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t ITEM]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블루투스 스피커 ‘엠지텍 락클래식’
가격 저렴해도 뒤처지지 않는 음질, ‘가성비’에 엄지 척!
기사입력 2015.11.05 21:22

뱅앤올룹슨·제네바오디오·루왁오디오 등 이름난 오디오 회사들의 스피커에 귀를 호강하고 싶지만 너무 고가다. 오디오의 세계 역시 수백,수천만원 대를 넘어서는 값비싼 제품들이 즐비하다. 비싼 스피커가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겠지만, 쉽게 엄두내기 힘든 분야가 스피커 아닐까. 그렇다면 가격과 음질,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합리적인 제품을 찾아보자.

국내 기업인 엠지텍의 ‘락클래식’은 그런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이다.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 나 꾸준히 잘 팔리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리뷰를 보니 ‘강력한 중저음과 영혼의 고음이 만나…’, ‘가격·음질·디자인 세 마리 토끼를 잡은 궁극의 아이템!’ 등 찬사가 이어진다. 지난 9월 가격비교 사이트(에누리·다나와)에서 블루투스 스피커 분야 랭킹 1위를 차지했고, 한 오픈마켓 행사에서 하루 동안 5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정웅모 엠지텍 총괄마케팅 이사는 “기존의 음향기기들이 브랜드 거품이 있어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사실이다. 우리 제품은 다른 브랜드 제품의 스펙들을 다 맞추면서 가격을 낮췄기 때문에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9만7000원이라는 가격으로, 20만~30만원대 블루투스 스피커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스펙을 갖추고 있는 락클래식은 최대 40W급 출력, 30시간의 재생시간, 2.3채널의 입체 사운드로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고급형 스피커로 자리 잡았다. 락클래식을 30만원대 블루투스 스피커와 나란히 두고 클래식, 가요, 팝 등 다양한 곡을 재생해 보았다. 저음과 고음 모두 깨끗하게 들리면서도 웅장한 음색을 자랑한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최대 볼륨으로 해 음악을 재생하면, 보급형 스피커들은 저음에서 잡음처럼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나거나 음이 갈라지는 경우가 많다. 락클래식의 음질은 웬만한 실내 공간을 모두 커버할 수 있을 만큼 소리가 쩌렁쩌렁하면서도 선명하다. 락클래식을 사무실 비치용으로 구매했다는 클래식 마니아 김준희씨는 “사전에 인터넷 사용 후기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았다. 가격 대비 성능은 최고인 제품”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997년 설립된 엠지텍은 그동안 외장하드 분야에서 주로 이름을 알린 회사다. ‘외장하드의 명가’로 불릴 만큼 저렴하지만 성능 좋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엠지텍을 대표하는 외장하드 제품은 ‘테란시리즈’로, 2015년엔 USB 3.1 타입용인 ‘테란 3.1모델’을 출시해 업계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USB 3.1 외장하드는 엠지텍 제품이 유일하다. USB 3.1이란 현재 흔히 사용하고 있는 USB 3.0의 후속버전으로 전송속도가 두 배 빠르다.

정웅모 이사는 엠지텍의 창립 멤버로 외장하드 및 블루투스 스피커인 락클래식 개발을 진두지휘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정 이사는 “기존 제품을 보완한 2015년형 락클래식은 5월 론칭 후 20배가량 판매가 늘었다. 가장 큰 변화는 음질 개선인데, 음의 해상력이 높아져 선명도가 훨씬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락클래식 내부에 들어간 블루투스 칩은 세계 최대 블루투스 칩 제조사인 영국 CSR사의 제품으로, 고급 제품에 많이 사용된다.

엠지텍은 제품의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뿐 아니라 ‘서비스’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기 구매자들 중 일부 제품에서 불량이 나왔는데, AS가 아닌 바로 교환을 해주었다. 정 이사는 “제품을 회수하고 난 뒤 다른 제품을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새 제품을 보내드렸다. 이러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게 된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구매 후의 소비자 반응을 세심하게 살펴 바로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정 이사는 “99명이 만족해도 1명이 불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점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살펴서 곧바로 개선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 하나에 대해서도 원하는 대로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있다. “자동 절전기능이 있어 15분 동안 음악을 듣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지는데, 어떤 여성분이 이 기능이 불편하다고 하기에, 자동절전까지의 대기 시간을 늘려드렸습니다. 심지어 어떤 고객은 이러저러한 불만사항을 네 번이나 이야기하셔서 네 번 모두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드린 적도 있고요. 아마 대기업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사: 조성아 기자 (js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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