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 호모 인터네티쿠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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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요기획' 인터넷 세대 분석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호모 인터네티쿠스(Homo interneticus)는 지난 20년간 다양한 인터넷 경험으로 길들여진 인류를 뜻하는 신조어다.

이들은 이전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호모 인터네티쿠스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재능을 펼친다. 그러나 이들은 때로 악성 댓글과 무분별한 정보 유출 등 반사회적 행동을 통해 인류의 발달에 역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KBS 1TV '수요기획'은 17일 밤 12시 인터넷 세대를 분석한 '호모 인터네티쿠스 인 코리아'를 방송한다.

말레이시아 교포 출신의 기타리스트 잭 킴은 현재 가수 김종서와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를 꿈꾸던 그가 유명밴드의 일원이 된 것은 몇 년전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양손 기타연주 동영상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잭 킴처럼 호모 인터네티쿠스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알리고 가능성을 실현한다. 이들은 재능기부를 비롯해 다양한 기부문화를 인터넷에 정착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소주업체와 제과업체는 근거 없는 인터넷 루머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네티즌들의 악성댓글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있다.

제작진이 악의적인 댓글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알아보기 위해 뇌파 실험을 한 결과 댓글 공격을 받은 사람의 스트레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받는 스트레스와 비슷했다.

전문가들은 호모 인터네티쿠스들의 반사회적 행동을 예방하고 인터넷의 역기능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세상에 현실 세계의 윤리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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