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원대 '홍미3' 사러 긴 줄..판매도 사뭇 달랐다

SBS | 송욱 기자 | 입력 2016.01.27. 21:06

<앵커>

'대륙의 실수'라는 중국산 전자제품의 국내 공습이 심상치 않습니다. 샤오미가 한 대에 9만 9천 원, 한정 수량으로 신형 스마트폰을 판매했는데, 그야말로 날개 돗힌듯 팔려 나갔습니다. 판매 방법도 사뭇 흥미롭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의 한 생활용품 판매장.

10여 명이 휴대전화 자판기 앞에 줄 서 있습니다.

중국 샤오미의 스마트폰 '홍미3'를  9만 9천 원에 판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김동진 : 기존 휴대전화가 너무 비싸서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듣고 사러 오게 됐어요.]

150개 매장에 설치된 자판기로 구매 신청을 받았는데, 내놓은 물량 300대가 1시간도 안 돼 모두 팔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매장에선 자판기 오작동으로 불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권세훈 : 수량이 한정돼 있어서 딱 제 차례 왔을 때 정가로 다시 바뀔까 (걱정이에요.).]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은 편의점에서도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 통신사와 편의점이 손잡고 일주일 전부터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편의점 직원 : (전화로) 자세한 개통상담 하신 후에 원하시는 곳에서 휴대전화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은 주로 온라인으로 국내에 팔렸는데,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평판과 함께 오프라인으로 영역이 확장된 겁니다.

[정연승/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 중국 스마트폰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고객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고, AS망이나 유통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스마트폰의 기능이 평준화되고 있는 가운데 불경기가 겹치면서 저가 중국산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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