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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골키퍼 팀 크륄/ AFPBBnews=News1 | 네덜란드가 코스타리카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에 올랐다.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인 경기였다.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는 이날 오전 5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을 치렀다.이날 경기는 아리언 로번(30·바이에른 뮌헨)을 앞세운 네덜란드의 일방적인 공세로 꾸며졌다. 네덜란드는 빠른 발을 이용한 로번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 연결로 여러 번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케일러 나바스 코스타리카 골키퍼(28·레반테)의 선방에 차단당했다.네덜란드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에만 골대를 맞히는 슈팅이 세 번 터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연장전도 무승부로 끝나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승부차기가 확실시되던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판 할 감독은 마지막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놀랍게도 골키퍼 교체였다. 판 할 감독은 주전으로 활약하는 야스퍼스 실레선(25·아약스)을 내보내고 팀 크륄(26·뉴캐슬)을 투입했다.187cm의 실레선 골키퍼에 비해 193cm의 크륄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나을 것이라는 판 할 감독의 판단에 따른 투입이었다. 골키퍼의 부상이 아닌 이상 경기 중 골키퍼 교체는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승부차기 하나만을 위해 골키퍼를 교체하는 용병술을 펼친 감독은 판 할 감독이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이같은 이례적인 용병술은 효과를 드러냈다. 승부차기에서 크륄 골키퍼는 코스타리카의 두 번째 키커 브라이언 루이스(29·PSV 아인트호벤)와 네 번째 키커 마이클 우마냐(32·브루하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승부차기 승리와 4강 진출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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