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노란 리본 "나도 자식 키우는 사람" 출처 스포츠서울 | 배우근 | 입력 2015.11.16 09:27 | 수정 2015.11.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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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추신수는 미국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한국인 스타 플레이어다. 지난 2013시즌 후에 텍사스와 7년간 총액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아시아 출신 야구선수 중에 최고의 금액이었다. 올해는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나는 저력으로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MLB 스타이기 전에 한 사람의 아버지이고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지난 4월 12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휴스턴과의 경기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장에 나섰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4월 16일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는 선수들과 함께 유니폼에 노란리본을 달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MLB사무국은 승인받지 않은 리본 등의 부착을 금지하기에 추신수는 선수단의 벌금까지 낼 각오로 추진했지만, 아쉽게 무산되기도 했다.

추신수는 11월 15일 2년만에 가족과 함께 국내로 돌아와 당시 노란리본을 달았던 이유를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해엔 재활 때문에 귀국하지 못했다. 그는 누가 시켜서 한게 아닌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었다고 했다.

추신수는 “그런 일이 생겨 너무 마음이 아팠다. 누가 시켜서 리본을 알지 않았고 내 마음이 시켜서 달았다. 나도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다. 너무 슬펐다. 그리고 잠재력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친구들이 제대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는데, 쉽게 잊혀지는게 안타까웠다”라며 “그런 여러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2주 일정으로 찾은 한국에서 “어려운 사람을 찾아가서 도와드리고 싶다”며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란리본은 무사귀환을 의미한다. 전쟁터에 나간 남편이나 가족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뜻에서 나무에 노란리본을 묶으면서 유래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노란 리본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kenny@sportsseoul.com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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