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희 바디프랜드 CEO “안마의자 전문 기업? 토털 헬스케어 기업이 목표”

2014.08.15 20: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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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이상훈] 언젠가부터 ‘바디프랜드’라는 회사에 대해 종종 듣게 됐다. 바디프랜드는 국내 최초로 안마의자를 렌탈 방식으로 판매한 헬스케어 전문기업인데, 최근 안마의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바디프랜드도 폭풍성장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바디프랜드가 성장해 안마의자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도 한다. 그만큼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바디프랜드’라는 사명은 가장 가까이서 우리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친근한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자 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사명이 어렵지 않아 인지도를 높이고 회사의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장기 렌탈 프로그램으로 소비자 부담 낮춰

 

▲ 조경희 바디프랜드 대표

 

조경희 바디프랜드 대표는 처음 회사를 설립할 당시 회사의 철학을 고스란히 나타낼 수 있도록 친숙한 단어인 ‘바디’와 ‘프랜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회사 설립 당시만 해도 고가여서 쉽게 구입할 수 없었던 안마의자를 누구나 쉽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안마의자 렌탈 시스템을 만들어 크게 매출을 일으켰다.

 

“렌탈과 구매는 개념 자체가 다릅니다. 렌탈을 한다는 것은 안마의자가 소비자의 소유가 아니라 저희 회사의 소유라는 것이죠. 그 회사 소유의 안마의자를 약정기간 동안 기회비용에 해당하는 비용을 받고 AS와 함께 대여하는 것과 일시불 판매하는 것과의 직접 비교는 사실 넌센스일 수 있습니다.”

 

조경희 대표는 먼저 렌탈 시스템의 강점으로 목돈이 들지 않는 점을 꼽았다. 바디프랜드의 제품 렌탈 기간은 무료 39개월. 그 기간 동안 지불하는 총 금액은 기기를 일시불로 구입할 때보다 5~10% 비싸지만 이 금액은 신용카드 할부 수수료보다 비싸지 않다.

 

“렌탈 기간인 39개월 동안 본사 직영 AS를 받을 수 있고 39개월이 지나면 기기의 소유권이 소비자에게 이전됩니다. 쉽게 말하면 기기 구입 부담을 줄이고 AS는 최대한 받을 수 있으니 소비자들도 일시불 구매보다 렌탈을 선호합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저희 제품 고객의 약 80% 이상이 렌탈 방식으로 안마의자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몸의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구입하기에 턱없이 비싼 안마의자를 보며 시장성을 느꼈다고 한다.

 

“2007년 바디프랜드를 창립했을 당시 안마의자 시장은 1000만 원을 호가하는 일본제 안마의자와 중국에서 헐값에 들여온 저가 안마의자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일본 등 외산 업체와 국내 업체들은 가격과 품질 문제를 안고 있었지요.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는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한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렌탈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100% 순수 국내 기술진과 디자이너로 구성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연구개발(R&D)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수백만 원대의 안마의자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금액 수준인 월 4만 원대까지 끌어내렸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적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바디프랜드

 

▲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는 그 동안 온통 검고 투박해 의료기기로 오인 받았던 안마의자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접목시켜 가정에서 사용하기 부담 없는 건강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현대인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불면증과 같은 심리적 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수면모드 같은 기능도 제공한다. 이러한 장점이 해외에서도 호평 받으며 중국에도 진출하게 됐다.

 

“올 하반기 진출하는 중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안마의자는 현지화 전략을 살려 디자인, 기능, 가격, 안마 프로그램 등 모든 면에서 ‘다양성’을 살린 제품이 될 것입니다. 특히 기능면에서 멀티미디어로서의 안마의자를 부각시켜 중국 시장에 있는 업체들과 차별화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나갈 계획입니다.”

 

조 대표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 다른 국가의 안마의지 시장 성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는 다른 대륙과 달리 이미 안마의자 소비시장이 형성돼 있는데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의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 받고 있기 때문에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유럽권에서는 부드러운 안마감을 선호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강한 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마기기로서의 안마의자보다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토털 헬스케어로서의 안마의자를 선보이려는 바디프랜드의 접근은 더 전략적이고 입체적입니다.”

 

 

다양한 제품 출시해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 목표

 

▲ 제품을 렌탈하면 매월 유기농 현미까지 제공 받는 맘스밀 즉석 도정기

 

바디프랜드는 이처럼 각국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을 개척해나가기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꾸준히 해외에 파견하고 있으며, 최신 기술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나 박람회 등에 참가하고 있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 공장에서 100% 생산되는 프리미엄 라텍스 매트리스 ‘라클라우드’와 가정용 도정기 ‘맘스밀’ 등 제품의 다양화에도 열심이다.

 

“라클라우드는 이탈리아 현지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해야 될 만큼 인기상품으로 떠올랐으며 가정용 현미 도정기 맘스밀 역시 후발업체의 시장 진입을 이끌어내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맘스밀은 전남 장흥의 유기농 재배농가에서 우렁농법으로 생산된 친환경 현미를 매달 배달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와 이처럼 안전하고 건강한 현미를 신선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가정용 즉석 도정기를 렌탈해 드리는 상품입니다.”

 

안마의자로 시작해 고급 천연 매트리스와 현미 도정기까지 제품 군을 늘린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반신욕기를 비롯해 부엌, 거실, 욕실 등에 적합한 헬스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량 본사에서 AS를 책임지는 렌탈 시스템과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의 만족감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업무량 역시 폭증하고 있는데 그에 걸맞은 인력충원이 제 때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제품 개발과 판매 외에도 배송이나 AS, 디자인 등 다방면에 인재를 충원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회사명 ‘바디프랜드’처럼 소비자들의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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