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演技)와 연기(緣起)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배우가 명문대를 나왔다고 연기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그저 그런 평범한 연기를 했던 사람이 어느 날, 이혼이나 사기를 당하고 마음고생을 하게 되면서, 갑자기 연기력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 사람이 보여주는 것은 어쩌면 연기가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굴곡진 실제 삶일지도 모르겠다.
이와 비슷하게, 경전을 많이 읽고 공부를 많이 한 분일수록, 그 지식과 학식에 비례하여 마음공부는 더딘 것 같고, 이와 반대로 공부는 별로 아는 것이 없어도 심적으로는 고생이나 고민을 하며 살아온 사람의 경우, 비교적으로 짧은 시간에도 좋은 성과를 내는 것 같다. 이처럼 마음공부에서 장애는 대부분 경전에서 가리키는 바를 생각이나 이해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기법(緣起法)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을 해보자. 사물은 모두 저것이면서 동시에 이것 아닌 것이 없다. 자기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저것이 되는 줄 모르고, 자기가 자기에 대해서 보는 이것만 알 뿐이다. 그러기에 이르기를 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 이것은 저것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다. 이것과 저것이 서로를 생겨나게 하기에 이를 일러 장자에서는 방생(方生)이라고 하고 있으며, 불교적인 관점에서는 연기(緣起)라고 부른다.
마음공부에서 문제는 이런 설명을 이해하고 있어봐야 별로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소승을 공부하시는 많은 분들은 이런 설명이나 공부로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데 지식으로 이해하는 공부는 이 일을 깨닫는데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마음공부에 있어서는 단지 독(毒)이 될 뿐이다. 자동차를 운전할 줄 모르면서, 굳이 자동차의 원리나 작동과정을 분석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러나 자동차를 운전할 줄 안다면, 자동차의 원리나 작동과정을 공부하는 것도 나쁘진 않듯이, 이 일을 깨친 다음에야 경전을 읽고 음미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도는 지대무외(至大無外), 즉 지극히 커서 그 밖이 따로 없고, 지소무내(至小無內), 즉 지극히 작아서 그 안이 따로 없다. 어떻게 이것을 이해가 가능할까? 도는 오로지 체험을 할 뿐이지, 생각이나 이해로 다가설 수가 없는 것이다. 도(道)에 이르는 방법은 불가에서는 이미 밝히고 있지만, 무념, 무상 무주, 즉 한 생각도 내지 않고, 어떤 상도 짓지 않고, 어디에서 생각에 머뭄이 없는 것이다.
장자에 이르기를, 좌망(坐忘), 즉 말 그대로는 앉아서 잊는다고 하고 있지만, 좌(坐)라는 말은 몸이 앉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움직임이 없다는 뜻이며, 망(忘)이라는 말은 세상의 일을 잊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에 차별을 잊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를 절대 생각으로 받아들이지 마시라! 이 공부의 목적은 돌멩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일이 분명하면서도, 하나의 일에도 걸림이 없는 것이 이 공부다. 그래서 이를 위무위(爲無爲), 무엇을 해도 함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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