 해야겠다는 정진석, 그리고 필리버스터 답변에 나선 총리와 장관들을 보니 마음이 뒤틀려 버렸다”며 “내가 모욕당한 듯한 기분을 아직도 지울 수가 없다. 진단서 떼서 위자료 청구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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