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위 염승희 대표,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유기견과 동물학대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사랑과 보살핌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전시회는 거의 처음인 듯"

"반려동물들도 갤러리 입장 가능"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견 분양 행사도 진행"

"이근호 선수 축구화 등 온라인 자선경매 진행, 유기견 치료비로 지원 예정"

"이달 말까지 전시회 열려, 주말은 사전예약제"



[인터뷰 전문]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 참 많으시죠.

조사 결과를 보니까 서울만 해도 전체 가정의 16%가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이면에는, 학대와 유기 등으로 고통받는 동물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눈길을 끄는데요.

매주 토요일에 전해드리는 문화라운지.

오늘은 <반려동물 사랑 전시 - 허그 안아주세요> 전을 열고 있는 갤러리 위 염승희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염승희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전시회, 상당히 특이합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셨나요?

▶ 요새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잖아요. 특히 유기견이나 동물학대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그래서 제2의 가족인 반려동물을 학대하거나 유기하지 말고 사랑과 따뜻한 보살핌을 주자는 추지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어요. 동물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애완동물이 반려동물로 자리잡는 과정 속에서 그 의미를 조금 더 알리고자 하게 되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도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혹시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지요?

▶ 지금은 키우고 있지 않은데요, 솔직히 저도 어렸을 때는 반려동물을 애완동물처럼 필요할 때만 놀아주고, 예쁠 때만 예뻐해주고 커버려서 못생겨보이면 놀아주지도 않았거든요. 그러다 어른이 되고 반려동물에 대한 개념이 생기면서 최근에 키웠던 고양이는 정말 제 동생처럼 친구처럼 함께 잘 지냈던 것 같아요.


-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가 여러 명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작가들을 한데 모으셨는지요?

▶ 이게 저희 갤러리의 강점이라면 강점인데요(웃음). 예전에는 단체전으로 20명 가까이 참여하신 적도 있어요. 섭외능력이 조금은 좋은 편인 것 같아요. 항상 사람들간의 친분이나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어요. 최지인 작가의 경우 언니 같은 분이시고, 다른 작가님들도 취지가 좋다보니까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 이런 전시회가 예전에도 있었나요?

▶ 요즘 연예인이나 스타마케팅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분들과 함께 바자회 같은 행사는 있었지만 전시회는 딱히 제가 보진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 것이었거든요. 이렇게 한 건 처음인 것 같아요.


- 반려동물을 주제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하면 조금 막연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 일단 반려동물, 즉 동물이 소재이기 때문에 굉장히 친근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작품을 보게 되면 미소를 절로 띠게 되요. 라디오 방송이라 보여드릴 수 없는 게 정말 아쉬운데요. 일단 최지인 작가의 작품은 귀여운 고양이와 팬더가 주로 그려져 있고요. 김희조 작가 작품에는 강아지들이 여러 마리 있어요. 엄마로 보이는 여자 주위에 강아지가 여러마리 모여있고요. 한상윤 작가 작품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돼지, ‘행복한 돼지’라고 표현하셨는데, 돼지가 활짝 웃으면서 팔을 벌리고 있고, 그리고 박종경 작가의 작품에는 우리가 만화에서 봤던 동키, 그 당나귀가 있고요. 또 임지빈 작가 작품은 조각 같은 거에요. 그래서 이 다섯 작가의 다양한 동물에 관한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런데 당나귀도 반려동물에 속하나요?

▶ 반려동물은 아니지만 동물을 표현한 작가들을 찾자 보니 함께 하게 됐습니다.


- 페르시안 고양이인가요? 이런 고양이들의 다양한 표정들도 전시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 네. 그들의 앙증맞고 귀여운 표정들을 보실 수 있어요. 그래서 보시면 미소를 절로 띠게 하는 작품들입니다.


- 전시작품 가운데 가장 마음이 가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 이런 질문은 정말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와 똑같은 질문인데요(웃음). 굳이 고른다면 개인적으로 한상윤 작가의 <행복한 돼지>라고 있어요. 이 활짝 웃고 있는 돼지가 저한테 복을 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저도 갤러리에만 오면 이 그림 앞에 서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가네요.


- 전시회는 어디에서 언제 열리나요?

▶ 저희 갤러리는 청담동 학동사거리쪽에 있고요. 7월 1일부터 벌써 전시를 시작했어요. 7월말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 관람객들의 반응이 무척 궁금한데요. 뭐라고들 하시던가요?

▶ 그림이 일단 편안하고 친근하니까 부담없이 즐기고 가세요. 그런 부분이 기분좋고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갤러리에서 전시한다고 하면 많이들 어려워하시고 부담스러워하시는데, 주제나 기획자체가 사람들에게 친근해서 많이들 편안히 보시고 가셔서 굉장히 좋아요.


- 중간에 음악도 나오고 합니까?

▶ 그럼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다 가시면 됩니다.


- 관람할 때 반려동물도 입장이 가능한가요?

▶ 네. 이번 전시회에서 반려동물들은 대환영이에요. 저희 갤러리 이사님 강아지가 있어요. 그 강아지는 요새 저희 갤러리로 같이 출근하고 있어요.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대환영입니다.


- 그제 오프닝 행사에서 유기견 분양 행사가 진행됐다고 들었습니다. 행사를 함께 진행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 동물보호동호회라고 유기동물행복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단체인데요. 여기를 알게 된 계기가 저희 갤러리 이사님께서 이 동호회에서 강아지 분양을 받으셨어요. 여기에 있는 강아지들은 그날그날 분양이 되지 못하면 안락사되는 강아지들이에요. 그래서 도움의 손길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거든요. 분양 행사에 데려왔던 강아지들도 그날 분양되지 않으면 안락사되는 강아지들이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분양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 유기견들을 안락사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왜냐하면 왜냐하면 이런 동호회에서도 강아지들을 다 포용할 수 없잖아요. 단체들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지 못하다 보니까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하는 강아지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 애견동호회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어떤 행사였고, 경매 수익금은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합니다.

▶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이 자선 경매에요. 제가 기획한 전시 의도와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전시뿐만 아니라 이런 행사를 통해 의미를 알리기 위해서 어떤 퍼포먼스를 해보자고 해서 열게 됐어요. 먼저 자선 경매 소장품들은 우리가 많이 아는 스타들을 주 대상으로 했었는데요. 이런 좋은 취지에 자기 애장품을 선뜻 내어주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다 말해드리고 싶어요. 먼저 이근호 선수가 본인의 이니셜이 새겨진 축구화를 기증해주셨고요. 그리고 소프라노 조수미 선생님, 팝페라 가수 임형주, 천상지희 선데이, 배우 배슬기, 유소영, 기상캐스터 박은지, 그리고 안혜경, KBS아나운서 이슬기씨가 함께 참여해주셨고요. 이 소장품들은 스타와 함께 기부서비스 리제너레이션이라고 있어요. 거기서 온라인 경매로 전시기간동안 진행되고, 이 수익금은 동물자유연대에 전달돼서 유기견 치료비로 지원될 예정입니다.


- 예술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편인가요? 반려동물이 작품 활동에도 도움이 돼서 키우는 건가요?

▶ 그림을 그리는 데 모티브를 주는 것 같아요. 한상윤 작가의 경우 강아지를 두 마리 키우고 계시고요. 자기 그림 주제가 강아지나 동물이 되면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릴 수 없잖아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작품에도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 이번 전시회가 관람객들, 그리고 국민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십니까?

▶ 일단 전시를 기획할 때마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셨으면 해요. 그래서 반려동물 전시회이기 때문에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있지만, 갤러리 전시에 대한 부분이 있잖아요. 갤러리 전시에 대해 아직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고 특정인들만 즐기는 문화라고들 많이 생각하세요. 이런 반려동물이라는 친근한 소재로 기획한 의도가 그림을 잘 몰라도 편안한 발걸음으로 갤러리에 오셔서 좋은 것들을 눈에 담고, 몸으로 느끼다 가셨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단순히 그림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와 퍼포먼스도 함께 해서 많은 분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이었어요. 특히 반려동물 사랑 전시, 자선경매를 통해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반려동물 작품들을 판매도 하시나요?

▶ 많이들 그렇게 물으세요. 당연히 판매되고요. 그리고 언제나 갤러리를 운영하는 입장으로서 완판이라고 하죠, -되는 날을 기대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그림도 있고 사진작품도 있나요?

▶ 예술의 장르에는 굉장히 다양성이 많은 것 같아요.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 전시회 입장료가 있나요?

▶ 입장료는 없습니다. 언제든지 오시면 되요.


- 이번 전시회가 끝난 뒤에 또 다른 전시회도 기획하고 계신가요?

▶ 아직은 없어요. 그런데 이번 전시회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도 진행을 해볼까 생각은 해보고 있지만, 일단은 이번 전시를 마치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 끝으로 우리 청취자들을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희 갤러리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저희 갤러리는 청담동 22-23번지에요. 학동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번 ‘반려동물 사랑 전시회’는 이번달 말까지 하니까 언제든지 편하게 오시고요. 평일에는 7시까지 하고, 주말에는 사전예약을 받고 있어요. 저희가 갤러리에 항상 있으니까 부담없이 전화주세요. 02) 517-3266
PBC 김성덕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7-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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