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나쁜나라' 본 관객들 티켓 나눔 행렬 출처 노컷뉴스 작성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입력 2015.12.20. 18:51 수정 2015.12.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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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1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가 지난 18일 관객수 1만 명을 돌파하며 그 저력을 입증한 데에 이어, 이번에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티켓 나눔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대구 오오극장’ 페이스북에 “'나쁜 나라'를 보신 관객 한 분께서 영화를 보고 난 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12월17일 목요일 오후 8시 '나쁜 나라' 전석을 구매하시고 55장의 표를 오오극장에 맡기셨다. 아직 '나쁜 나라'를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다며 전석을 구매하신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관객 분의 작은 바람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17일 티켓 나눔 당일에는 긴 줄이 생길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방문하였다. 55개의 좌석이 금새 매진이 되는 바람에 돌아가는 관객들이 생길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는 후문.
이는 독립PD들이 십시일반으로 극장 한 관을 전 석 대관하여 관객들에게 무료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진행된 것으로, ‘세월호’에 대한 기억을 잊지 않고 있는 시민들의 열띤 신청으로 매진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 국도예술관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는 19일 낮 12시 타임의 티켓 40매를 익명의 관객 분이 기부한다고 밝혔다.
“국도에서 일하는 8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순간 고민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리 작은 영화라도 어떤 방식이 되었든 무료로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 국도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기에 예매를 한 좌석이기는 하나 불특정다수에게 무료로 보여준다는 것에 순간 멈칫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컸고 아픔을 함께하고 싶어하시는 기부자 분의 마음을 관객 분들에게 전하고 싶기에 티켓 나눔 진행합니다”라는 메시지였다.
관객의 연락을 받은 배급사 시네마달은 '나쁜 나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익명의 관객에게, 그리고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있는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던 그 약속을 '나쁜 나라' 티켓나눔으로 실천해주시는 분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세월호'와 함께한다면 더욱 따뜻해질 '크리스마스 이브'날 진행됩니다. 익명의 관객 분께서 배급사로 100명의 관객들께 티켓을 나누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로는 이 마음을 전부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감사합니다.”
이처럼, 열악한 상영관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마음으로 극장을 찾고 있는 관객들과 꾸준히 함께하고 있는 '나쁜 나라'는 관객들의 티켓 나눔 행렬으로 또 한번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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