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프로 구매 후 액세서리 구매 비용이 수직 상승하고 있습니다. ㅠㅠ

애플 펜슬을 필두로, 필기 감의 향상을 위한 지문방지 보호 필름은 물론 전신 보호 필름까지 초기에 투자한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 후 넓고 광활한 아이패드프로의 디스플레이 키패드에 적응하지 못해 구매한 매직키패드2에 이어 전용 케이스+가방까지 지출의 연속입니다.

구매에 따른 지출에 대한 하소연은 이쯤하고 구매한 가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현재 국내외에서 구할 수 있는 아이패드프로 케이스는 그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Apple에서 공식 출시한 스마트커버와 후면 케이스는 활용도와 금액 측면에서 구매를 꺼리게 만들었습니다. 키보드와 케이스를 한번에 해결 가능한(하지만 커버 형태라 반만…) 스마트 키보드는 부모님 출타하신 가격에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져보니 몇몇 쓸만하고 저렴한 케이스가 눈에 띄기도 했지만 길고긴 배송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 국내에서 판매중인 제품을 찾아보았습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케이스의 대부분은 아이패드를 회전 시킬 수 있는 회전케이스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 회전부의 거대한 구멍이 꼴베기 싫어 일찌감치 구매선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출시에 발 맞춰 빠르게 출시한 베X스사의 가죽케이스도 검토해 봤지만 용도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외에 실리콘 케이스(커버 없는)와 스마트 케이스 짝퉁 제품들도 살펴 봤으나 이래저래 맘에 드는 제품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적당한 가격대에 꽤 훌륭한 구성의 제품을 찾게 되어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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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에 대해 간략히 요약해 소개하자면, 심플한 형태의 스마트 커버가 내장된 케이스와 작은 크기의 무선 키보드를 수납하여 휴대 할 수 있는 전용 가방까지 함께 구성된 셋트 제품입니다.

안그래도 스마트 키보드를 포기 한 후 매직키보드2를 구매한 마당에 외부 미팅이 잦은 제게 이만한 구성이 없겠다 싶어 바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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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소가죽이라 표기하고 있긴한데 가격대로 보나 촉감으로 보나 아주 높은 퀄리티의 가죽은 아닌 듯 합니다. 그렇다고 싸구려티 나는 제품은 아닙니다. 시각적으로는 생각보다 훌륭한 퀄리티이지만 손에 닿는 촉감이 비닐 합성피혁의 느낌이 납니다. 내피 외피 모두 같은 소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통은 스웨이드 느낌으로 구성하는 안감까지도 그냥 외피와 같은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가죽제품을 많이 사용해 보질 않아서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판단을 정확히 내리기 어려우므로 이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제품 구성이 특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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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형태의 북커버형 슬림 케이스와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지퍼로 열고 닫는 가방의 2P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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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커버형 슬림 케이스는 실리콘 케이스를 베이스로 앞뒤 모두 가죽재질로 덮여있는 심플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품 스마트 커버나 일부 스마트 커버형 제품들과 거치방식이 다른데, 비교적 무거운 아이패드프로의 특성상 오히려 이쪽이 세워서 사용하기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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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청 각도를 자유자재로 선택 할 수 있다는게 좋습니다. 스마트 커버는 각도가 정해져 있어 엎드려 누워서 시청할때 조금 불편한 면이 있지만 이러한 형태가 개인적으로는 더 제가 가장 선호하는 형태 입니다. 이전 아이패드 시리즈 및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사용할 때도 일부러 이런 형태의 케이스를 주로 사용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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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런 방식의 단점을 꼽자면, 스마트 커버형보다 조금더 무겁고, 한손으로 들고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만아이패드 프로를 한손으로 들고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물리적으로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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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안에 들어가는 옵션형 북커버형 케이스라서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자동 ON/OFF를 지원하는 스마트 커버의 기능이 있습니다. 상품 판매 페이지에도 관련 언급이 없어서 당연히 없겠구나 싶었는데 덮으면 꺼지고 열면 켜집니다. 1만원대 싸구려 짭 커버도 지원하는 기능이니 뭐 대단한 건가 싶기도 하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

다만 가죽커버의 무게와 두께에 의해 착 달라 붙는 자력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저 자동으로 슬립모드에 들어가고 켜지는 기능만으로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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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서류가방(파우치) 같은 형태의 가방은 손잡이가 달려 있어 휴대성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가죽끈의 내구성이 그다지 높아보이진 않지만 실제로 가방처럼 손잡이를 들고 다니기 보다는 통채로 안고 다니는 형태로 가지고 다니다가 필요할때 가끔 손잡이를 이용하는 형태라 생각하면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괜히 두툼하고 묵직한 손잡이를 적용해서 거추장스러운것 보단 낫겠다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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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를 펼쳐보면 왼쪽면을 모두 덮는 넓은 포켓이있고 우측에는 약 2/3정도를 덮는 납작한 포켓이 있습니다. 왼쪽의 포켓은 일정 부분의 두께적 여유를 둬서 슬림한 형태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수납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DSCF5364

일부러 아이패드프로를 위해 구매한 매직키보드2를 위한 공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내부 포켓의 크기가 여유로워 매직키보드2가 아니더라도 높이가 많이 높지 않은 키보드라면 대부분 수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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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켓에는 꼭 키보드를 수납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A4 사이즈의 서류나 책자가 딱 들어가는 크기로 되어 있어 활용도가 매우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아이패드 프로가 없어도 간단한 서류 가방으로 사용하기에도 훌륭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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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바로 위쪽으로는 명함 및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7개의 작은 포켓이 있습니다. 잘 사용하지 않는 카드류나 명함을 수납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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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포켓은 아이패드프로 케이스의 전면 커버를 끼워 넣는 곳입니다. 이곳에 끼워 넣고 일체형인 듯 사용할 수 있겠네요. 특히 포켓에는 아이패드를 세웠을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돌기가 세줄 올라와 있습니다. 실리콘 케이스외부의 마찰력이 낮은 편이 아니라 돌기가 없었어도 움직이지 않을텐데 좀더 확실한 거치를 위해 일부러 마련한 장치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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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로 옆으로 펜을 수납할 수 있는 고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펜 고리는 고무줄 형태로 다양한 굵기의 펜을 수납할 수 있는데, 애플 펜슬을 꽂아두기엔 너무 큽니다. 가방안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것을 방지할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빠져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빨리 샤프나 볼펜 하나를 희생해서 펜 클립을 끼워주던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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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열고 닫는게 불편해서 지퍼형태의 가방을 선호하지 않지만 지퍼의 품질이나 금장 장식이 싸구려 느낌은 아니라 괜찮은 편입니다. 포트폴리오 가방 형태로 덮이는 방식이면 어땠을까 싶다가도애플펜슬이 어디론가 달아날 걸 생각하니 이것도 괜찮겠다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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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와 활용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가죽 질감이 매우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금액대를 생각한다면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패드 케이스는 케이스대로 사용하고 가방은 별도의 용도로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점으로 생각하면 꽤나 괜찮은 구매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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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패드+펜슬+키보드의 풀 셋트 구성으로 사용하시면서 외근 또는 이동이 잦은 분이라면 한번쯤 구매를 고려해 봐도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매직키보드2와의 궁합은 최고입니다. (포켓의 높이가 노리고 만들었다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장점

  • 북커버형 케이스와 가방 두가지를 한번에
  •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풀(?)가죽 케이스
  • 키보드와 펜 등 액세서리의 수납이 용이함
  • 손잡이가 있어 휴대 및 이동시 편리
  • 완전 무장(?)시 제품을 잘 보호할 것 같음

단점

  • 풀아머는 무거움
  • 펜꽂이가 싸구려 같음 (왜 이건 가죽으로 안했지-_-?)
  • 단독 케이스의 관점에서는 동급중 비싼편

ps. 제조사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데 로고가 왠지 국내 패션 브랜드 H모사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이니셜 h를 사용하다 보니 그런것 같은데왠지 짭 느낌이 나서 좀 그렇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