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이동하는 도청기와 감시 모니터?



(그림설명: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포스터)


 

휴대폰을 이용한 스토커의 집요한 괴롭힘으로 고통 받은 미국 워싱턴 주 퍼크레스트의 [쿠켄달 가족 사건]을 계기로 휴대폰의 알려지지 않은 스파이 기능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쿠켄달 가족은 스토커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휴대폰을 해킹해 자신들의 통화 내용을 몰래 듣고 옆에서 보고 있는 것 처럼 집안 사정을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휴대폰을 껐지만 스토커가 여전히 식구들의 대화 내용을 듣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심각한 불안감과 공포에 떨었다.

스토킹은 수사가 시작되자 더 이상 계속되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스토킹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경찰과 연방수사국은 몇 달째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범인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림설명: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한 장면)

지난 해 12월 시넷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고위 간부가 뉴욕의 가장 큰 마피아 범죄 조직 가운데 하나인 제노바시 패밀리를 소탕하는데 연방수사국이 '이동하는 도청기' 로 불리는 휴대폰으로 혐의자들을 미행, 추적하고 감청하여 성과를 올렸음을 공식 시인했다.

이 사건은 정보 당국의 사전 허가 없는 감청 행위에 대한 시비를 불렀으나 뉴욕 지법의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정보기관의 용의자 휴대폰 대화 감청이 연방 도청법에 의한 허가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 합법적인 업무 행위라고 판정했다.

판사의 설명 가운데 언급된 '이동하는 도청기'로 불린 휴대폰 감청 및 감시 기술은 위의 쿠켄달 가족사건 미스터리 해결에 중요한 단서를 주고 있다.

그에 따르면 휴대폰에 내장된 마이크는 전원의 ON/OFF 에 관계없이 휴대폰 주위의 모든 소리를 송신하며 내장된 카메라 역시 전원에 관계없이 영상을 전송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휴대폰은 축소된 컴퓨터 같아 외부 조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 정보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에셜론 감청 시스템]을 전 세계에 구축해 휴대폰 전원이 꺼져도 감청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여 휴대폰 생산업체들과의 긴밀한 협정을 통해 세계의 모든 휴대폰 전자 칩에 삽입했다.

그들은 이같은 감청 기술을 통해 휴대폰 사용자들 가운데 불순 세력을 가려내고 테러 조직이나 마약 밀매, 불법 무기 거래자 등을 색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설명: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한 장면)

오늘날 현대인의 생활에 빠질 수 없는 장비인 휴대폰의 가장 기본적인 감청의 시작은 반국가적이고 사회 파괴적이며 살인, 암살 등 위험하고 과격한 특정 단어가 대화중에 포착되면서 에셜론의 감청 대상으로 자동 분류되면서 시작된다.

물론 에셜론 시스템에 자동으로 포착되지 않아도 수사관이나 정보요원이 용의자를 지정하면 언제라도 정밀 감청할 수 있다.

누가 언제 무슨 내용의 통화를 했고, 어떤 문자를 주고 받았으며, 휴대폰 카메라로 무슨 사진을 촬영했는지, 또는 통화한 상대가 누구인지 추적해 관련된 인물들의 휴대폰 역시 같은 방법으로 세계를 대상으로 언어를 초월해 감청한다.

감청이 시작될 시에는 휴대폰만이 아닌 인터넷과 전화 등 모든 통신 장비가 한꺼번에 감시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스페셜]의 [매직랜턴] 에피소드에서 언급한 것 처럼 수사관이나 정보요원이 아닌 제 3자가 휴대폰 도청 소프트웨어를 입수했을 때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는 바로 쿠켄달 가족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인데 다행히 에셜론은 누가 언제 그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누구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러한 사건의 범인이 뉴스에 잡혔다고 보도되지 않는 이유는 그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는 범인이 정보국의 공작으로 지구상에서 영구히 증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림설명: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한 장면)

휴대폰이 감청 도구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혹시 우리 주변에는 자신도 모르게 어딘가에서 어떠한 목적을 위해 작성하고 있는 특정 리스트에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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