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연매출 동반감소 전망…시장축소 우려 ‘현실화’

이통3사, 연매출 동반감소 전망…시장축소 우려 ‘현실화’

뉴스웨이 원문 |입력 2015.12.13 11:29 | 더보여z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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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올해 이동통신3사의 연간 매출이 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등의 영향으로 동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이동통신3사의 총 매출을 49조6352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51조5838억원에 비해 4%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KT의 경우 지난해 23조4217억원에서 21조8567억원으로, LG유플러스의 매출은 10조9998억원에서 10조6895억원으로, SK텔레콤의 매출은 17조1638억원에서 17조889억원으로 각각 감소할 것이라는 게 시장 예상이다.

이동통신시장은 전형적인 내수형 시장이다. 한 업체의 수익이 줄어들면 다른 업체들의 수익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동통신3사가 매출의 동반 감소는 시장 자체가 다소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통신시장은 포화상태다. 휴대폰 가입자는 10월 말 기준 5680만명에 달한다. 이 중 LTE 가입자는 4078만명에 달한다. 무선통신 서비스가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사물인터넷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매출 감소를 줄이기엔 다소 역부족이다.

더군다나 20% 요금할인, 가입비 폐지 등은 이동통신사들의 매출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20% 요금할인의 경우 이동통신사들이 전액 부담하는 구조다. 현재 20% 요금할인 가입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스마트폰 구매 시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추세에 있어 이 같은 시장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시도는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CJ헬로비전 인수는 신의 한 수’라는 보고서에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하면 두 회사 합산 영업이익이 1천850억원에서 3000억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