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파는 `카톡 쇼핑몰`… 직원 이태리로 보내더니

현지서 프라다ㆍ구찌 등 해외명품 구매한 후 배송… 온라인몰 사업 강화나서 

김지선 기자 dubs45@dt.co.kr | 입력: 2014-07-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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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파는 `카톡 쇼핑몰`… 직원 이태리로 보내더니
카카오톡, 명품 판매 소개 페이지

카카오가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 사업강화하고 나섰다. 프라다, 구찌 등 명품을 비롯해 세탁기, TV 등 대형 가전제품 등 다루는 품목도 다양해졌다. 반값 할인 같은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며 유통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2월 카카오톡에 '선물하기' 코너를 만든 이후 최근까지 누적 상품 수가 13만여개, 상표(브랜드) 수는 2000여개까지 증가했다.

카카오가 처음 시작했던 선물하기 서비스는 모바일 상품권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카카오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모바일 상품 사업권자들이 상품을 등록해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렇게 중개역할에 머물렀던 카카오가 직접 유통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12년 지역 특산물을 직접 배송하면서부터다. 이후 카카오는 직접 배송 상품들을 점차 늘려갔다.

올 들어 카카오는 이 전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명품, 대형가전 등 고가 상품들도 직접 취급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직원을 직접 이탈리아에 보내 해외 명품을 직접 구매한 후 배송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프라다, 구찌, 페라가모 등 수십만 원에서 300만원대를 넘나드는 값비싼 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버버리, 구찌 등 일부 명품 제품들은 이미 품절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외에 삼성, LG 등 가전 회사들도 TV, 에어컨, 제습기 등 대형·중소형 가전제품들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코너가 소액 위주 장터를 넘어 대형 온라인 쇼핑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소셜커머스처럼 '반값 할인' 등 각종 할인 혜택도 선보이고 있다. 또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누적 상품 판매분 가운데 90%가 실물 배송서비스가 차지할 만큼, 카카오 선물하기에 입점을 원하는 업체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카카오가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도 직접 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장기적으로 온라인 유통 사업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 이후 다음측이 하고 있는 쇼핑 부문을 결합할 경우, 한 번에 다양한 상품을 카카오톡에서 유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역특산물을 유통한 이후 실물 배송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며 "계속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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