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수 기자의 미래이야기] 제4미디어 ‘디지털 사이니지’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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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13 09:22:58 | 최종수정 2015.08.13 09:24:36 |
IT기술은 어디까지 진화할까?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는 2054년을 배경으로 한 꿈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우선 살인을 예측해 범인을 미리 체포하는 놀라운 IT기술이 등장한다. 이른바 ‘프리크라임 시스템(Precrime system)’이 예지자의 뇌에 있는 이미지를 정확히 읽어 영상으로 전환해준다.
미래에 발생할 살인 범죄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 명의 예지자가 예언을 하면 이 시스템은 범죄자의 이미지를 정확히 만들어내고 경찰은 이 사진을 토대로 범죄자를 체포한다.
2050년대에 등장할 옥외광고판도 눈길을 끈다. 행인의 홍채를 전광판이 인식해 신원을 확인한 뒤 행인이 좋아하는 광고를 볼 수 있도록 맞춤형 광고를 내보낸다. 만일, 핸드폰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 행인이라면 최신 유행하는 핸드폰 광고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컴퓨터를 만지지 않고도 손 동작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허공의 투명화면에 영상을 펼쳐 보인다.
# 전광판이 행인의 홍채를 읽는다
말 그대로 영화속 이야기다. 하지만 벌써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라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기존의 아날로그형 광고판인 포스터나 간판, 안내 표시 등의 광고를 디지털 모니터로 전환해 보여주는 디지털 광고판, 디지털 간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초기에는 맨처음 입력된 정보만 전해주는 수준에 그쳤지만 지금은 전광판이 사용자의 특성을 분석해 쌍방향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기술은 LCD나 LED, PDP화면과 같은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gital information display, DID)를 이용한 옥외광고로 관제센터에서 통신망을 통해 광고 내용을 제어할 수 있는 진화된 형태의 광고판을 말한다. 광고판에 입력된 센서가 행인의 홍채를 통해 전광판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텔레비전이나 PC, 휴대전화에 이은 ‘제4의 미디어’라고 불린다. 21세기 넥스트 패러다임은 이처럼 ‘양방향(Two-way)’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한쪽은 받기만 하던 20세기형 일방형(One-way)은 이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 똑같은 화면, 전달하는 메시지는 다르다
LG전자는 2년 전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1터미널에 미디어 조형물 ‘소셜 트리(Social Tree)’를 설치했다. 47인치 모니터 64대를 연결해 나무를 형상화한 조형물로 높이 8.7m, 폭 11.1m의 대형 나무 모양이다.
특이한 것은 8대의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kiosk)로 공항 이용객들이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싱가포르의 숲과 바다, 도시를 담은 영상과 합성해 이들 모니터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다.
키오스크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은 공항 모니터로 전송할 수 있고 필요하면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이메일로 공유할 수 있고 다음에 공항을 방문할 때 열어볼 수도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라는 기술을 이용해 LG전자를 알리고 공항 이용객에게 특별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행인의 얼굴을 카메라로 인식해 성별과 나이대에 맞는 광고를 보여주는 기술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전광판 앞에 나타난 고객군이 누구냐에 따라 광고 영상이 달라짐으로써 최대의 광고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똑같은 모니터지만, 쳐다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전달하는 메시지는 전혀 다르다.
인텔도 행인의 나이, 성별, 광고주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을 개발중이다.
# 디지털 광고의 미래는 ‘양방향 소통’이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개념이 이제 ‘스마트 사이니지(Smart Signage)’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단순 노출만으로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 수 없게 됐다. 소비자의 참여를 끌어내야 하고 21세기 넥스트 패러다임인 소비자와 ‘양방향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스웨덴 스톡홀름 지하철 역에 가면 놀라운 헤어제품 광고가 있다. 스웨덴의 화장품 회사 아포텍 이알탓(Apotek Hjartat)이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광고판에 설치된 초음파 센서가 지하철이 들어오는 순간을 감지하도록 한 것이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순간 영상 속 여성의 머리가 세차게 흩날리고 눈을 깜박인다. 지하철이 지나가면 여인은 머리를 다시 매만지고 머릿결은 원상으로 돌아간다. 마치 지하철이 지나가면서 거센 바람이 여인의 머리를 흩날리게 한 것과 같은 착각을 들게 만난다. 화면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큰 재미를 느낀다. (영상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gt_BeYyioKQ)
고객과 광고를 양방향으로 연결시킴으로써 홍보효과와 재미, 소비자 참여를 극대화 한 것이다.
스페인의 아동보호단체인 아날 재단(Anar Foundation)이 선보인 아동학대 예방 옥외광고는 감동 그 자체다. 어느 높이에서,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메시지가 등장한다.
우선 키 170cm이상인 어른이 보면 아이의 표정이 무표정으로 보인다. 이와 함게 “폭력은 아이들에게 큰 고통이 됩니다”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반면에 킨 135cm 미만인 어린이들이 쳐다보면 피를 흘리는 상처난 아이의 얼굴이 등장한다. “누군가 너를 다치게 했다면 전화해! 우리가 도와줄게”라는 메시지와 함게 전화번호가 나타난다. (광고 보기 www.youtube.com/watch?v=6zoCDyQSH0o)
이제 21세기형 광고는 단순히 기업과 상품의 장점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그런 ‘원웨이형’이 아닌 보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른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과 양방향이 결합된 상호 소통형이 되어야 한다.
# 손 움직임만으로 기기를 작동시킨다
구글은 손 움직임만으로 기기를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른바 ‘프로젝트 솔리(Soli)’이다. 소리는 레이더를 이용해 공중의 손 동작을 읽어내는 기술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0QNiZfSsPc0&feature=youtu.be)
지금은 화면을 직접 터치해야 작동이 되지만 소리는 2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누르고, 좌우로 움직이고, 돌리는 등의 모든 동작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말 그대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기기가 인식해 자유롭게 작동한다.
옷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스마트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도 등장했다. ‘프로젝트 자카드(Jacquard)’기술로 실 같이 얇은 옷감 ‘자카드 터치 센서’를 옷이나 가구에 넣으면 TV리모콘 없이도 TV를 켜거나 채널을 바꿀 수 있게 된다.
우선 살인을 예측해 범인을 미리 체포하는 놀라운 IT기술이 등장한다. 이른바 ‘프리크라임 시스템(Precrime system)’이 예지자의 뇌에 있는 이미지를 정확히 읽어 영상으로 전환해준다.
미래에 발생할 살인 범죄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 명의 예지자가 예언을 하면 이 시스템은 범죄자의 이미지를 정확히 만들어내고 경찰은 이 사진을 토대로 범죄자를 체포한다.
2050년대에 등장할 옥외광고판도 눈길을 끈다. 행인의 홍채를 전광판이 인식해 신원을 확인한 뒤 행인이 좋아하는 광고를 볼 수 있도록 맞춤형 광고를 내보낸다. 만일, 핸드폰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 행인이라면 최신 유행하는 핸드폰 광고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컴퓨터를 만지지 않고도 손 동작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허공의 투명화면에 영상을 펼쳐 보인다.
# 전광판이 행인의 홍채를 읽는다
말 그대로 영화속 이야기다. 하지만 벌써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라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기존의 아날로그형 광고판인 포스터나 간판, 안내 표시 등의 광고를 디지털 모니터로 전환해 보여주는 디지털 광고판, 디지털 간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초기에는 맨처음 입력된 정보만 전해주는 수준에 그쳤지만 지금은 전광판이 사용자의 특성을 분석해 쌍방향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기술은 LCD나 LED, PDP화면과 같은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gital information display, DID)를 이용한 옥외광고로 관제센터에서 통신망을 통해 광고 내용을 제어할 수 있는 진화된 형태의 광고판을 말한다. 광고판에 입력된 센서가 행인의 홍채를 통해 전광판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텔레비전이나 PC, 휴대전화에 이은 ‘제4의 미디어’라고 불린다. 21세기 넥스트 패러다임은 이처럼 ‘양방향(Two-way)’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한쪽은 받기만 하던 20세기형 일방형(One-way)은 이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 똑같은 화면, 전달하는 메시지는 다르다
LG전자는 2년 전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1터미널에 미디어 조형물 ‘소셜 트리(Social Tree)’를 설치했다. 47인치 모니터 64대를 연결해 나무를 형상화한 조형물로 높이 8.7m, 폭 11.1m의 대형 나무 모양이다.
특이한 것은 8대의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kiosk)로 공항 이용객들이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싱가포르의 숲과 바다, 도시를 담은 영상과 합성해 이들 모니터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다.
키오스크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은 공항 모니터로 전송할 수 있고 필요하면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이메일로 공유할 수 있고 다음에 공항을 방문할 때 열어볼 수도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라는 기술을 이용해 LG전자를 알리고 공항 이용객에게 특별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행인의 얼굴을 카메라로 인식해 성별과 나이대에 맞는 광고를 보여주는 기술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전광판 앞에 나타난 고객군이 누구냐에 따라 광고 영상이 달라짐으로써 최대의 광고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똑같은 모니터지만, 쳐다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전달하는 메시지는 전혀 다르다.
인텔도 행인의 나이, 성별, 광고주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을 개발중이다.
# 디지털 광고의 미래는 ‘양방향 소통’이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개념이 이제 ‘스마트 사이니지(Smart Signage)’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단순 노출만으로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 수 없게 됐다. 소비자의 참여를 끌어내야 하고 21세기 넥스트 패러다임인 소비자와 ‘양방향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스웨덴 스톡홀름 지하철 역에 가면 놀라운 헤어제품 광고가 있다. 스웨덴의 화장품 회사 아포텍 이알탓(Apotek Hjartat)이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광고판에 설치된 초음파 센서가 지하철이 들어오는 순간을 감지하도록 한 것이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순간 영상 속 여성의 머리가 세차게 흩날리고 눈을 깜박인다. 지하철이 지나가면 여인은 머리를 다시 매만지고 머릿결은 원상으로 돌아간다. 마치 지하철이 지나가면서 거센 바람이 여인의 머리를 흩날리게 한 것과 같은 착각을 들게 만난다. 화면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큰 재미를 느낀다. (영상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gt_BeYyioKQ)
고객과 광고를 양방향으로 연결시킴으로써 홍보효과와 재미, 소비자 참여를 극대화 한 것이다.
스페인의 아동보호단체인 아날 재단(Anar Foundation)이 선보인 아동학대 예방 옥외광고는 감동 그 자체다. 어느 높이에서,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메시지가 등장한다.
우선 키 170cm이상인 어른이 보면 아이의 표정이 무표정으로 보인다. 이와 함게 “폭력은 아이들에게 큰 고통이 됩니다”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반면에 킨 135cm 미만인 어린이들이 쳐다보면 피를 흘리는 상처난 아이의 얼굴이 등장한다. “누군가 너를 다치게 했다면 전화해! 우리가 도와줄게”라는 메시지와 함게 전화번호가 나타난다. (광고 보기 www.youtube.com/watch?v=6zoCDyQSH0o)
이제 21세기형 광고는 단순히 기업과 상품의 장점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그런 ‘원웨이형’이 아닌 보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른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과 양방향이 결합된 상호 소통형이 되어야 한다.
# 손 움직임만으로 기기를 작동시킨다
구글은 손 움직임만으로 기기를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른바 ‘프로젝트 솔리(Soli)’이다. 소리는 레이더를 이용해 공중의 손 동작을 읽어내는 기술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0QNiZfSsPc0&feature=youtu.be)
지금은 화면을 직접 터치해야 작동이 되지만 소리는 2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누르고, 좌우로 움직이고, 돌리는 등의 모든 동작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말 그대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기기가 인식해 자유롭게 작동한다.
옷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스마트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도 등장했다. ‘프로젝트 자카드(Jacquard)’기술로 실 같이 얇은 옷감 ‘자카드 터치 센서’를 옷이나 가구에 넣으면 TV리모콘 없이도 TV를 켜거나 채널을 바꿀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